okdocok (180.♡.182.76)
2026년 4월 8일 PM 09:17

40대가 되면 인간관계에 대한 중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서 굳이 전두엽 피질을 죽여서 개인간 차이를 지우는 것이 의미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굳이 전두엽을 제외하고 다른 부분은 인간은 대부분 비슷한데 그 전두엽을 술이 소멸시키는 것이니 술을 그 사람의 개성을 소멸시키고 타인과의 동질성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생식에 대한 욕구는 25세부터 꾸준히 줄어들기 때문에 관계의 확장에 대한 욕구가 줄어드는데 가장 효율적인 도구인 술의 효용성은 계속 줄어들고 술로인한 뇌의 비가역적 의사결정능력소실이 너무나 크다는 논리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40세가 넘어가면 인간관계의 확장성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선택과 집중을 하되 그 방향이 자신의 자아의 신화와 연결된 사람들과 주로 깊어진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2~30대는 관계의 외연적 확장이 생물학적 결정적 운명이라면 40세 이후부터는 생물학적 결정적 운명을 거슬러서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자신만의 가치와 맞는 사람과 깊은 교감을 필요로 한다는 겁니다. 현재 사회적 시스템에서는 가족 이겠죠. 가족이 자신의 가치와 맞으면 가장 행복할 것이고 아니라면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교감을 할 수도 있구요.
이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연구가 이미 있네요. Biological Review, 2023. 에서 동조화가 짝짓기 선택의 피셔 런어웨이 과정을 통해 최초 진화했을 가능성에 대한 가설을 이야기 합니다. 동조가 번식접하도라는 것이죠. 연애할 때 술을 마시면 당연히 더 잘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문은 2023년도 논문에서 언급된 것이 신기하죠. 논문이 없다고 진실이 없는 것도 아니고 논문이 쓰여졌다고 새로운 진실이 나온것도 아니겠죠. 그저 논문은 진실을 발견한 것 뿐입니다. 38세이전까지 번식기에는 무리에서 이탈하는 것은 진화적으로 위험하므로 실제로 뇌는 이를 위협이라고 느꼈을 겁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이해를 했구요. 자료를 찾아보니 사회정서적 선택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젊을 때는 지식 습득 목표가 사회적 행동을 결정하고 중년 이후에는 정서 조절 목표가 더 우선되므로 주변부 관계를 능동적으로 가치기를 하고 핵심 관계를 심화하는 방향으로 변환되는 겁니다. 저는 관계의 집중화를 하고 있으며 그 관계가 유튜브나 책으로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작가의 책이 마음에 들면 그가 쓴 책을 모두 사서 읽는 형태의 독서를 하는게 아마 이런 성향이 발휘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연금술사]에서 "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가 네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라는 문구가 다시 떠오릅니다. 쇼펜하우어가 "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온전히 그 자신일 수 있다. 사교를 사랑하는 자는 자유를 사랑하지 않는 자이다."라는 말도 20대, 30대는 생물학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40에 읽는 쇼펜하우어, 니체, 논언, 맹자, 순자 이런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생존 본능에서 고독의 지혜로 자신만의 '자아의 신화'를 찾으러 가게 되는 것이죠. 척추동물의 DNA 염기서열 수명 예측 모델을 멸종된 네안데르탈인에 적용한 결과 자연적 생물학적 수명은 38세라고 합니다. 40세에 이러한 생각들이 튀어나오는 것이 우연이 아닌 것이죠. 생물학적 수명이 끝나는 38세에 번식에 대한 압력이 종료되면서 무리내 서열경쟁이나 새로운 짝짓기를 위한 동조 욕구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테스토스테론과 옥시토신 수용체가 실제로 변화한다고 합니다. 정보 획득이나 새로운 무리로 확장을 멈추고 감정적 평온과 소수의 깊은 관계로 에너지를 재배치하는 것이죠.
생존을 위한 "무리의 일부"에서 벗어나, 나침반을 가진 선장이 되는 겁니다. 30대 중반이후 생물학적 시계는 멈춥니다.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삶(외적 동기)를 종료하고 자아의 신화를 찾는 내면의 풍요로움을 채우는 요트의 키를 잡은 '진정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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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산
04.08 · 118.♡.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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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docok
→ 서산 작성자
04.09 · 223.♡.83.182
외롭운 것은 수동적인 것이지만 고독을 추구하는 것은 능동적으로 지향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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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니 주위에 변한게 별로 없는데 고독하다는 느낌이 이런 연유인가보군요. 남은 생도 고독과 함께 잘 지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