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간을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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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hahn (116.♡.85.212)
2026년 4월 9일 PM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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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시간을 산다고 믿는다.
같은 달력을 넘기고,
같은 계절을 지나가니까.
하지만 틀렸다.
버틴 하루가 쌓이던 사람이 있다.
성실함이 자리가 되고,
기다림이 순서가 되던 시간.
그 사람에게
견딘 시간은 배신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도 말한다.
“내가 해봤다.”
그 말은 허세가 아닐 수 있다.
정말로, 그 사람의 시간은
그렇게 작동했으니까.
움직였는데 남는 것이 적었던 사람도 있다.
버틴 만큼 돌아오지 않던 시간.
계속 지나왔는데
어디까지 왔는지 자꾸 흐려졌다.
그 사람이 묻는다.
내가 보낸 시간은
왜 이렇게 쉽게
없던 것처럼 취급되는가.
문제는 누가 더 고생했느냐가 아니다.
그 시간이 어디에 남았느냐다.
누군가의 한 시간은
벽이 되었고,
누군가의 한 시간은
다음 달을 막기 위한 연료처럼 타버렸다.
같은 한 시간인데,
남는 방식이 달랐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의 말을 쉽게 믿지 못한다.
이해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해해버리면
내가 지금 버티고 있는 이유까지
무너질 것 같아서다.
나 역시 그 바깥에 서 있지 않다.
누군가의 시간을 구식이라 말했고,
내 시간이 흔들릴 때만
세상이 불공정하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당신도
자기 시간 안에서는
한 번도 비합리적이었던 적이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시간이
누군가의 시간과 만나는 순간,
우리는 자꾸
서로를 사람보다 태도로 읽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가.
: 그냥 끄적였던 글을 한번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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