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 (175.♡.147.253)
2026년 4월 9일 PM 11:43
DC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계속 아쉬웠던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요.
“신들의 싸움은 크게 벌어졌는데,
그 이후에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왜 거의 다뤄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제가 제작진이라면, 이런 식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간단하게 팬픽 세계관을 한번 구성해봤습니다.
■ 메트로폴리스의 유산 (Legacy of Metropolis)
시점은 Man of Steel 이후부터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사이의 공백기입니다.
블랙 제로 사건으로 메트로폴리스가 크게 파괴된 이후,
아직 도시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그 폐허에서 일하는 철거 현장 기술자입니다.
어느 날 금지 구역에서 크립톤 파워 코어를 발견하게 되고,
처음에는 그것을 팔아서 빚을 청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분해를 시도하던 중 호기심이 생겨
자신의 작업용 외골격 장비에 코어를 이식하게 됩니다.
이 슈트는 흔히 떠올리는 것처럼 완성도 높은 장비가 아니라,
출력 조절이 되지 않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주인공은 이를 이용해 범죄를 막아보려 하지만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일으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외계 기술을 위험 요소로 판단한
배트맨에게 감시를 받게 됩니다.
반면, 암시장을 추적하던
그린 애로우는
주인공의 가능성을 보고 접근하여,
자경단으로서의 방식과 생존법을 가르칩니다.
이후 렉스코프의 실험으로 탄생한 메탈로가 등장하고,
도심에서 통제를 벗어나 폭주하게 됩니다.
슈퍼맨은
크립토나이트의 영향으로 무력해지고,
배트맨의 장비 역시 외계 전자기파로 인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작동하는 것은
조잡하게 만들어진 주인공의 슈트뿐입니다.
완벽하게 설계된 장비가 아니라,
오히려 불완전하기 때문에 살아남은 케이스입니다.
주인공은 이를 이용해 메탈로의 코어를 제거하고 사태를 마무리합니다.
사건 이후,
슈퍼맨은 주인공에게
“당신의 방식대로 이 도시를 지켜달라”고 말하고,
배트맨은 별다른 말 없이
새로운 설계도가 담긴 드라이브를 남기고 떠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설계를 그대로 따르지 않습니다.
그는 다시 자신의 작업실로 돌아가,
기존의 방식대로 삐걱거리는 슈트를 직접 고쳐나갑니다.
제가 생각한 핵심은 이 부분입니다.
슈퍼맨을 더 강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슈퍼맨 이후의 세계”를 보여주는 방향이 더 흥미롭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신들의 싸움이 끝난 자리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선택하는지를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방향의 DC 작품이 한 번쯤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비슷한 생각 해보신 분들도 계신지 궁금하네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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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걷기
04.10 · 211.♡.9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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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3YNM4N
→ 하늘걷기 작성자
04.10 · 61.♡.185.51
그래서 이 팬픽을 생각해본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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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exley
04.10 · 39.♡.155.155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벌쳐가 비슷한 느낌이려나요?
악당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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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3YNM4N
→ hexley 작성자
04.11 · 175.♡.147.253
그런면이 있죠 ㅎㅎ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마블은 그런 역할을 하는 대미지 컬트롤이라는 기업이 따로 있죠.
하지만 DC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건 아무래도 두 회사의 기조 차이인 것 같습니다.
마블은 생활 밀착형 히어로들이 많고 DC는 신화적인 히어로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슈퍼맨이나 플래시가 북구를 돕는다거나 웨인 엔터프라이즈에서
돈을 내어 복구를 한다는 건 있지만 그걸로 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