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다는 건, 내 자신의 한심함을 자주 볼때인가 싶어요
DeeKay

Lv.1 DeeKay (14.♡.64.131)

2026년 4월 10일 PM 10:02

조회 1,512 공감 0

80년대 초반생입니다. 형 누나들 많이 계실텐데 이런 얘기해서 좀 웃기긴 할텐데

나이 먹는다는 건, 내 자신의 한심함을 자주 볼때인가 싶다는 생각을 문득 합니다

워커홀릭까진 아니었지만, 열정이 있었습니다. 옛날에 제가 징징댄 글 보시면

뭐 아침 7시 나가서 밤 1시 퇴근하고 수당 없는 회사였지만 내가 만족하니까 그걸로 됐다 막 이런

말도 안되는 자기위로 하면서 -_-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회사 나가고 나서는 뭐 에이 ㅌㅌ 하면서 욕도 했는데

이번주는 몸이 좀 이상하리만치 아팠어요 지난주말에 응급실 다녀오고 안면마비 진단받고

화요일에 약 부작용 때문인지 안압이 높아져서 갑자기 뿌얘져서 그 날 급하게 병원가느라 반차쓰고

목요일은 그 주말에 잡아놓은 진료 보느라 또 하루 연차 쓰고

오늘은 또 오후에 갑자기 허리 삐어서 또 반차쓰고요 이번 주 내내 아주 개ㅌㅌ을 떨었습니다

옛날엔 이런거 쪽팔려서 이 앙다물고 그냥 했는데 이젠 아 못 버티나 아니면 내가 마음이 약해졌나 싶고

그렇다고 제가 예전 회사처럼 중책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뭐 얼래벌래 하면 되는데

솔직히 오늘 점심에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제 자신한테

아 이렇게 한심해졌나 마음이 문제인가 몸이 문제인가

물론 내가 이 회사에 마음이 없긴 한데 그래도 내 책임감이 이렇게까지 쓰레기가 됐나 싶고

난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싶고 아주 그냥 에효

그래도 약 때려넣고 파스 붙이고 서너 시간 자니까 또 몸이 많이 나아지긴 했습니다

ㅋ 주변에 이런 말 할 사람이 많이 없어서 여기다 징징대봤어요.

댓글 (17)

  • M

    M.M. Lv.1

    04.10 · 125.♡.138.133

    저는 스스로를 한계까지 푸쉬하다 마음에 병이 생긴 것 같아요.

    한번씩 스스로에게 상냥하게 대해 주세요.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는건 아직 불같은 파이팅이 자신에게 남아있다는 증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ㅎㅎㅎ

    저는 끝까지 제 자신을 밀어붙이다가 한번 부러지고 나니까 다시 뭘 해볼 엄두가 안나네요. ㅎㅎㅎ

  • 뇌공앙

    뇌공앙 Lv.1

    04.10 · 118.♡.2.5

    예전 자기 몸과 맘 기준으로 생활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 다른 누구나 맘과 몸이 변합니다... 거기에 적응하셔야 됩니다. 열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조금 나아지셨다고 예전의 나처럼 하시면 금새 병납니다. 건강이 무조건 제일 중요합니다. 제가 이렇게 단호하게 글 안쓰는 편인데 걱정이 되어서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 죄송합니다.{emo:onion-039.gif}

  • 수현

    수현 Lv.1

    04.10 · 211.♡.164.238

    일주일 병가쓰시고 푹쉬셔야 나을텐데요. 약도 독해서 위장질환도 조심하셔야할 것 같아요. 다행히 대상포진까지는 안오신 것 같네요. 푹쉬세요. 건강이 제일입니다.

  • K

    kungmo Lv.1

    04.10 · 110.♡.202.106

    건강이 제일입니다. 아프면 자신도 힘들고 주변인도 힘들어지니 몸 사려가며 하셔요. 일 좀 줄여도 괜찮아요.

  • 살살타

    살살타 Lv.1

    04.10 · 39.♡.121.81

    힘내세요.

    건강 더 신경 쓰셔야 할 때입니다.

  • 원주니

    원주니 Lv.1

    04.10 · 58.♡.77.109

    아주 오래전 개발 일 처음 할 때 일이 정말 재밌어서 새로운게 너무 재밌어서 막 달리고 그랬었는데 말이죠

    그러다가 번아웃 왔는데 그게 그건줄 몰랐었네요

    퍼포먼스 떨어지고 몸도 망가지고 그러는데 평가는 엉망이 되고 자괴감 들고.. 잘 하던 애가 왜 그러냐는 소리나 듣고..

    그때 누군가 좀 쉬라고 이야기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하긴 당시엔 번아웃 그런 단어도 모를때니..

    처음 회사 퇴사할 무렵에 후배들한테 이야기 할 자리에서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 잘 먹고 잘 살려고 일하는건데.. 죽어라 일하지는 말라고.. 그 일하는 목적을 잃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미생에서 체력은 완생이라고 하는데 정말 몸부터 챙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 챙기세요~

  • 홀리지저스

    홀리지저스 Lv.1

    04.10 · 121.♡.147.178

    전혀 한심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드니 건강을 희생하면서 얻는 즐거움이나 성취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살아있고 건강해야 그 모든 성취가 의미가 있는 겁니다.

    현명해지는 과정이니 몰아붙이지 마시고 스스로를 아껴주세요

  • MDBK

    MDBK Lv.1

    04.10 · 118.♡.89.92

    아프면 쉬어야지요… 요즘 저도 한심하게 그냥 출근했다가 퇴근만 하며 살고 있습니다.

  • Ganggadin

    Ganggadin Lv.1

    04.10 · 211.♡.164.243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기에 저라도 저를 사랑하라고 스스로 토닥거립니다. 인생 길어요 몸이 최고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본인을 칭찬하세요 건강도 잘 챙기시고 .....

  • D다

    D다 Lv.1

    04.10 · 112.♡.168.249

    비슷한 연배이신데...건강 잘 챙겨야할 나이입니다.

    커뮤니티에서 글 보다가 나랑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신세 지고 있는 사람들 보이면 저도 바로 병원으로 찾아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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