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없는문 (58.♡.183.202)
2026년 4월 11일 PM 07:33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대한 논쟁적인 부분중에 유대인 평의회에 대한 얘기가 있었죠.
유대인 거주자들의 상세한 명단을 작성하고 재산을 나치한테 제출했고 수용소 이송 대상자도 선별했죠.
나치들은 유대인 스스로 선택하게 함에 따라 책임을 평의회쪽에 넘겼고,
평의회는 다수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다 라는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다수"가 살기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무려 "600만명"의 유대인이 죽었죠.
(평의회가 생사여탈권을 쥐게 되면서 특권 의식과 권력을 느꼇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물론, 근본적인 책임은 당연히 나치에게 있었지만요.
이에 반발해서 자결까지 하며 거부한 유대인도 있었지만,
이들의 부역이 더 많은 사상자를 내게 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히만 혼자 사유를 하지않는 관료적 태도를 보인게 아니라, 동족인 평의회도 마찬가지 태도였던 거죠.
그게 생존의 위협에 어쩔수 없다는 변명과 같이.
법적인 책임도 많이들 피해갔다고 합니다.
작금의 시오니즘적 행위가 평의회 행위를 다시금 각성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한나 아렌트 - 악의 평범성 중,
"자기 민족을 파괴하는 데 유대인 지도자들이 한 역할은 유대인에게는 의심할 여지없이 그 모든 어두운 이야기 가운데 가장 어두운 장을 이룬다. 그들은 유대인을 체포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그들을 기차에 태우도록 경찰력을 제공했다. 그들이 새로운 권력을 얼마나 즐기고 있었는지를 우리는 여전히 감지할 수 있다. 진실은 더 끔찍했다"
...
정의, 윤리적 사유와 나의 생존이 부딛치는 때에 살지 않아 정말 다행인것 같습니다.
윤석열 내란이 성공했더라면, 아마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박정희, 전두환 때 처럼...
악은 시스템에 숨고, 책임은 침묵 속에 사라진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댓글 (1)
- 운
운하영웅전설A
04.11 · 118.♡.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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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인거죠. 약소국에도 기득권은 있는 법이니까요.
노블리스 오블리제 같은 선심성 행위는 큰 방향을 바꾸기도 힘듭니다.
사실 그것도 그냥 특권 계급의 의식인 것 뿐이죠. 기득권은 그냥 지속적으로 견제받아야 합니다.
누군가 새로운 기득권이 되면 그 또한 고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죠.
성악설도 그렇고 악의 평범성이 아니라 악 속에 피어나는 선이라는 게 오히려 인간 사회에 맞는 이야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