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꾸씨 (211.♡.187.27)
2026년 4월 11일 PM 09:07
오후에
인적은 드문 대신 차들이 종종 다니는 얕은 내리막 도로에
연세가 많아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 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어렵게 내려가시다가
차가 오니 그 차를 멈춰 세우시려고 다가가시는
위험한 상황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할머니를 도로가로 모시고 앉으시게 한 후
어떤 상황인지 여쭤봤습니다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대략적인 상황을 보니
아침에 아들이 태워줘서 이곳에 있는 밭에 일하고
(워매.. 어르신 잘 걷지도 못하시면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밭일이요? ㅠㅠ)
집에 가고 싶은데 핸드폰은 안 갖고 오셨고
아들은 친구 만나러 갔는지 안 오고
집까지 태워다 주면 차비를 주겠다
대략 이런 내용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까지 태워달라고
지나가는 차를 억지로 세우려고 하신 것 같아요
차를 가지고 와서 제가 태워드릴까 하다가
그냥 혼자 계시게 하기도 그렇고
그래도 전문가들께서 도와주는 것이 안전할 것 같아서
생전 처음으로 떨리는 마음 담아 112를 눌렀네요
5분 정도 되었을까요?
와서 친절하게 상황 설명 들어주시고
할머님을 모셔가셨습니다
경찰 출동 기다리는 중에 할머니께
안전을 위해 경찰 불렀다고 설명 드리니
아들이 혹시라도 화를 낼까 걱정하신 게 기억나서
"할머님께서 아드님이 괜히 화내실까봐 걱정되신다네요" 하니
경찰 한 분이 "할머님!! 아드님이 화내지 않도록 저희들이 알아서 할게요"
이렇게 재차 안심을 시켜주신 것도 기억납니다
급 결론
경찰은 괜히 무서워요
우리 아버님들, 어머님들 모두 안전하게 장수하길 빕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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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ta
04.11 · 125.♡.20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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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구동구
04.11 · 39.♡.28.206
잘하셨어요 요즘 좋은 마음으로 선행 베풀엇다가 곤경에 처하기도 하는 일이 은근 있어서 경찰 부르는게 확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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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홀리지저스
04.11 · 121.♡.147.178
좋은 일 하셨네요. 덕분에 할머니 안전히 귀가하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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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중매
04.11 · 21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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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
04.11 · 175.♡.2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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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Oq
04.11 · 111.♡.10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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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ewko
04.11 · 101.♡.18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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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ndlessR
04.11 · 223.♡.83.230
예전에는 경찰이 악랄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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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PQR
04.11 · 223.♡.9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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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UTOEXEC.BAT
04.11 · 218.♡.162.137
아주 잘 처리 하셨습니다.
몇 해전 전직장에서 직원이 퇴근길 힘겹게 걸으시는 모르는 할머니 태워드렸다는데 다음날 할머니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고(경찰이 전화를 했고 아들을 바꿔줌) 하차시 발 접질려서 삐었다고 보험 접수해다라고 하더군요. 결국 병원치료비와 합의금 400만원 들어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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