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docok (223.♡.83.71)
2026년 4월 13일 AM 08:35

오늘은 지방출장이라 아침 운동을 건너띄고 글을 씁니다. 거의 34년간 아침운동을 하고 일을 하면 새로운 생각과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이에 대한 근거가 있나 싶어서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명확한'근거가 있습니다.
걷기 또는 직후 측정한 발산적 사고, 즉 창의적 발상이 앉아있는 것보다 60% 증가 했다고 합니다. 4개 실험, 176명 참가자 중 81 ~ 100%가 걷기 중 창의적 발상을 경험합니다. 벽을 보면서 트레드밀 위를 걸어도 마찬가지 결과인 것으로 보아 환경 자극 보다는 걷기 행위 자체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걷기 직 후 앉아서 과제를 해도 수분간 지속되었습니다. 수학문제 풀이나 단답형 문제를 푸는 능력은 차이가 없었지만 새로운 것을 조합하고 기존에 있던 것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발산적 사고에 걷기나 달리기가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칸트가 왜 걸었는지 이해되시죠.


이를 설명하는 몇가지 기전이 있는데요. 렘수면(수면 6 시간부터 8시간 정도까지 많음)과 비슷하게 걷기도 일시적으로 전두엽을 저활성화 합니다. 신기하죠? 왜 전두엽기능이 떨어지는데 창의력이 올라가지? 전두엽이 창의력의 원천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전두엽은 뇌의 자유로운 활동을 억제하고 고정시켜서 기존에 배웠던 지식을 토대로 정해진 답을 도출하는 시험에 특화되어있습니다. 오히려 몽상, 망상을 많이 하는 앨런머스크나 천재들은 기존에 많은 지식을 담고 있지만 그 지식을 한번 자신만의 해석을 적용하거나 기존의 생각을 뒤엎는 가설을 만드는 것을 자주 합니다. 창의력은 기존에 생각하지 못하고 연결짓지 못했던 지식을 연결하는 것에서 시작되다보니 전두엽의 꽉막힌 통제는 오히려 방해가 되겠죠. 렘수면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잠을 많이 자고 유산소 운동, 몽상/멍때리기 등을 하는 사람이 창의력이 좋은 겁니다. 심지어 BDNF라는 뇌 시냅스 가소성을 촉진하는 물질도 나오고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세로토닌이 동시에 상승해서 각성/동기/인지 유연성도 올라가고 뇌혈류도 증가(120bpm시 최대)하니까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단순 과제보다 고차원과제일수록 효과가 크다는 것은 작업기억(흔히 전화번호 4개씩 묶는 이유가 인간의 작업기억이 4개정도됨)이 4개 이상인 다차원방정식처럼 복잡다단한 문제를 풀어나갈 때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흔히 각분야의 학문적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몰입과 운동 => 달리기 입니다.


분자기전으로 보면 BDNF가 나오고 기억에 중요하고 치매환자의 주요 침범부위인 해마부피가 유산소 운동을 1년만 해도 2% 증가하여 뇌세포가 생성된다는 것을 증명하였죠. IGF-1, VEGF 같이 혈관신생 사이토카인도 나오고 기존 기억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새로운 연결이 생기기도 합니다.
요약하면 (1) 전두엽 억제로 먼 연합 허용 (2)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상승으로 각성/인지 유연성 증가 (3) BDNF 급성 상승으로 시냅스 가소성 증가 (4) 뇌 혈류 증가


6070% 가량의 중강도 달리기, 수영, 자전거가 있지만 자전거는 속도가 빠르고 사고 위험성이 있으며 수영도 환경적 제한이 있다보니 하루키도 달리기만을 고집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효율이 좋은 달리기를 위주로 하는 이유가 제약이 없다는 겁니다. 시간이 중요한데요 2040분입니다. 보통 러너스 하이가 3040분 정도에 발현되는 경우가 많고 미토콘드리아 훈련이 보통 30~40분 권장하니까 약 40분이 적당하고 봅니다. 1시간30분이 넘어가면 장허혈도 생기지만 피로 누적으로 오히려 인지 저하 가능성도 있으니 40분 매일 달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새벽에 달리고 아침에 최고로 집중이 좋고 중요한 문제 해결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반복, 단순작업에 사용하는 것이죠.


왜 수천억 부자들이 달리는지 이해되시죠? 달리기는 창의력이 되고 돈이 되고 행복이 되고 건강이 됩니다. 그래서 돈이 많아서 행복하고 돈이 많아서 건강한 것이 아니라 달리다보면 돈/행복/건강이 따라 온다고 봅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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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나글
04.13 · 106.♡.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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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docok
→ 하나글 작성자
04.13 · 223.♡.81.110
맞아요 운전할때도 잘떠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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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웰빙고기
04.13 · 112.♡.55.102
대학원생을 런닝머신 위에 달리게 하면 효율적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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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docok
→ 웰빙고기 작성자
04.13 · 223.♡.81.110
누가 시켜서 하면 웬지 효과가 줄것 같아요.
- 코
코르사코프
04.13 · 223.♡.207.215
저도 발표자료 만들때 혹은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을때 샤워를 하면 도중 저절로 스토리가 만들어지거나 풀리는 경우가 각각 생기더군요.
마치 생각을 의식하고 생각을 하면 문제의 본질에서 멀어지지만
무의식 자체가 생각에 (문제들) 도달 하면 진짜 본질에 효과적으로 도달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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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kdocok
→ 코르사코프 작성자
04.13 · 223.♡.81.110
샤워는 워낙 유명하죠. 흐르는 물위에 지어진 집에서는 어마어마한 창의력이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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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는 차로 달릴때 그렇더라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