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남 (165.♡.229.105)
2026년 4월 13일 AM 11:32

어제 저녁 먹으면서 초반만 봐야지 하면서 틀었는데, 왠지 끝까지 다 보게되었습니다. 허허.
'페르시아 왕자'는 2010년에 개봉한 제이크 질렌할과 벤 킹슬리, 젬마 아터튼 주연의 영화이죠.
영화의 부제목이나 설정을 보면, 조던 메크너의 게임이 아닌,
유비소프트에서 리부트한 게임 시리즈를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길거리 고아 출신이지만 황제의 눈에 들어 황족으로 급 신분상승한 '다스탄'이,
신성한 도시인 알라무트 공성 전쟁 도중 획득하게 된 '시간의 단검'을 통해 모험을 하게 된다는 주요 스토리라인이 있는 액션 영화입니다.
이 영화 이전까진 여리한 이미지가 있었던 제이크 질렌할이 맘먹고 벌크업하여 근육질로 나오는 바람에 여성팬들이 더 늘었다는 소문이..
아무튼 이 영화에서 참 재미있는 설정이 있는데요.
페르시아의 왕자들이 이끄는 페르시아군이 무리하게 침공했던 알라무트는 '신성한 도시'라는 배경 때문에,
지난 천년간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던 도시인데요.
등장인물 중 누군가의 욕심으로 인해, 무리하게 알라무트를 침공하였고,
페르시아의 황제 조차 침공 사실을 듣고 왕자들에게 화를 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왕자중 첫째인, '타스'가 알라무트에는 숨겨진 무기 제조장이 있고, 거기서 만든 무기를 적대국에 팔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신성한 도시를 장악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숨겨진 무기 제조장을 찾기 전까지 알라무트에 머물면서 조사하기로 하고 황제의 분노를 잠재웁니다.
물론, 황제가 암살당하고 주인공인 '다스탄'이 누명을 쓰면서 그 명분 조차 무의미해지지만요.
이 상황은 사실 영화 개봉 전에 있었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음모론'을 차용하여 영화에 반영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꽤나 잘 녹여놓은 각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은 그렇게 좋진 않습니다.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스라엘-미국-이란 분쟁과 같이,
강대국이 음모론을 주장하며 적국을 침략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걸 생각하면서,
페르시아의 왕자를 다시 한번 보면 또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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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arLeo
04.13 · 21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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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기남
→ StarLeo 작성자
04.13 · 165.♡.229.105
벤 킹슬리가 나오긴 하지만, 주연이 아니다보니 그 멋진 연기력이 다 나오지 않아 좀 아쉽더군요.
십수년 후 '원더맨'을 보면서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 셀
셀레본
04.13 · 112.♡.41.1
게임은 참 재밌게 했지요. 게임 생각하고 영화를 봤다가 이게 뭐냐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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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기남
→ 셀레본 작성자
04.13 · 165.♡.229.105
저도 어릴적 조던 메크너의 게임과(특히 1편) 유비소프트 리부터 작품 몇개는 참 재미있게 했습니다만,
영화는 지향점과 연출점이 완전 다르다보니, 제목과 '단검'이라는 소재만 따온 별개의 작품이라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영화 자체의 짜임새는 그리 좋지 못하지만, 당시 국제 사회를 본뜬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지금도 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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