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ba0 (61.♡.210.178)
2026년 4월 13일 PM 01:54
환자가 대량출혈로 복강내 피가 한가득 고여있고 혈압유지가 안되서 적혈구 6팩 신선동결혈장 6팩 짜넣고 그거로 모자로 각각 2팩씩 더 추가 처방 내서 받으러 뛰어가고 승압제 까지 달고 난리가 난상황
중간중간 환자 상태 파악을 위해 동맥혈 채혈을 해서 검사하면서 어느정도 아비규환에 빠져가는 그때 싱글벙글 웃으며 한마디 던집니다.
'이 환자 DRG(포괄수가제) 인데요?'
정말 거짓말 하나 없이 수술방 전원이 일순간 정지
동맥혈 채혈하러 가던 마취과 선생님 안색이 파랗게 질리면서 이거 해도 되요 하는 표정으로 바뀌고,
승압제를 비롯해 처방난 온갖 약들을 달던 마취 간호사도 순간 정지
모두의 시선이 주치의인 집도의에게 몰리는 그순간 다시한번 웃으면서
'뭐 어쩌겠어요. 그냥 쓰는거죠'
라고 말하고 웃습니다.
그제야 그 짧은 머뭇거림이 사라지고 다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상황이 해결되서 여유가 되니까 던질수 있는 우스갯소리긴 한데..
이번달은 어째 이런 경우만 자꾸 생기네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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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커먼사각
04.13 · 49.♡.2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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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ryans
04.13 · 106.♡.253.114
아... 정말 DRG는 없어져야할 정책입니다...
병원을 위하는 정책도 아니고
의사를 위하는 정책도 아니고
환자를 위하는 정책도 아니고
오로지 보험공단을 위한 정책인데
왜 아직도 유지중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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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M_Lady
04.13 · 220.♡.172.6
ㅠㅠ 정말 DRG 말도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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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직뮤직
04.13 · 118.♡.14.220
포괄수가제가 뭔지 몰라서 찾아본 내용 공유합니다.
포괄수가제(Diagnosis Related Group, DRG)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서 퇴원할 때까지 발생하는 진료비(검사, 처방, 투약, 처치 등)를 각각 따로 계산하지 않고, 질병 종류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내는 '진료비 정찰제'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7개 질병군(백내장, 편도, 맹장, 탈장, 치질, 자궁수출술, 제왕절개술)에 대해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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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04.13 · 58.♡.71.151
친구가 포괄수가제 해당 수술을 받고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강제(이다시피)퇴원해 지방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구급차타고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환자 상태가 안좋으면 입원한 상태에서 좀 지켜봐주면 좋은데 포괄수가제에 묶여 기계적인 퇴원을 시켜버리니 그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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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보아찌
04.13 · 118.♡.80.203
포괄 임금제는 없애라면서 포괄수가제는 유지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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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리악
04.13 · 182.♡.44.50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DRG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만, 병원에서는 선서보다 DRG가 우선하는게 현실이지요. 참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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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술 예정인데 ㅎㄷㄷ 하다가 오싹해졌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