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 유대인의 관계는 좀 복잡합니다.
FV4030

Lv.1 FV4030 (210.♡.27.130)

2026년 4월 13일 PM 03:01

조회 1,786 공감 0

개신교가 친 유대인, 친 유대교적 관점을 가지게 된 것은 얼마 안 됩니다. 마르틴 루터는 독일 홀로코스트 연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유대인과 그들의 거짓말에 관해서"라는 책을 썼는데요... 주요 내용이 아래와 같습니다.

<유대인과 그들의 거짓말에 관해서, 마르틴 루터>

  • 유대인의 회당과 학교를 불태우고, 사람들에게 그것들을 경계하도록 경고할 것

  • 유대인들이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집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할 것

  • 유대인의 종교 서적을 몰수할 것

  • 랍비들의 설교를 금지할 것

  • 유대인들이 도로에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게 할 것

  • 고리대금업을 금지하고, 모든 유대인의 은과 금을 몰수하여 보관한 뒤, 진정으로 개종한 유대인들에게만 돌려줄 것

  • 젊고 건강한 유대인들에게 도리깨, 도끼, 삽, 물레를 쥐어주고, 땀 흘려 스스로 생계를 꾸리게 할 것

그 후로도, 독일 루터리안 교회에서 유대인과 유대교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히틀러에 저항했던 독일 고백교회 지도자인 니묄러 목사도 독일 강제수용소 투옥 생활 이전에는 유대인들을 그렇게 좋게 보지 않았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히틀러와 나치는 이 마르틴 루터의 내용을 자기들의 유대인 학살에 반영했고, 독일 루터리안 교회는 이에 침묵하거나 동조하기까지 했슴다.

결국, WW2가 끝나고 홀로코스트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서구 개신교는 그 죄에 한 몫했다는 것 때문에 유대인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못하게 되었구요.

또 이스라엘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게 된 것은, 현대 미국의 세대주의 신학 영향 때문입니다. 이 신학이 말하는 거는요... 세속국가 이스라엘은 종말을 알리는 신호고, 예수의 재림을 앞당기려면, 예루살렘의 모스크를 제거하고, 3번째 성전(솔로몬 성전, 에스겔 성전에 이은)을 세워야 한다는 썰이죠. 그리고 이 세대주의 신학이 MAGA와 헤그세스, 트럼프 뒷배의 영적 어쩌구들의 기반을 받쳐주고 있는 거구요. 아, 그리고 이 세대주의 신학 영향이 겁나 강한 곳이 한국입니다. 신천지도 요걸 갖다 쓰고 있긴 해요.

세대주의 신학에 관해서는 가려들을 필요가 있는 글이지만...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약간 이해가 가실겁니다. 아니면 변상욱 대기자 분이 풀어주는 걸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https://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873

댓글 (36)

  • 규파파 Lv.1

    04.13 · 210.♡.208.85

    재림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온다는 그 점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 FV4030

    FV4030 Lv.1 → 규파파 작성자

    04.13 · 210.♡.27.130

    예루살렘으로 온다는 내용이 명시적으로 나온 게 없어요. 신약성경 내내 예수께서 즉시 오신다는 거나, 백성들이 모두 모여 맞이한다거나, 올라가신 그대로 오실 것이다 이런 것만 있어서요. 이제 예수에 의해 성전은 예수요, 교회요, 성령께서 거하시는 신자라고 규정된 판이라 근거가 사실상 없다 봐야 할 겁니다. 토르 영화에도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라 백성이 있는 곳이 아스가르드라고 하잖아요. 그런 거죠.

  • 다시머리에꽃을 Lv.1 → 규파파

    04.13 · 106.♡.77.177

    예루살렘으로 온다는건 보통 스가랴서에 나온 내용을 지칭하는데 이는 구약성경의 내용입니다

    당연히 구약이야 유대종교의 경전이고 유대인들은 아직 메시아가 안왔으니(예수는 사기꾼 이라고 여기는..) 유대인 기준에서는 예루살렘에 강림하는건 맞지만..

    기독교에서 보면 예수 이후의 재림예수가 어디로 오는지에 대한 명확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도 자칭 재림예수라고 하는 이들이 나타나는 거겠죠..)

  • FV4030

    FV4030 Lv.1 → 다시머리에꽃을 작성자

    04.13 · 210.♡.27.130

    재림 예수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재림의 순간은 모두가 보고 깨닫는다는 것도 포인트인데, 자칭 재림예수들은 애써 그 부분은 외면하지요 ㅎㅎㅎㅎ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04.13 · 221.♡.34.113

    제가 종교인이 아니라 상세한 건 모르지만...

    (정확한 도서는 생각나지 않지만)

    그냥 돈의 관계라 보는 시각이 합당해 보였습니다.

    유대자본의 이동...

    나머지는 그냥 거기에 이론을 만들고 살을 붙인 것으로...

  • FV4030

    FV4030 Lv.1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4.13 · 210.♡.27.130

    현실적으로는 그게 제일 크죠.

  • REZealot

    REZealot Lv.1 → 사자바람연꽃

    04.13 · 211.♡.173.123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60년대말 부터 이스라엘이 미국에게 중동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나라가 되니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를 정치적으로 정당화 하기 위한 미국 정치계와 보수 기독교계 그리고 미국내 이스라엘 로비가 결합하여 새로운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자연스럽게 탄생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스공장에서 김어준 공장장이 언급한 것처럼 현재 우리들에게 익숙한 유대인과 홀로코스트에 대한 관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 70년대라는 것도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 FV4030

    FV4030 Lv.1 → REZealot 작성자

    04.13 · 210.♡.27.130

    맞는 말씀입니다. 세대주의란 재료는 아마 19세기 이전에도 있었겠지만, 그걸 만들어낸 과정은 말씀하신 대로일거에요.

    그런데 홀로코스트 관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꼭 보수 쪽 움직임만은 아닙니다. 68 혁명 당시 홀로코스트에 동조하고 침묵한 기성세대를 청년층들이 공격했거든요.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 REZealot

    04.13 · 221.♡.34.113

    제가 알기론

    "이스라엘이 미국에게 중동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나라가 되니"

    이 로비를 유대인들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요하게 되었다

    보다는

    중요하게 되게 만들었다.

    로 보는 시선이 저는 합리적이라고 보여지네요.

  • REZealot

    REZealot Lv.1 → 사자바람연꽃

    04.13 · 211.♡.173.123

    말씀대로 유대인 로비가 영향력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제 의견은 그러나 로비라는 것도 서로 손발이 맞아야 가능합다는 것입니다.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을 제일 많이 지원한 나라가 프랑스와 영국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1950년대부터 핵 개발을 했는데 이를 지원한 나라가 프랑스였구요(이 부분은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그런데 1956년 이집트 나세르 대통령이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자 이에 반발한 영국, 프랑스 및 이스라엘이 동맹을 맺고 이집트를 침공합니다(수에즈 전쟁 또는 2차 중동전쟁). 여기 반발하여 경제 제재를 무기로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동맹군을 압박하여 철수 시킨 것이 바로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미국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때를 기점으로 중동에서 영국의 패권국가로서 영향력이 쇠퇴한 것으로 봅니다. 이 이후로 본격적으로 미국과 소련이 중동에서 서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경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비록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기는 하였지만 단독으로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등 아랍 연합군을 상대로 6일만에 승리하였습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이스라엘은 미국에게 중동 내 소련의 확장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적 자산(Strategic Asset)'이 된 것입니다. 이후 79년 대표적인 친미 국가였던 이란이 회교혁명으로 반미로 돌아선 것은 이스라엘의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되었구요. 이스라엘도 '수에즈 사건' 이후로 영.프 대신 새로운 글로벌 패권국가인 미국과의 외교에 더 공을 들이고 집요하게 로비를 하게 된 것이 오늘날 이스라엘에게 포섭된 미국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현재는 이스라엘은 더 이상 미국의 국익에 중요한 나라가 아니고 오히려 짐이 되는 나라라는 것을 이제는 MAGA진영 사람들 마저도 깨닫는 과정 같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