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세상이 물건을 오래 쓰는 걸 금지하는 쪽으로 변해 가네요...
swift

Lv.1 swift (114.♡.173.150)

2026년 4월 13일 PM 03:10

조회 1,616 공감 0

예~~~전에도 한번

에어컨 고치려는데, 실외기 부품이 없어서 결과적으로 전부 새로 샀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차사고가 났습니다. 아니 저 혼자 사고를 냈습니다.....ㅠㅠ

근데, 제 차가 좀 흔한 차는 아닌지라,

늘 뭘 해도, 예를 들어 그 흔한 어라운드 뷰 하나를 달아도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고 비싸게.....처리를 해왔는데요.

이번에도 사고가 나서 "아....이거 또 고치는데 쉽지 않겠다..." 싶었지만,

뭐...어쨌든 세계적인 회사고,

우리나라야 차를 몇년에 한번 바꾼다지만,

외국은 차 한번 사면 자식한테 물려준다나...

그런 분위기라니까 한번 믿어보자고 정식 서비스 센터에 입고했는데,

아...부품이 없대요.

그나마도 몇개는 한국에는 없지만, 해외 본사에는 있어서 배로 싣고 와서 한달 걸리고,

어떤 부품은 해외 본사에도 없어서 주문제작해야 하는데,

그러면 5개월~9개월이 걸린다네요...

그러면서 어차피 수리비가 보험가액을 넘으니 폐차를 권하네요....@.@

(참고로 수리비는 1000만원이 안됩니다. 외제차인걸 감안하면 큰 사고는 아니죠.)

14년 정도 타긴 했지만, 큰 사고 한번 없이 타왔고, (제 과실 사고는 무사고, 저쪽이 와서 받은 건 세번...)

기능, 외형 전혀 문제 없이 잘 타고 있는 차인데,

단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폐차를 권하네요.

1년에 한번씩 차의 가치가 몇퍼센트씩 떨어지는데,

그게 이제 10년을 넘으니 차의 가치가 거의 없어서 왠만한 수리비는 제가 다 내야하고,

10년이 넘으니, (세계적인 대기업이지만) 부품이 없어서 한번 고치려면

9개월동안 차를 운행을 못하고...

이거 뭐....차 오래 타지 말라고 여기저기서 고사를 지내네요....ㅜㅜ

사고는 지난 주에 났지만, 이에와서 사제 업체라도 알아본다고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고 있는데,

다들 차 갖고 와보라고 하는데, 아니 이미 공장 들어간 차를 레카 올려서 이쪽 공장으로 옮겨서 견적보고

마음에 안들면 다시 원래 공장으로 레카 올려서 끌고 가고...

심지어 사제 공장도 중고 부품 알아봐서 있으면 고치고 아니면 말고...이런식이니,

정녕 이 방법밖에 없나...한숨만 나오네요.

생활 패턴 자체가 그래서 뭐 하나 물건 사면 10년은 기본이고, 20년쓰는 전자제품도 있고,

차도 뭐 14년 넘게 타고 있고, 앞으로도 10년은 더 탈 생각인데,

이거 뭐....살짝만 고장나고 부품 없어서 못고친다, 버리라....

저처럼 한 물건 오래 쓰는 사람은 점점 피곤해지네요...

댓글 (20)

  • 달려라하니

    달려라하니 Lv.1

    04.13 · 182.♡.75.76

    제가 디월트 공구를 사용하는데요

    배터리 충전기가 구매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작동을 안하더라고요

    일단 수리해보자 싶어 동네 전파사에 들고갔는데 껍데기를 열어보니까 기판이랑 전원부분이 실리콘 같은걸로 뒤덮여 있더라고요

    그래서 부품만 갈 수 없게 만들어놨더군요ㄷㄷ

    고객센터 문의하니

    1년지나서 교환불가,

    따로 수리는 안됨...

    결국 새로 샀습니다ㅎㅎ

  • swift

    swift Lv.1 → 달려라하니 작성자

    04.13 · 114.♡.173.150

    그러니까요...딱 제말씀이 그거예요.

    아예 처음부터 수리는 생각도 안하는지....에효...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04.13 · 58.♡.196.41

    이른바 고의적 진부화 전략이기도 하죠.

    부품 공용화를 통해 부품생산 단가를 낮추고 정비를 편하게 한다는데

    꼭 요상한 위치에 뜬금 전용부품들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구요.

  • swift

    swift Lv.1 → 파키케팔로 작성자

    04.13 · 114.♡.173.150

    정비를 편하게 한다는 핑계로 모듈화를 하면서 아예 부품 단독수리는 불가능하게 만든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그 모듈은 전용모듈이라 생산 끝나면 끝.....고칠 수 없음.

    아 참 그리고 모듈이라 비싼건 당연한 거고요....부품 하나 고치면 될 걸 박스채로 고쳐야 하니 부품비부터 굉장해지죠...

    그냥 적당히 쓰다가 새거 나오면 사라는 티를 팍팍 내네요.

    근데, 문제는....어디 특정 분야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이렇게 변해가는 것 같아요.

    하긴....현대 생활을 거의 지배하고 있는 서양식 문명권에선 결혼 조차도 일단 해놓고 마음에 안들면 이혼하고

    재혼하는 게 일상적이라고 하니...뭐 물건 정도야...갈아치우는 건 일도 아닌걸까요...

  • 예지

    예지 Lv.1

    04.13 · 49.♡.83.205

    에어컨 실외기나 냉장고 구리로 쓰던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바꾸면서 수명이 많이 줄어들었죠. 에어컨 실외기 냉각핀(이름이 뭐죠...?)에 미세 구멍 생겨서 교체했는데 구리였으면 아무일 없었을거 알루미늄으로 만들어놔서 벌써 교체하다니 싶더라구요. 2013년에 구입한 에어컨이지만 아직 너무도 깨끗하고 쌩쌩한데 말이죠. 소니 타이머가 생각납니다.

  • swift

    swift Lv.1 → 예지 작성자

    04.13 · 114.♡.173.150

    네...정말 요즘 물건은 10년만 넘어가면 버리라는 티를 팍팍 내더라구요.

    하긴 근데, 요즘 사람들 가장 많이 쓰는 물건인 핸드폰을 대략 2~3년이면 새로 사는 편이니...

    자동차도 통계는 모르겠는데, 주변 보면 5년? 정도면 바꾸는 것 같고요.

    10년 넘게 타는 사람은 잘 못 본 듯요...

  • 조알

    조알 Lv.1

    04.13 · 141.♡.166.107

    수리비 비싼 미국에서 전손사고를 한번 겪어봤는데.. 그냥 별거아닌 사고인데도 전손처리를 하더라고요.. 웬만하면 바디샵에서 금새 수리해서 나올 수 있는 정도같아 보였는데 말이죠.. 나중에 차 VIN 넘버로 어디갔나 찾아봤더니 멕시코로 수출 가더라고요..

  • swift

    swift Lv.1 → 조알 작성자

    04.13 · 114.♡.173.150

    ???????

    전손처리가 그냥 폐차 아닌가요?

    글은 폐차라고 쓰긴 했지만, 저의 경우도 보험회사에서 한 정확한 말은

    전손처리하라고...했는데,

    당연히 그 말이 고치지 말고, 폐차하라는 예기라고 생각했거든요.

    뭐 뭐가 됐든 저는 고쳐서 탈 생각이라 자세하게 묻지는 않았지만요...

  • 조알

    조알 Lv.1 → swift

    04.13 · 141.♡.166.107

    전손처리 한 다음에 (미국서는 이걸 total loss 라고 부릅니다.. 보험사에서 차량가액을 풀로 받았습니다.. 대체할 차량 살 때 세금 및 등록비용도 추가로 지불해 주더라고요..) 보험사가 폐차장에서 차를 끌고가서 중고차로 수출해버리더라고요.. 아마 멕시코 가서 저렴한 인건비로 고쳐서 부활했을겁니다.. 아마 폐차하고 고철비용 건지는거 보다는 제삼국에 중고차로 파는게 더 많이 남으니 저에게 보상해준 돈 회복하려고 팔았겠지요.. VIN 넘버 저장해둔게 있어서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더니 멕시코에서 잘 굴러다니고 있더라고요 ㅎㅎㅎ

  • mongolemongole

    mongolemongole Lv.1

    04.13 · 61.♡.217.153

    최근 유행하는 블루트스 기반 전자제품 일체 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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