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혼자 웃지 않는다
여름숲

Lv.1 여름숲 (58.♡.71.151)

2026년 4월 14일 AM 09:53

조회 1,245 공감 0

제가 한때 꽤 날카로웠던 사람입니다.

어린(젊은)시절 저는 키보드워리어였습니다.

논쟁적인 주제에 line by line으로 조목조목 따지는 글을 쓰기도 하고

그러다 말끝에 묻은 뉘앙스를 건져올려 다시 한번 논쟁을 하기도 하고

기어이 끝장을 보고 말아야 직성이 풀리는 자였어요.

그런데 그런 일이 생기면 어찌되었든 꼭 어느 쪽 편을 드는건 아니라도 커뮤인들의 의견이라는게 갈라지기 마련이니 커뮤 분위기도 안좋아지고

그렇게 험한 말을 주고받고 나면 상대방은 같은 커뮤 공간에 있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그로 인해 제가 기분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제생에 악업을 쌓는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한창 일하고 사회생활을 넓혀나가면서 쟁취할 것도 많고 그만큼 지켜야 할 것도 많아 무엇하나 빼앗기기 싫어 아등바등 했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고 사람이 살면서 꼭 지켜야 할 것은 독하게 벼린 마음과 남의 살을 저미는 듯한 말과 행동이 아니라, 너는 너라서 옳고 나는 나라서 옳다는 서로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시작하면 그 무엇도 이해 못할 것은 없다는 생각(하지만 국짐 너흰 인정못....)

그러다 깨달은 생각이 있어요.

"거울은 혼자 웃지 않는다"

내가 언제든 튀어나가 전투를 치룰 자세로 부릉부릉 시동을 걸고 있으면 상대방도 다 알아요.

제가 먼저 웃고 다가가면 잔뜩 경계하고 방어를 치던 사람도 조금은 허물어지기 마련이고요.

우리 먼저 좀 웃어봐요.. 씨~~~~~~~~~익!

댓글 (23)

  • mlcc0422

    mlcc0422 Lv.1

    04.14 · 39.♡.28.71

    마법의 거울 : 시무룩~

    첨부 이미지

  • 수현

    수현 Lv.1 → mlcc0422

    04.14 · 117.♡.12.240

    깜짝 놀랐네요ㅜㅋ

  • 여름숲

    여름숲 Lv.1 → mlcc0422 작성자

    04.14 · 58.♡.71.151

    ㅋㅋㅋㅋ 내 이랄줄 알았..ㅋㅋㅋ

  • Java

    Java Lv.1

    04.14 · 116.♡.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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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

    M.M. Lv.1

    04.14 · 125.♡.138.133

    '거울은 혼자 웃지 않는다.'

    와... 정말 멋진 말이네요.

  • 여름숲

    여름숲 Lv.1 → M.M. 작성자

    04.14 · 58.♡.71.151

    거울보고 한번 웃어보세요

    씨익~~~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04.14 · 221.♡.34.113

    오프라인의 한계죠.

    나중에 서로 맞지 않아 갈라서더라도

    일단 얼굴보고 오해를 풀던지 사과를 하던지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그리고 논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수 있는 일도 아닌것 같구요.

    주변인들은 삼자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죠.

  • 애플IIe

    애플IIe Lv.1 → 사자바람연꽃

    04.14 · 116.♡.43.179

    '온라인'을 잘못 쓰신거죠? 🤔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 애플IIe

    04.14 · 221.♡.34.113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ㅎ

    머리와 손이 따로 노네요.ㅎ

  • 여름숲

    여름숲 Lv.1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4.14 · 58.♡.71.151

    글쓴이가 의도하지 않은 묘한 뉘앙스를 읽는이가 받아들이는 경우

    겉잡을수 없게되는 걸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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