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dice (112.♡.98.202)
2026년 4월 14일 AM 09:59
일요일에 애가 열이 좀 떨어지기도 하고
너무 집안에만 있어서
집 근처 모 대학교로 산책을 갔다가 어떤 새가 건물 유리벽에 부딛혀 비틀거리는 걸 목격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크지 않은 매 혹은 부엉이? 류의 맹금류 였고요.
비틀거리니까 주변에 까치들이 와서 막 공격을 하더니 그 새는 땅바닥에 쓰러져서 헐떨 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러다 죽을 것 같아서 119에 전화하니 110 혹은 120으로 전화 하라고 하더라고요. 120 다산콜센터는 구청 당직실로 연결해 줬는데 당직실은 전화를 안받고... 동물구조 관련된 곳들 (동물구조협회,서울시야생동물센터 등)도 다 일요일이어서 전화가 안되었습니다.
나중에 (아마도 동물구조협회나 센터로 추정..)일반 휴대폰 번호로 콜백이 왔는데 결론은 대학교 내 사유지여서 본인들이 마음대로 활동하기 어려우니 경비실로 연락하라는 내용이었고, 대학 경비실은 일요일이라 전화를 안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도 있고 맹금류라 가까이 가진 못하고 귀가했는데
어제 혹시나 하고 퇴근길에 같은 장소에 다시 가보니 죽어 있더라고요...
자연의 섭리라기엔 인간이 만든 건물의 유리에 부딛혀서 생을 마감한 것 같아서, 번거로운 행정 절차 혹은 한번에 처리못한 저의 무지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2)
-
RRider_man
04.14 · 115.♡.228.136
-
RRunatic
04.14 · 1.♡.232.235
안타깝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어떤 마음인지 너무나 잘 압니다. 생각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참 없더라구요.
그 마음을 위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