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style (203.♡.218.35)
2026년 4월 14일 AM 10:19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한지 벌써... 2019년부터 일했으니.. 7년째군요..
전공의로 3년 생활하고 임상강사 2년하고.. 그리고 입원전담전문의로 2년...
임상강사 2년차에 번아웃이 왔습니다.
연구를 수행할 능력도 안되고 그때 너무 많은 일들히 몰아쳐서 접었죠..
그런데 그 정이라는게 뭔지 차마 발은 안떨어 지더군요..
저는 다른방법으로 그 번아웃을 잠재웠습니다. 반대로 일에 미쳤죠..이상하지만..
그래서 환자도 닥치는대로 받았고 할수있는 것도 해봤습니다..
어제 사부님이 부르시더니..
"너도 이제 너 환자 받아야지.. 분과전문의는 생각이 없는것이냐..
이제 나도 늙어서 몇년이면 일을 못할수도 있다.. 그럼 네가 맡아서 해야한다..
만약 내가 없으면 누군가가 와서 여기를 맡아야 하는데 너보다 나이 많을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 이상한 관계를 감당할수 있냐? 분과전문의라는것은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지금도 환자를 안보는것도 아니고.. 혼자 결정을 못하는것도 아니긴 합니다..
그렇다고 27주 28주 되는 초극소 미숙아를 받아서 완전하진 않지만 스스로 해결 못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가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그게 뭘까?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환자를 받을때면 긴장속에 삽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시술 잘못하면 어쩌지..잘못 결정하면 어쩌지..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다양한 환자를 보지 못했는데..
조금 고생스러워도 큰병원가서 임상강사를 하며 경험을 쌓아볼걸..조금 중한 환자를 더 많이 봤으면
경험도 쌓이고 불안감도 덜 했을지도 모르는데..
지방에.. 작은 병원에 남아서 어떻게든 여기 굴려보겠다고 바둥거리다.. 그 기회도 놓쳤네요..
아직 할줄 모르는것이 너무 많습니다. 초음파도 잘 못쓰고.. 가장기본적인 인공호흡기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지 못했고..
급하면 해야 하는 투석과 같은 것도 해본적이 없고..
초기에 감별해야 할 드믄 희귀질환도 경험이 적어서인지 잘 인지하지 못하겟더군요.
확실한것은 일의 로딩 증가? 이것때문은 아닙니다.. 이미 로딩이 많은 상태라..
책임? 이것은 애매합니만 조금더 아닌쪽이 가까운것 같습니다. 한번도 내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한것은 없어서.
경험? 잘모르겠네요..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했습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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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드리셋
04.14 · 223.♡.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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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evolution
04.14 · 211.♡.89.189
의료계가 미래가 밝네요. 이런 고민을 하는 선생님도 계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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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04.14 · 117.♡.12.240
매번 아기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M
M.M.
04.14 · 125.♡.138.133
종종 올리시는 글을 읽고, 얼굴도 모르고 성함도 모르는 사이지만 정말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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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키케팔로
04.14 · 211.♡.192.32
분과 전문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부님은 자리를 이을려고 하시는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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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ugenestyle
→ 파키케팔로 작성자
04.14 · 203.♡.218.35
3-4년 전공의 생활을 하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2년의 수련을 더 거치고 소정의 자격조건과 시험을 거쳐 분과전문의 자격을 가지게 됩니다.
소아과는 내분비, 호흡기알레르기, 혈액종양, 신장, 심장, 신경/유전대사, 신생아, 소화기 분과 전문의 제도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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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이
→ Eugenestyle
04.14 · 118.♡.174.38
저도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설명을 보니
석사에서 박사 하는 것처럼
세부분야로 더 들어 가는걸 말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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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살타
04.14 · 39.♡.121.81
사부님께서 유진~님을 각별하게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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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메르테
04.14 · 121.♡.79.106
조금이라도 더 끌리는 쪽으로 하세요.
조금 이기적이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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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ryans
04.14 · 106.♡.253.114
이런 말씀 드리긴 죄송하지만
노예생활 시작하시는 겁니다.
번아웃 오기전에 봉직을 추천드립니다.
신생아 볼수있는 봉직의 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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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항상 응원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