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글을 쓴다.
벗님

Lv.1 벗님 (61.♡.153.123)

2026년 4월 14일 PM 05:13

조회 1,216 공감 0

키보드에 손가락을 얹어 놓고,

가볍게 호흡을 한 번 하고 난 후,

첫 번째 손가락을 움직입니다.

마치 걸음을 걷는 것처럼,

하나의 손가락이 눌리면 다음 손가락이 알아서,

그 다음, 그 다음.. 손가락들이 정신없이 눌러댑니다.

어떤 이들은 그럽니다.

글을 쓰기 힘들다고,

글을 쓰기 왜 힘들지?

그냥 첫 번째 손가락을 누르면 되는 걸.

나는 그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유행가를 흥얼거리는 것처럼,

손가락도 그들의 리듬을 맞춰 알아서 움직이는 걸.

잠시 눈을 돌렸다가 다시 보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줄이 쓰여 있는 겁니다.

쉽게 쓰여진 글인 만큼,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어떤 흔적인거죠, 흔적.

그래도, 흔적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조금은 묵직한 무언가가 올라가도 될 만큼

그렇게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꽤나 가치가 있는 그런 육중한 게 올라갈 수도 있을 겁니다.

바닥이 단단하고, 충분히 견딜 수 있다 라고 여겨지면,

정말 꼭 필요한,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물건이 나오게 되겠지요.

언젠가는 그럴 겁니다.

지금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뻘글'이잖아요.

끝.

댓글 (3)

  • 이루리라

    이루리라 Lv.1

    04.14 · 58.♡.94.201

    뻘글 좋아요💙

  • 삶은다모앙

    삶은다모앙 Lv.1

    04.14 · 223.♡.72.124

  • 선시아

    선시아 Lv.1

    04.14 · 211.♡.72.137

    저도 글을 오랜만에 다시 작성하기 시작했을 땐, 못 쓰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많고 막막했는데.

    작성하다 보니까 지금은 글 작성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재밌다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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