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흑역사 시절에 관하여(현대전자 시절부터~ 감자까지)
염장마왕

Lv.1 염장마왕 (58.♡.181.20)

2026년 4월 15일 PM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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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상최고가를 보면서 과거 얘기를 해보고 싶어졌어요 아마 현재 가격이면 과거 감자전 최고가까지 넘어선 가격이기에 그때 그시절 얘기해보려 합니다.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96년 상장)와 LG반도체(96년 상장)가 합병(98년 빅딜)해서 만든회사지요.

LG반도체 시절 주가는 모르겠고 현대전자 ->하이닉스 ->SK하이닉스로의 주가 변동을 보면 감자전 현대전자 시절 최고가는 49,600원 (97년 6월)입니다. 당시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등으로 공모가(2만원)의 두배를 웃돌며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IMF를 맞으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쳐서 1년만에 주가는 6200원을 기록합니다. 98년 6월 16일이고 참고로 이날은 KOSPI역사상 최저점 280포인트 찍은 날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지수의 20분의 1수준

아이러니 하게도 이날 신문 헤드라인은 그 유명한 정주영회장 소떼 방북입니다.

이때 받은 우리사주로 퇴직금 다 날리신 분들도 허다합니다. 상장할때 우리사주 증자할때 우리사주 받는데 이게 기한이 정해진 대출로 받는 거잖아요,.

IMF를 맞이하고 현대전자가 부채비율이 600%이고 국내에는 반도체를 삼성(수원) / 현대전자(이천) / LG반도체(청주) 이렇게 재벌 3개사가 반도체업에 종사하고 있었지요. 과잉투자에 국내 체력으로 투자비가 많이 드는 반도체 업종을 3개회사가 동시에 영위하기는 어렵다는 판단하에 정부주도로 삼성은 독자생존 현대와 LG 는 합병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는데요. 이때 빅딜로 탄생한 회사가 KAI(삼성/대우/현대) / 두산중공업(한중/현대/삼성) 같은 회사들입니다. 이때 누가 경영권을 가지느냐 가지고 양사가 사활을 걸고 전쟁했고 이과정에서 현대증권(이익치회장)이 현대 계열사의 돈을 받아 현대전자의 주가조작에 가담했으며 나중에 유죄판결을 받아 감옥에까지 가게되었습니다. 또 합병후 현대증권이 발행한 바이코리아펀드로 당시에는 큰 금액이었던 12조원의 자금이 모이면서 현대전자의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고 하는 등 흑역사를 만들었습니다.

합병후 세계2위 DRAM회사가 되었다는 기대감과 바이코리아 열풍등에 힘입어 현대전자의 주가는 40500원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99년 9월 9일)

하지만 2000년 IT버블이 붕괴되고 현대그룹의 왕자의 난이 발생하면서 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의 경영권을 가지려는 시도속에 당시 투자비가 업청 들어가면서 그룹전체의 유동성위기로 몰아넣었던 현대전자는 정몽구회장의 현대자동차로는 편입되지 못하고 정주영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던 현대상선의 정몽헌 회장의 품으로 갔는데 이게 나중에 독이되어 현대상선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되자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고 산업은행이 총대를 메고 2001년 계열분리하게됩니다. 하이닉스의 탄생입니다.

그뒤로 혹독한 시련속에 채권단 관리였지만 여전히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였고 이때 마이크론으로의 매각도 검토되어 2001년~2002년 초까지 진행되어 4조원에 매각하는 MOU가 체결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메모리 부분은 매각하고 비메모리 부분만 독자생존하는 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이사회가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7인이었는데 채권단이 보낸 사내이사(대표이사 포함 3인)은 기권하였고 사외이사 7인은 반대하였다고 알려집니다. 이들 7분이 없었으면 하이닉스는 지금 마이크론에 피합병되었을 겁니다. 당시 매각 금액은 4조원 이었는데 마이크론 주식으로 받는 거였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고평가 되었고 독자생존이 가능한데 메모리 부분 매각으로 남는 잔존 사업부문이 부채 3조원을 견딜 수 없다는 이유였고 채권단은 나중에 부실화 되서 부도나면 사외이사보고 책임지라는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국외 매각이 불발로 가면서 하이닉스는 자금지원이 부족한데 이대로 라면 불가능 하기에 무상감자를 결정하고 채권단 지분의 출자전환을 결정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21:1 감자입니다.

국외 매각이 무산되고 년도가 바뀌고 감자가 결졍되면서 2003년 역사상 최저가 주가인 135원 으로 주가가 하락하게 되었고 하루 거래량이 몇십억주씩 되는 동전주로서 거래되게 됩니다. 이때 에피소드중에 하나가 하이닉스 한종목의 거래로 코스피 거래량의 절반을 채우고 주문을 내면 체결되는데까지 3~4시간씩 지연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현재가에 보이는 가격이 현재가가 아닌거죠. 3시간전의 가격입니다. 상상이 안되시죠.

감자 들어갈때 종가는 165원 입니다.

이때부터 약 10여년간 채권단 관리하에 삼성전자로 부터 혹독한 치킨게임을 견디면서 철지부심 와신상담해서 현재의 SK하이닉스가 되었구요.

공모가는 2만원 감자반영하면 42만원 / 역사상최고가 49600원(104만원) / 합병후 최고가 40600원(85만원)

역사상최저가 135원(2835원) 이었네요.

댓글 (17)

  • 남극백곰

    남극백곰 Lv.1

    04.15 · 114.♡.188.135

    한때 하이닉스 단타쟁이들 놀이터 일때는 30000~40000원대에서 놀았었죠

  • A

    adidas2 Lv.1

    04.15 · 223.♡.55.186

    감자시절에 힘든 분들 많았을겁니다.

  • LV426

    LV426 Lv.1

    04.15 · 39.♡.223.199

    현대와 LG 빅딜은 96년이 아니라 98년입니다.

  • 염장마왕

    염장마왕 Lv.1 → LV426 작성자

    04.15 · 58.♡.181.20

    현대전자의 상장이 96년이라구요 제가 수정하지요 ㅎ

  • 콩쓰

    콩쓰 Lv.1

    04.15 · 116.♡.186.29

    정보글 좋습니다! 글이 술술 읽히네요!!!!

  • 트레비스

    트레비스 Lv.1

    04.15 · 116.♡.81.134

    장비 살 돈이 없어서 구공정 장비로 방망이 깍는 노인처럼 연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참 격세지감입니다 ㅎ

  • YoYo

    YoYo Lv.1

    04.15 · 211.♡.72.139

    그러니깐 최근에 과거 신고가를 갱신한 것이네요. 그 전 신고가는 97년 104만원이고요.

    좋은 거 배워갑니다.

  • 3com

    3com Lv.1

    04.15 · 118.♡.82.36

    저 때 직원들 많이 갈려나갔겠군요.(지금 남 걱정할 땐 아니지만요)

  • 염장마왕

    염장마왕 Lv.1 → 3com 작성자

    04.15 · 58.♡.181.20

    아이러니 하게 제 후배가 저 유상증자 우리사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LG디스플레이로 이직해서 유상증자로 또한번 시련을 겪었죠. 지금은 잘살고 있습니다. 대기업임원하면서 돌고 돌고 돌아 다시 LG디 가서 임원하고 있습니다.

  • technovation

    technovation Lv.1

    04.15 · 1.♡.197.130

    제가 (석사)대학원에 있을때가 저때인데.. 교수님들도 그렇고, 하이닉스에 갔던 선배님들도..

    전국민이 칠수 있는 (점백짜리)고스톱인데 하이닉스 주식 왜 안사냐고 하셨는데;;

    왜 전 그런 분들의 이야기는 항상 뒤늦게 생각나고 후회하는걸까요 ㅎㅎ

    여튼 지금 하이닉스 잘나가서 좋습니다. ㅠㅠ 저는 주식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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