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관련된 저만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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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bom (222.♡.249.112)
2026년 4월 16일 AM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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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 때쯤 알뜰폰 콜센터에서 해지 방어 파트 알바를 할 때였습니다.
보통 해지하려는 고객들은 화가 나 있기 마련인데, 어느 날 정말 차분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딸아이가 1년 전 세월호 사고로 떠났는데.. 그동안 요금이 계속 나갔는데..
아마도.. 요금을 내야 하느냐고 묻고 싶으셨겠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하셨던 거죠.
자식의 죽음을 이유로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 자체를 죄스러워하시는 듯한, 그 조심스러운 말투..
그 말을 듣는 순간 해지 방어고 뭐고 아무것도 생각 안 나더군요.
그저 "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만 겨우 내뱉었습니다.
옆에서 같이 듣던 팀장은 왜 매뉴얼대로 안 하냐고 압박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팀장에게 전화를 돌려버렸습니다.
전화를 넘겨받아 한참 통화하던 팀장도 뭔가 느꼈는지,
통화를 하면서 메시지로 "담배 한 대 피우고 쉬다 오라"고 하더군요.
매년 세월호 주기가 올 때마다 이 생각이 나서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먹먹 해집니다.
그때 전화 주셨던 아버지는 잘 계실런지..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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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nppa
04.16 · 222.♡.2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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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감정노동자
04.16 · 1.♡.170.113
아이고 그 아부지 마음이 어떨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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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IUㅡ
04.16 · 27.♡.5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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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