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억은 하지만, 되도록 떠올려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벗
벗님 (61.♡.153.123)
2026년 4월 16일 PM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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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억은 하지만, 되도록 떠올려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고통스럽거든요.
저는 아무 것도 한 게 없고, 아무 것도 하질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저에게도 작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나 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몇 개월인가 몇 년인가 지나는 어느 날,
지하철에 앉아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나는 겁니다.
세월호 안에 있었던 그 아이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부모님에게 전해졌던 몇몇 핸드폰의 문자들.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가라앉는 배 안에서,
자신이 조금만 더 어떻게라도 버티면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이 부족해서,
자신이 그 잠시를 견디지 못해서,
부모님과 가족에게 내내 미안해했을지도 모를 그 아이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흐르더군요.
소리없이 지하철 안에서 그렇게 울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자책했을 지도 모를
그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잃어버린 국가의 자리,
무엇 하나 도움의 손길조차 내밀지 못해서,
못나서,
참 미안했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읽다 보니,
다시 슬퍼지네요.
// 그날, 바다 향한 민간잠수사 마음에 새겨진 ‘국가폭력’…“고통은 진행중”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801002
끝.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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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아
04.16 · 182.♡.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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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요..그날만 생각하면 무력감이 지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