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타이밍이지 (59.♡.15.171)
2026년 4월 17일 AM 09:33
어린 나이 인물이 "근거"를 요청하거나 혹은 "근거"를 대고 설명하려고 하면
"변명"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라고 물어보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찍어누르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됩니다.
제가 북미에 가서 공부는 더럽게 안했지만, 그래도 선생들의 태도는 상당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바이올로지에 좀 공부 했는데, 선생한테 따로 물어보고 내가 생각하는 근거를 말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그건 아니다 혹은 안듣는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단 현재는 여기까지 밝혀져있다. 근데 미래는 모른다." 였죠.
그러면서 제가 댄 근거에 대해서 어떻게든 미래에는 뭔가 바뀔 수있다라는 근거들을 그니까 파시빌리티들을 최대한 찾아주려고 노력하더라구요.
그니까 애가 그냥 헛소리한다로 치부를 안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축구할때도 비슷했습니다.
뭔가 머리는 굴러갔지만, 몸이 제대로 안따라줄 때 있잖아요. 그럴 땐
"Unlucky" "Right Idea" 이런 식으로 힘을 주더라구요.
그니까 운이 없어서 그런 것이고, 생각은 맞았다. 다음에 더 잘하자는 느낌이 든거죠. 내가 아예 잘못한게 아니라, 그냥 실수를 한거고 운이 없었던거고 다음엔 이 실수를 어떻게 만회할 수 있는지 생각할 기회를 주는거죠.
우리 진짜 빠르게 발전해 왔잖아요.
좀 이제 느리게 가고, 탄탄하게 다지면서 가도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에도 대학생들하고 얘기를 나누다보면,
"틀릴까봐" 자기 생각을 못펼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근데 안틀리고 어떻게 배웁니까? 지들은 처음부터 잘했습니까?
나이든 사람들이 모르는 걸로 시도한걸로 꼽주면 그건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한 더 나은 나라가 되길 바라봅니다 ㅎㅎ 그래야 저도 늙었을 때 편하게 살 수 있잖아요 솔직히 ㅎㅎ
댓글 (21)
- 엘
엘사
04.17 · 220.♡.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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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드리아
04.17 · 218.♡.144.145
후진국 시대에는 교육도 효율성 위주여서 한 명, 한 명 대답 들을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뒤에 50명이 앉아 있으니, 한명이 이야기 하면. 시끄러. 변명하지마. 로 귀결 되었던 거죠.
말씀대로 이제 교육도 선진국 형태로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집에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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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숀화이트팤
04.17 · 125.♡.111.106
아이들 키우면서 느낀점은...
바뀐건 체벌이 없어졌다 정도이고 (뭐 이것도 대단한거지만..)
교육으로는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는 겁니다 ㅎ
여전히 대입에 몰빵하느라 눈을 가린 경주마처럼 달리게 하더군요.
뭐 하나에 몰입하고 깊게 파고드는 아이들을 기어코 끄집어내서
"너 그거 하려면 좋은 대학 가야한다" "차라리 의대가는게 어때"
대체 언제쯤 이 구조가 바뀌게 될까요..하아...
- 굿
굿모닝빵빵
04.17 · 125.♡.90.80
공감합니다. 모르거나 추론에 대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어떤 사실을 얘기하려면 "근거를 가지고"하는 습관을 가지고.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격려와 방향성에 조언을 받는 게 인생 사는데 큰 도움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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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과바람
04.17 · 121.♡.91.44
개인적으로 입시 제도 자체를 뜯어 고쳐서 누구나 언제나 모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사지선다 오지선다 형 문제를 푸는 학습을 주로 하고, 또 그런 시험을 목표로만 공부를 시키는 탓이 크다고 봅니다. 순전히 입시를 목적으로 걸러내는 효율을 따지는 건데, 이젠 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 세상은 절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
비비글은스누피
04.17 · 175.♡.83.54
요즘엔 '나이든 사람들이 모르는 걸로 시도한걸로 꼽주면 그건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는것 보단
오히려 어린 친구들이 '모를수도 있지 씨x. 니는 뭐 얼마나 아는데?'이런식으로 말을 못하게 해버리는 경우가 늘어나는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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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인생은타이밍이지
→ 비글은스누피 작성자
04.17 · 59.♡.15.171
둘 다 문제이긴 합니다 ㅎㅎ 근데 어린 친구들이 모를 수도 있지. 니는 뭘 얼마나 아는데?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혹은 겉으로 그걸 표현하더라도 내가 이걸 어떻게든 배워서 해쳐나가고 이기겠다라는 의지가 있다면 저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속으로 저 생각 많이 했거든요 ㅋㅋㅋㅋ 물론 저는 누구한테 물어보기보다 계속 시도하고 사람들 반응보고 무시해도 굽히진 않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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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글은스누피
→ 인생은타이밍이지
04.17 · 175.♡.83.54
말씀하신대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결국엔 해내고 마니까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그럴 의지는 없고 오로지 욕만하고 싶어서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더 있어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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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eltant79
→ 비글은스누피
04.17 · 61.♡.152.133
두 경우 다 개선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안 되고 있다는 지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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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글은스누피
→ heltant79
04.17 · 175.♡.83.54
그러게 말입니다.
차라리 욕을 하더라도 '내가 해낼거니까 냅둬'를 제대로 보여주면 그러려니 하는데 오로지 욕을 하고싶고 까대고 싶어서 저렇게 말하는거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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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딸이 있어 느끼는 거지만 그 세대 아이들은 제가 클때보다 쏠림현상이 더 강해졌더라구요. 문과 가면 세상 끝나는 줄 알고 시행착오 없는 길로만 가야 한다고 어른들의 강요아닌 강요에 아이들도 남과 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선뜻 꺼내놓지 못하는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