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멍 (211.♡.188.41)
2026년 4월 17일 AM 10:08
안녕하세요.
최근 평소보다 더 산소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간 가을에만 벌초하니 아주 괴롭기 짝이 없어서 도저히 체력이 남아나질 않고,
벌초 전 까지 보기도 흉하고 여러 이유로 그렇습니다.
카메라를 설치하였는데요, 알람이 자주 옵니다.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것은, 등산로도 아니고, 등산할만한 산도 아닌데다
한쪽 면이 큰 도로로 막혀서 막다른 구역이니 지나갈 이유가 더더욱 없습니다.
아무튼... 지나가는거야 뭐 그럴수도 있죠.
문제는 굳이 잘 조성해 두고 잔디며 흙이며 관리하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굳이 묘지 구역을 밟고, 사성(토성)을 밟고 오르고 뭉개고 한다는건데요.
대체 거길 왜 올라타며 지나가는걸까요? 옆으로 돌아 가면 되잖아요.
사실 거길 밟아 올라가는게 더 힘든 일입니다. 경사도가 크니까요.
본인은 한번(아니, 사실은 주기적으로 지나갑니다)이지만,
그게 모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밟고 뭉개고 하니
비탈이 망가집니다.
결국 관리자인 제가 삽으로 흙 퍼다가 올려 보수하고, 잔디도 새로 올리고 해야만 합니다.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도, 힘들게 식재한 나무들을 족족 뽑아가서 설치한건데요.
심지어 생활쓰레기를 굳이 거기까지 들고 올라와서 버리는 자가 있는가 하면
자전거를 버린놈도 있습니다.
자전거 투기는 진짜 ㅋㅋ 여러모로 레전드네요
이정도 되니 환멸감이 들 정돕니다.
대체 왜 저러고 사는걸까요?
묘비에 방뇨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걸까요?
카메라 설치사실에 대한 공지 붙였고, 감지시 번쩍번쩎 하기에
그걸 인지한 사람은 다음부터는 묘지 구역을 밟고 지나지 않더군요.
즉 보고있거나 기록됨을 인지하면, 행태가 바뀐다는 겁니다.
저런 사람들은
본인 땅, 본인이 관리하는 묘역이나 정원에 남이 저러고 다니면서
흙 뭉개고 비탈면 뭉개고 묘목 뽑아 훔쳐가고 하면
기분 좋게 받아들일까요?
저는 묘소에 대해 종교적이거나 관습적인 강한 신념 믿음 이런건 전혀 없습니다.
조상님이 노한다 뭐 이런 개념도 아니고요
단지 사유지의 관리되는 구역이 명백한 곳임을 알면서도
본인의 발로 그 구역이 훼손되는걸 알면서도
저러는게 괴로울 뿐입니다.
좀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굳이 비유 하자면
사람들이 본인 집 정원을 가로질러 다니며
지나가면서 쓰레기도 버리고 연못에 침도 뱉고, 경사면이나 흙계단을 뭉개고 가는거랑 똑같습니다.
반면에 양식을 갖춘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강아지들과 같이 다니는데, 강아지들이 잔디 위에서 행복하게 뛰놉니다.
사람은 묘역으로 올라오지 않고, 비탈도 안 뭉개고 훼손 없이 지나갑니다.
당연한건데 고맙게 느껴집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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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겜돌이
04.17 · 218.♡.22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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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멍
→ 겜돌이 작성자
04.17 · 211.♡.188.41
고민 했으나 오히려 그들의 기분을 자극하여 더 험한 꼴을 당할 것 같아서요.
촬영사실고지는 당연히 하였구요. 누가 봐도 알수 있는게, 카메라가 흰색이라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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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푸하하
04.17 · 211.♡.205.234
잘 가까는 것에 대한 질투라고 봅니다.
나보다 잘가꾸네.. 부셔버려야지 하는거죠..
나중에 걸려도 "원래 다니던 길이다."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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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멍
→ 푸하하 작성자
04.17 · 211.♡.188.41
그정도로 아름답거나 잘된곳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합니다.
그간 의무감으로 가을에만 벌초 하다가, 이제 좀 내손으로 가꿔서 묘소보다 더 넓게 전반적으로 가꾸려고 사부작대고 있거든요.
아~~ 정말 이상합니다.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가요.
정말 세상은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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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푸하하
→ 별멍
04.17 · 211.♡.227.93
저도 예전엔 벌초만 했는데, 3년 전부터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잠깐 가서 잡초도 뽑고 낙엽도 치우니까 다른 산소들 보다 훨씬 예뻐졌어요.
그러다 보니 그냥 시기 섞인 질투라고 보면 될 거예요.
다만 요즘에 산소에 멧돼지가 산소 옆구리를 엄청 파헤치네요. 호랑이 똥을 구할 수 도 없고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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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멍
→ 푸하하 작성자
04.17 · 211.♡.188.41
저도 경사면 일부에 야생동물이 몇년 째 같은 곳만 집요하게 파고들더라고요.
메워도 메워도 딱 그자리만 또 그래요. 거기 안에 뭐 좋은거 있나... ...
약품도 종국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듣기론 뾰족한 꼬챙이같은걸 꽂아두면, 멧돼지가 한 번 당하고 다시는 얼씬대지 않는다던데 진짠지는 모르겠습니다.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그거 괴롭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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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중,사유지,고소고발 표지판을 크게하시지요. 펜스치는건 묘소에 그런 경우가 보통 없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