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5.260418_[그리스인 조르바] 젊은이, 나는 내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산다네=저는 지금 당장 죽을 것처럼 사는뎁쇼
okdocok

Lv.1 okdocok (180.♡.182.76)

2026년 4월 18일 AM 08:43

조회 1,461 공감 0

요즘은 [그리스인 조르바]를 아껴서 읽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문장하나하나 음미를 하면서 걷고 다시 한장을 읽고 말이죠. 오늘 아침도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가 정말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문구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아침에 읽다가 바로 이 구절을 읽고 헬스장으로 뛰어갔습니다.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또, 내일 당장 죽을 사람처럼 말이죠.^^

저는 이상하게 1890년대 책들이 손에 많이 잡힙니다. 끌리는 책들이 보면 [군중심리], [유한계급], 니체 등 모두 그 당시의 시대에 대한 끌림이 있나봅니다. 제가 인문학적,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여 그 당시 분위기는 잘모르지만 항상 읽고나서 깨달음을 얻게 되었을 때 이게 언제 쓰여졌는지 찾아보면 1890년대 책이 많습니다. 니체는 저의 멘토같은 분인데요. 수많은 과학, 의학책보다더 더 큰 힘을 주었으니까요. 이 구절도 역시나 저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1)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 과거의 후회를 삭제함

영원회귀 관점이죠. 저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만약 이 삶이 수만 번 반복되어도 좋다고 답할 수 있을만큼 단 하나의 후회도 남기지 않을 만큼 삶을 열렬히 긍정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여기에서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태도를 이야기하는 것같습니다. 과거를 후회할 필요가 없죠. 왜냐하면 현재에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무한으로 존재하니까요. 영원히 살 것처럼 산다는 것은 과거를 삭제해 줍니다.

(2) 내일 죽을 것처럼 = 미래의 걱정을 삭제함

지금 당장 죽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행동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덕, 정치, 윤리라는 누군가의 원리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판단을 믿고 따르는 것이죠. 대갈빡이 깨지면 어떻습니까. 머리통이 부서지더라도 벽에 부딫혀 봐야죠. 강자의 논리에 타인의 시선에 내 행동을 구속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지금 이 순간에 100%를 쏟아 붓는 겁니다.

(3) (1) + (2) => 오직 현재만이 실재한다

현재에 몰입하는 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1) 번과 (2)번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결과는 자유롭고 열정적으로 현재를 살아가도록 만들어줍니다. 동물처럼 명상하는 삶이 결국 행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죽음을 대하든 결국 지금 어떻게 사느냐로 인간의 죽음은 만들어지는 것이죠. 나의 죽음을 완성하기위해 현재를 완성해야 합니다.

작가 고명환이 왜 [그리스인 조르바]를 외치고 다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 책도 저의 인생책이 될 것 같아요. ㅎㅎ

댓글 (4)

  • 파이프스코티

    파이프스코티 Lv.1

    04.18 · 112.♡.206.138

    저는 희랍인 조르바로 출간된 책을 읽었었는데...그러고 보니 저 책을 읽은지도 20년이 넘었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okdocok

    okdocok Lv.1 → 파이프스코티 작성자

    04.18 · 180.♡.182.76

    이미 읽으셨군요. 전 독서한지 얼마 안되서^^ 독린이 입니다. 관점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Silvercreek

    Silvercreek Lv.1

    04.18 · 121.♡.214.196

    20대를 버티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 okdocok

    okdocok Lv.1 → Silvercreek 작성자

    04.18 · 180.♡.182.76

    제가 40대중반에 읽는데 깊이가 깊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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