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장에 신입 관원분이 오셨습니다.
려원아빠

Lv.1 려원아빠 (121.♡.242.32)

2026년 4월 18일 PM 07:41

조회 3,213 공감 0

지난주 이야기인데요.

제가 복싱장에 오전에 가는 편이라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그날은 그중에서도 드물게 저밖에 없었습니다.

줄넘기하고 코치님이랑 노가리 좀 까고...

그러고 있는데 백발 할아버지가 들어오시더라구요.

코치님이 보시고는 벌떡 일어나서는 막 안내하고 그러시더라구요.

코치님한테 나중에 들어보니 오늘부터 운동 시작하신다고....

나이가 70중반이시더라구요.

체형을 보니 마르신게 평소 운동은 거의 안하셨던거 같은데...

저나이에 복싱을 시작한다는 결심을 하신게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코치님이 원투 가르쳐드리고 혼자 거울보시면서 엉성한 자세로 연습하시는데...

저랑 코치님이랑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하면서 감탄하면서 지켜봤습니다

잠시 후 제가 코치님이랑 미트치기하는걸 보시더니

그 할아버지가 코치님한테...

'어이구 저 양반은 운동을 얼마나 한거야? 주먹에서 천둥소리가 나네...'

코치님이 한 1년했다고 하길레 제가 언넝 허겁지겁 중간에 부상으로 쉬고 보드타느라 쉬고

실제로 7개월밖에 안다녔다구요!! 라면서 언넝 얼버부렸습니다..

그리고 텅빈 복싱장에서 혼자 치니까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거고...

코치님이 주걱미트로 같이 때려주니까 그런건데...ㅠ

그 할아버지는 관원들 중에 첨본 사람이 저라서 제가 엄청 잘하게 보였나봐요..

실제로는 제가 제일 못하는데...관장님이 인스타에 관원들 운동하는 영상 가끔 올리시는데..

거기에 어쩌다 제꺼 나오면 진짜 민망해서 못보겠더라구요.

저렇게 허우적거리는 녀석이 나라고? 이러면서 볼때마다 자괴감에 빠질정도임...ㅠ

몇일 후에 복싱장 탈의실에서 마주쳐서 제가 인사하니까...

'어이구 얼마나 운동을 했으면 장단지가 내 허벅지보다 두껍네 허허...'

이러시더라구요..

아니...이건 제가 그냥 돼지라 그런거에요...

할아버지가 저 칭찬하신거겠죠? 그냥 그렇게 믿고싶네요 ㅠ

댓글 (16)

  • G

    grub Lv.1

    04.18 · 118.♡.146.101

    알고보니 관장님 친할아버지시고, 장기 관원 확보용으로 칭찬 작전하러 나오시는 거 아닐까요 ㅎㅎ

  • 윤사모

    윤사모 Lv.1 → grub

    04.18 · 124.♡.160.101

    저도 여기 1표 추가요! {emo:damoang-emo-016.gif}

  • 야생곰

    야생곰 Lv.1

    04.18 · 220.♡.181.26

    알고보면 태권도 유도 합기도 이런걸로 하나씩 다 배우시고 이제 복싱배우러 오셨을지도요 ㅋㅋㅋ

  • 려원아빠

    려원아빠 Lv.1 → 야생곰 작성자

    04.18 · 121.♡.219.176

    그러기엔 팔다리가 너무 앙상하셨.....;;

  • gentlegeek

    gentlegeek Lv.1

    04.18 · 58.♡.120.29

    (소근소근) 소싯적에 선출인 힘숨찐이실수도 있어요 항상 뉴비는 조심조심

  • KenyLee

    KenyLee Lv.1

    04.18 · 115.♡.229.147

    무림에선 노인과 아이를 조심해야합니다....!?

  • LV426

    LV426 Lv.1

    04.18 · 39.♡.223.199

    메모 - 돼지

  • 려원아빠

    려원아빠 Lv.1 → LV426 작성자

    04.18 · 121.♡.219.176

    와씨...진짜 나빴다 ㅠㅠ

    저 긁혔어요 ㅠㅠ

  • LV426

    LV426 Lv.1 → 려원아빠

    04.18 · 39.♡.223.199

    죄송합니다. 바꿀게요.

    메모 - 자칭_돼지지만_돼지라고_하면_기분_상함

  • 려원아빠

    려원아빠 Lv.1 → LV426 작성자

    04.18 · 121.♡.219.176

    와 ㅠㅠ

    님 어디사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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