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61.♡.153.123)
2026년 4월 18일 PM 09:00
한 때
주중에 시간을 내어 열심히 집회에 참석했던 적이 있습니다.
애가 탔었던 것 같아요.
당장이라도 잡아넣어야 할 윤석열이
유유자적 뭔 짓을 할지도 모르는 상태로 저렇게 지내고 있으니,
이 위험천만한 순간을
최대한 줄이고, 막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여건'이 될 때마다 주중에 시간을 내어
열심히 야광봉을 들고, 소리 하나, 구호 하나를 더했습니다.
집회를 끝내고, 행진하고 돌아오면 시간이 없습니다.
여유가 없어요.
차 시간대를 확인해 보고,
집회를 함께 하셨던 분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에
바로 지하철역으로 향합니다.
또, 다음 날 퇴근을 하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다시 집회 현장으로.
이렇게 이 주일, 혹은 삼 주일 정도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다음부터는 주중 집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 봐도,
제가 뭐 특출나서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여건'이 되었던 거죠.
그 당시, '퇴근 후 집회에 참석할 수도 있었던 여건'.
그것 말고는,
다른 분들과 차이는 없습니다.
그저 '할 수 있었으니 했던 것' 뿐이죠.
마음은 굴뚝 같아도
'상황'이 허용되지 않아서, '여건'이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많은 분들.
그분들과 달리,
저는 그저 '여건'이 되었던 거죠.
그래서..
가끔 집회 관련된 글을 올리면
여러 앙님들이 '감사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아주시는데..
부끄러워집니다.
그렇게 감사 인사를 받을 만큼
제가 뭘..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할 수 있어서 하는 행동'일 뿐이에요.
바람이 있다면,
'조금 더 많은 분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더 큰 함성으로 국민의 목소리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이 정도일까요.
오늘 집회를 다녀왔습니다.
'여건'이 되었을 뿐이에요.
한 아름 간식을 받았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간식들을 테이블 위에 풀어놓고는
'제가 뭐라고' 이런 소중한 마음을 받아도 되는 건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번 그 수고스러움과 고생을 감수하시면서
집회에 꾸준하게 참석하시는 앙님들에 비해
저는 아무 것도 아닌, 그저 뜨내기일 뿐인데.

순서를 항상 놓이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끝.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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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mm3
04.18 · 121.♡.4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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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과바람
04.18 · 121.♡.91.44
게으른 이는 그저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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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루리라
04.18 · 211.♡.192.251
벗님 고맙습니다^^
-
수수현
04.18 · 211.♡.164.238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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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레베카미니
04.18 · 223.♡.56.12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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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allrain
04.18 · 211.♡.5.69
그저 '여건'이라고 표현하셨지만 누구에게나 시간은 소중합니다. 특히나 주말에는 더욱더요.
그 소중한 시간을 내서 집회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따로 글은 안 올리시지만 같이 참석하셨던 모든 민주시민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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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안개구름
04.18 · 223.♡.217.36
겸손이십니다.
대단한걸 하시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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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키대디
04.18 · 110.♡.193.165
늘 고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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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NHILL
04.18 · 220.♡.36.59
벗님~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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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감정노동자의감정
04.18 · 211.♡.226.48
더운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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