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석 후기입니다
서산

Lv.1 서산 (118.♡.6.67)

2026년 4월 18일 PM 10:11

조회 1,900 공감 0

지방러라고 소개하기는 애매하지만, 서울 어디를 가더라도 최소 1시간 반은 걸리는 인천 연수구민이라 서울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탄핵 시점까진 절박함이 저를 움직이게 했던 것 같아요. 내가 뭘 한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닌게 될까봐, 우리 애들한테 이런 미래를 넘겨주면 안될 것 같아 그저 홀로 집회에 참석했었습니다.

탄핵 후엔 솔직히 텐션이 떨어졌다고 고백합니다. 저는 사회 구성원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두 아이의 보호자고, 네 어른의 자식이며, 회사의 노동자니까요. 하나에 눈길을 주면 등지게 되는 부분에서 불만이 나옵니다. 일상을 무던히 살기 위해 목소리 내는 일에 소홀했습니다.

어느날 집회 참석과 친목질이 화두가 된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목소리 내는 일을 몸으로 실천한다는게 무엇인지 압니다. 그걸 실천하기 위해 내가 포기해야 하는게 무엇인지 압니다. 내가 우선순위를 아래로 미뤄놓은 사이에 꾸준히 목소리 내주신 분들의 노력이 가치절하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달았는데도, 나는 입으로만 바른 말을 하며 손가락으로만 정의를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나 싶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내 일상은 여전히 손가는 일 투성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내는 일은 중요하기에 오늘은 민주시민의 책임감을 갖고 국회의사당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기존 댓글 보면 식사 사드려도 모자랄 상황이라는 댓글들에 저도 100프로 공감해서 저녁식사 사드리고 싶었는데, 칼같이 엔빵하시는 모습에 살짝 당황했고요 ㅎㅎ 그동안 꾸준히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만 제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집회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여의도 디저트 투어하려고 빈 배낭 매고 갔는데, 이것저것 너무나도 받은게 많아서 빵빵하게 돌아가는 길입니다. 이제서야 나타난 저를 반겨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좋았다는 후기를 남기며, 인천지하철 갈아타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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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 감정노동자

    감정노동자 Lv.1

    04.18 · 116.♡.18.168

    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서산

    서산 Lv.1 → 감정노동자 작성자

    04.18 · 118.♡.6.67

    이미 많은 분들이 하고 계셨던거를 저는 이제 한번 한걸요. 다들 마음으로 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 수현

    수현 Lv.1

    04.18 · 211.♡.164.238

    지방에서 가기가 힘든데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산

    서산 Lv.1 → 수현 작성자

    04.18 · 118.♡.6.67

    인생은경주님과 스몰톡 나누었는데, 거리로 투덜거린 제가 부끄럽습니다ㅠ

  • 이루리라

    이루리라 Lv.1

    04.18 · 211.♡.192.189

    서산 안 사는 서산님~반가웠습니다^^

  • 서산

    서산 Lv.1 → 이루리라 작성자

    04.18 · 118.♡.6.67

    서산 안 사는 찬대지역구민 서산입니다앙!

  • 열심히살자

    열심히살자 Lv.1

    04.18 · 221.♡.182.138

    감사합니다.

  • 서산

    서산 Lv.1 → 열심히살자 작성자

    04.18 · 118.♡.6.67

    저는 오늘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입니다

    꾸준히 소리내어주시는 민주시민들께 감사를!!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04.18 · 121.♡.91.44

    매우 공감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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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서산 Lv.1 → 달과바람 작성자

    04.18 · 118.♡.6.67

    연대하는 민주시민은 아름답다는걸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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