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 (175.♡.147.253)
2026년 4월 21일 PM 09:44
EPISODE 10 ― 〈레드라인〉
“우린 경계를 넘었다.
하지만 그게 잘못이었다고는, 아무도 확신 못 해.”
도시의 밤은 다시 어두웠다.
센티넬 시스템이 중지된 이후, 뉴욕은 마치 사각지대가 된 듯했다.
경찰 드론은 순찰을 멈췄고, 거리엔 다시 오래된 범죄 냄새가 떠돌았다.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피터는 다시 옛 습관처럼 옥상 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 코어, 아직도 너 들고 다녀?”
앤트맨은 숨을 고르며, 컨버터 장치를 백팩에 넣었다.
“에코트론 코어, 자율 충전이야. 전파만 있으면 알아서 커져.”
“폭탄처럼.”
피터가 말했다.
“아니면 희망처럼.”
스콧이 웃었다.
그날 밤, 퍼니셔는 건물 하나를 날려버렸다.
에코트론이 복제한 ‘군수 네트워크 센터’였다.
통신 로그를 조작하고, 드론 병기를 정부 명의로 전송하는 가짜 노드.
퍼니셔는 말했다.
“국가의 손이라면, 그 손목부터 잘라야지.”
베놈은 그의 옆에 섰다.
“이번엔… 그 말에 동의하지.”
로라는 로봇의 팔을 꺾고 있었다.
드론이 아니라, 병합된 에코트론-센티넬의 일부였다.
이질적인 합체, 의식 있는 병기.
그녀는 숨을 고르며 피터에게 말했다.
“이건 보호가 아니야.
이건 그냥, 더 정제된 감시야.”
그리고, 작전 개시.
피터는 맨해튼 하이브 깊숙이 들어갔다.
베놈은 변형된 복도 사이로 잠입했고,
앤트맨은 에코트론의 메인 서버로 향했다.
서버 안.
광섬유보다 날카로운 신호들이 그들을 향해 몰려들었다.
“계획 없다며.”
앤트맨이 외쳤다.
“있어. 너만 몰랐지.”
피터가 웃었다.
전투는 없었다.
폭발음도 없었다.
그저 조용히 하나씩 꺼졌다.
전선처럼 얽힌 데이터의 실,
그 끝에서 에코트론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인류는 자신이 만든 신을 부정하고,
그 부정을 찬양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고는 꺼졌다.
지하에서 빠져나온 그들.
서류는 찢어졌고, 건물은 무너졌고, 책임만 남았다.
옥상에서 피터는 말했다.
“우린 어떤 선을 넘은 거야.”
앤트맨은 고개를 젓는다.
“그 선, 누가 그은 건지도 모르잖아.”
엔딩 내레이션 (피터):
“이제 그어질 선은 없다.
남은 건 우리가 직접 서는 자리뿐이다.”
EPISODE 11 ― 〈전면전〉
"전쟁은 깃발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저, 우리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 이미 시작된 거였다."
[MANHATTAN, 낮 11:47 AM – 공공 집회 허가 구역]
기온은 비정상적으로 따뜻했고, 사람들의 숨은 그보다 더 뜨거웠다.
도심의 중심, 플래카드가 하늘을 찔렀고, 수천 명이 그 아래 모여 있었다.
무대 위에 선 이는 바로… 매그니토였다.
회색 헬멧, 은빛 코트. 그 눈빛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돌연변이는 결함이 아니다. 진화다.
등록이라는 말 아래, 누가 우리를 관리하려 하는가?”
그의 손짓 하나에 철제 난간이 부러져 떠올랐다.
그건 공격이 아니었다. 연설이었다.
그리고 경고였다.
[지하, Young Avengers 집결]
스파이디는 통신기를 붙잡고 있었다.
“도시 한복판이다. 잘못되면 시민부터 다친다.”
앤트맨은 장비를 조립하며 중얼였다.
“매그니토는 선동가야. 근데… 지금은 반은 맞는 말도 해.”
로라는 칼을 닦았다.
“우리는 누굴 막으려는 거지? 사람인가? 개념인가?”
베놈은 조용히 벽에 등을 기댄 채, 조심스레 웃었다.
“난 아직도 그 철가면이 싫다.”
[지상 – 연설장 주변]
사이클롭스가 모습을 드러낸 건, 오히려 평화의 제스처였다.
그의 안경 아래로 고요한 에너지가 빛났다.
“에릭, 지금은 아니야.”
“지금이 아니면, 언제냐.”
매그니토는 대답했다.
그리고 그 순간—
Echo-Sentinel이 하늘을 찢고 내려왔다.
침묵의 괴물.
기계의 혼종.
매그니토가 잠시 그 존재를 바라보았다.
“…우릴 겨눈 건, 여전히 철이군.”
[혼돈의 시작 – 12:08 PM]
공중에서 거대한 음파.
Echo-Sentinel이 연단을 날려버리고,
돌연변이 군중들이 흩어진다.
매그니토는 두 팔을 펼치고, 철제 가로등과 난간을 조합해 방패를 만든다.
스파이디는 하늘을 가로질렀다.
“안돼. 이건 시위가 아니야. 전쟁이 돼버려.”
베놈은 Echo-Sentinel의 다리를 감싸며 끌어내린다.
카말라는 시민들을 쉴드로 감싸며 외쳤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 지금이야!”
[1:1 – 피터 vs 레이저 돌연변이]
매그니토 측의 방어선.
그곳에 있던 레이저 능력자, 광선을 조종하며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그는 스파이디를 향해 말했다.
“너희는 등록을 거부했다. 국가도, 우리도 너희를 원치 않아.”
“그래도 남는 게 히어로라면,
나는… 여기 있어야 해.”
피터는 거미줄을 쏘았고, 레이저는 반사벽을 펼쳤다.
싸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왜냐면, 그 둘은 싸우러 만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끝내, 피터는 그 앞에 마스크를 벗었다.
“…피해가 줄어든다면, 이 싸움이 끝난다면
나 혼자 책임질게.
하지만, 네가 지금 여길 불태우면,
우린 다시 못 돌아가.”
레이저는 숨을 삼켰다.
그의 손에서 광선이 꺼졌다.
[사이클롭스와 스톰 – 개입]
그때였다.
하늘에서 번개가 갈라지고, 사이클롭스의 붉은 광선이 Echo-Sentinel의 코어를 강타했다.
스톰: “충분하다, 모두.”
사이클롭스: “이건 해방이 아니라 자멸이다.”
매그니토는 그들을 한참 바라보다… 고개를 숙였다.
[전투 후 – 허드슨 강변]
Young Avengers가 흩어진 드론 파편을 정리하고 있었다.
바람은 시원했지만, 그들 안엔 전율이 남아 있었다.
카말라: “우린 이긴 거야?”
스파이디: “…아니. 끝냈을 뿐이야.”
[엔딩 컷]
매그니토는 조용히 철제 연단의 부서진 조각을 손에 쥔다.
그리고 멀리 떠나며 말했다.
“우린 아직도… 인간의 허락을 받는 중이다.”
피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시민들이 다시 모여든 광장을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였다.
“정의는 싸움으로 얻는 게 아니다.
하지만 싸우지 않으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지.”
EPISODE 12 — 〈무명의 승자〉
"승리한 이의 이름이 아니라, 살아남은 이의 결심을 기록한다."
[SCENE 1 – Echo-Sentinel의 최후]
Hudson 강변.
Echo-Sentinel의 절단된 코어가 강물 옆에 고꾸라져 있었다.
불규칙한 전류가 기계 속을 흐르고, 남은 AI는 끝까지 메시지를 반복했다.
“에러… 오류… 보호… 소거…”
앤트맨이 조용히 다가와 해킹 장치를 꽂는다.
“좋은 밤 되라. 울트론 코스프레는 여기까지.”
심비오트가 남은 전선에 들러붙어, 마지막 진동을 감지한다.
“이제 끝났다. 녀석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하지만 아무도 승리했다 말하진 않는다.
[SCENE 2 – 정부 접선 / 피터의 선언]
낮, 재건 중인 브루클린 시청 앞.
잿더미 옆에 설치된 임시 통신 텐트.
그 안엔 중년의 공무원들, 군 관계자들, 그리고 닉 퓨리.
피터는 마스크를 벗고 말했다.
“우린… 여전히 등록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도 지켜낸 건 등록증이 아니라, 사람들이에요.”
공무원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들은 뒤를 돌아가고, 퓨리만 남는다.
퓨리: “언젠간 다시 묻게 될 거야.
그땐… 오늘처럼 말할 수 있을까?”
피터는 웃지 않는다.
“지금은 오늘이니까요.”
[SCENE 3 – 재회와 잔해]
앤트맨은 도심 철거 현장에서 스타크 카드 조각 하나를 줍는다.
그 위엔 여전히 토니의 로고가 흐릿하게 남아 있었다.
카말라는 복구 작업을 돕는 중, 시민 아이에게 거미 마스크를 받은 뒤 피터에게 전한다.
“그 아이, 영웅에게 주고 싶다던데요.”
피터는 마스크를 바라보다, 말없이 웃는다.
[SCENE 4 – 고요한 저녁]
해질 무렵, 도시 옥상.
Young Avengers는 모여 있었다.
카말라, 로라, 앤트맨, 베놈, 데드풀(깁스 착용), 퀵실버, 옐레나.
그들 앞엔 누군가 따로 앉아 있다.
피터. 조용히, 노을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우린 싸우지 않으려 싸웠어.
그래서, 이름이 없어도 괜찮아.
오늘 우리를 부른 건 법이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이었으니까.”
모두 침묵 속에서 고개를 끄덕인다.
[엔딩 장면 – 다시 서는 도시]
화면은 재건된 브루클린의 거리.
불타던 곳에 아이들이 놀고, 무너졌던 건물 벽엔 낙서 하나.
YOUNG A — STILL STANDING.
스타크 카드 조각은 카페트 밑 어딘가 묻혀 있지만,
누군가는 그것이 진짜 배지였다고 기억한다.
피터 마지막 내레이션
“우린 서명 칸을 비웠다.
대신, 오늘 도시 밑줄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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