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데이터주의] 세월호 12주기 416km 추모라이딩 후기
샤일리엔

Lv.1 샤일리엔 (125.♡.186.222)

2026년 4월 21일 PM 11:00

조회 1,828 공감 0

앙녕하세요, 샤일리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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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2주기 추모라이딩 후기 올려봅니다.

글에 앞서, 모든 사진들은 안전한 환경임을 충분히 인지한 후 촬영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3월달 즈음이었어요.

매년 4월경 '그날'이 찾아오는데, 작년까지도 몸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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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올해는 해야하는 이유를 만들어버리기로 결심!

자전거당에 4.16 추모라이딩 글을 올리고, 그날에 맞추어 꼭 출발하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한동안 몸올리기에 열중했어요.

416km라는 나름 부담감있는 거리 + 세월호라는 그 의미상 사고나거나 다쳐서는 아니되고,

나아가 완주포기하고 집가기에도 이미 출발해버린 상황에서는 마음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 정규브레베에 참석하면서 몸 올리기를 다짐했죠 ㅎㅎ

3월에는 200K를, 추모라이딩 1주전엔 300K를...

초기화 된 입장에서 저 두개를 끝마치기가 얼마나 힘들었던지요!

그래도 느리지만 꾸역꾸역 하나씩 하다보니 허벅지와 체력이 따라는 오더라구요^^

추모라이딩 한다는 말씀을 듣고 다모앙 깃발을 제작하여 선물해주신 @미스테리알파 님께 깃발도 몇 개 전달받았습니다.

감사인사글을 올리고 싶었으나, 제가 탈퇴했던 상황으로 감사글을 못써드려 너무나 아쉬웠네요 ㅠㅠ

깃발중 하나는 저와 함께타신 퍼스님께 전달되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제작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 https://damoang.net/free/6122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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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어떻게 달아야 예쁠까~ 하면서 사부작사부작 손잡이까지 구해서 개조하다보니 출발일 전날이더군요.

매번 나가던 초장거리와 같이 후다닥 준비해서 집을 떠났습니다.

'아... 드디어 시작이다. 이왕 나온거 이제는 완주가 목표다!'

한국란도너스 회원분이신 '오동도' 님께서 진도까지 한번에 내려갈 전세버스를 직접 대절해주셨습니다.

제가 탑승할 신갈쪽에는 저포함 네 명.

역쉬~ 부지런한 라이더분들은 이미 도착해 계시더군요.

이윽고 반포에서 출발하여 진도로 향하는 대절버스가 오고..

자전거를 짐칸에 순식간에 싣기 시작했습니다.

(꼼꼼하게 싣기위해 기어들어가신 오동도님..)

사람타는 좌석 뒷쪽에는 자전거를 15대가까이나 싣고 말이죠.

내려가는 도중 두 번 들린 휴게소에서는 냥냥이들과 잠깐 놀기도 했습니다.

부여백제휴게소 터줏대감 냥냥이들 뒤로는 제가 타고온 '진도행' 버스도 보이네요 ㅎㅎ

두번째 휴게소인 진도휴게소에 다다르니, 이곳에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내려서 잠시 스트레칭하는데, 약간 걱정도 되더군요.

라이딩하는 내내 비가 많이내리면 어떻게하나.. 말이죠.

이어 50분을 버스로 더 달리고..

출발 전 단체식사하기로 한 식당앞에 버스가 정차하더라구요.

비몽사몽.. 꿈나라로 떠나셨던터라 다들 헤롱헤롱 하십니다 ㅎㅎ

비까지 내리고 신발조차 클릿을 신으신분들이 많기에 차에실었던 자전거를 내리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더라고요.

평페달이라 운동화신고 온 제가 후다닥 도와드렸답니다 ㅋㅋㅋ

그리고 걸어서 바로앞 식당으로 이동하니, 팔뚝에 차는 완장을 받음과 동시에 신체포기각서 가 아닌 책임면제서가 있어 거기에 서명을 했습니다!

오늘 이 대회는 비경쟁 대회로서 생명, 재산상의 손실.... 블라블라.

'동의합니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아 어쩌면 대회 끝날때까지 느긋하게 먹지못할 따뜻한 식사를 합니다.

꼴뚜기젓갈에 꽃게탕, 거기에 조미되지 않은 김. 제가 좋아하는 바다내음 가득한 구성이네요!

다 먹고도 일부러 한번 더 꽃게탕 먹었습니다 ㅋㅋㅋ

옆에보니 정청래 당대포님께서도 서명을 무려 두 번이나! 하셨더군요 ㅎ

다들 식사를 마치시고 마당이 제법 분주해집니다.

양치도 하시고 선크림 바르고, 옷도 갈아입습니다.

네.. 이제 곧 시작이지요^^

앙님들과 만나 사진도 찍으면서 가지고 온 포도와 비타민을 나눕고, 냥냥이가 조심히 가라고 반겨주기에 인사도 나눠봅니다ㅎㅎ

자전거에 훌쩍 올라타 진도국립해양안전관 옆을 지나 '기다림의 등대' 로 향해봅니다.

네.. 오늘의 출발점이 그곳이거든요.

진도 앞 바다는 참으로 예쁘더라구요..

저와 함께 힘모아주실 @퍼스 님께서 제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시작전이라 그런지 아직 펄펄하네요~

그러곤 저멀리 붉은색으로 칠해진 '기다림의 등대' 가 보이자, 마음이 한켠이 먹먹해집니다..

사진으로 흔히 보던 그곳의 깃발들은 너덜너덜 했습니다.

진도의 드센 바람과 내리쬐는 햇빛때문에 빠르게 헤진것 같았습니다.

한쪽측면 벽에는 희생자분들의 초성으로 만들어진 이름도 있었습니다.

한 명 한 명 이름을 눈으로 바라보니, 더욱 찡해져옵니다....

'기다림의 등대' 를 배경으로, 미스테리알파님이 제작해주신 리본달린 다모앙 깃발도 찍어봅니다.

각자 제각기 멀리계시지만, 저는 우리 다모앙 회원님들과 함께 이곳에 온 것이니까요.

진도에서 안산까지 타고 갈 제 자전거 사진도 남겨봅니다.

4월 18일 07:00.

출발하기로 정한 시각입니다.

오늘의 추모라이딩을 함께하기로 한 28명분들이 한데모여 간단히 자기소개 후 주최자분의 주의사항을 듣습니다.

제한시간은 27시간 44분. 다음날 오전 10시 44분까지가 완주 성공입니다.

출발 전 셀카하나도 남겨봅니다.

304명의 희생자분들을 기리며, 다들 무사히 단원고등학교까지 파이팅이지요!!

진도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출발하자마자 약한 낙타등이 펼쳐집니다.

출발이니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슬슬 따라갑니다ㅎ

신호에 맞추어 멈추었을 때 사진도 남겨보고요,

길가에 유채꽃도 활짝 피어있어 향긋한 향기도 마음껏 맡아봅니다.

함께하는 한국란도너스 동지분들.

그 누구도 떠밀려 강제로 참가하신게 아닌, 자발적으로 추모에 동참해주신 멋진 분들입니다.

4.16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

이렇게 멋진 운치를 지닌 산도 보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신기해하는 야자수(?) 나무들도 봅니다 ㅎㅎ

진도를 빠져나가는 필수코스 진도대교 위를 지나며,

전남 영암군으로 접어듭니다.

가다가 처음 멈춘 편의점.

달콤하고 힘이 될만한 것들로 보급을 진행합니다 ㅎㅎ

이 때 많이 먹어둘걸 그랬습니다. 이후 빠르게 쏘시더라고요 ㅋㅋㅋ

제친구 멍뭉이도 만나서 쓰담쓰담 해줍니다~ 무사완주를 빌어달라멍!

달리다보니 영산강을 지납니다.

국토종주수첩에 하나하나 소중히 도장찍던 영산강 자전거길이 생각나네요.

제주도 환상종주와 동해안종주, 아직 못했지 말입니다 ㅋㅋㅋ

도로를 달리면 이런 언덕들이 계속됩니다.

자동차를 타고간다면 어렵지않게 넘어가지만 자전거는....

꾸역꾸역 허벅지 눌러가며 밟는수밖에 없습니다 ^^

앞에가시는 핑크색 라이더분은 자전거당 @에피샘 님.

내공이 어마어마하게 쌓이신 굇굇(괴수) 앙님이십니다~

전남 함평군에 들어섰는데, 가는길에 리본현수막 하나가 보이더군요.

'함께 기억하고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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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km 라이딩하며 딱 하나 보았는데,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다른분들 현수막도 있었겠지만 제가 못찾은 것이겠지요? ㅎㅎ

에피샘 앙님과 함께 라이딩하며 전라도의 드넓은 지형도 마주해봅니다.

함평 가기전이었던 것 같아요.

함평에 들어서서는 첫 식사를 먹어봅니다.

자전거가 주르륵 주차된 것 보면, 다들 여기계신것 맞지요? ㅋㅋㅋ

육회비빔밥 먹었어요. 맑은 선지랑 같이 나오더군요. 배추김치랑 함께 쓱싹 해치웠습니다!

밥먹고 어슬렁어슬렁 천천~히 지나는데 라이더분들 몇분이 버스정류소에 멈추어 계십니다.

펑크가 나셨더라구요!

여러명이 계시니 조치는 충분할듯싶어 인사만 드리고 슬쩍 지나가봅니다 ㅎㅎ

전방에 7% 업힐이 있습니다~

상승고도가 얼마되지는 않지만 용쓰다가는 기력빼기 딱 좋지요!

설렁설렁 페달을 굴려 올라갑니다 ㅎㅎ

한쪽에는 예쁜 유채꽃들이 많네요! 예쁘니까 한장~

전남 영광군청 북쪽에는 이런것도 있답니다!

물론.. 시도경계를 넘는부분이라 대부분 업힐 꼭대기에 있지만요 ㅋㅋ

가다보니 발견한 어마어마한 곳.

집근처 저런곳이 있으면 훈련하기 딱일것 같았습니다.

보시기에도.. 업힐훈련하기 딱 좋아보이지 않나요? ^^

한국란도너스 홈페이지에는 들어가자마자 소개로 이렇게 씌여있습니다.

'200km 이상의 장거리를 외부 도움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달리는 비경쟁 사이클리스트'

기존 규칙들이라면 외부 보급소 등은 운영되서는 아니됩니다만, PT-416 퍼머넌트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어 간혹 이렇게 특별허가가 나기도 합니다ㅎㅎ

오늘도 작년과 동일하게 '노드바' 님께서 한국란도너스측에 동의얻고 특별보급소를 운영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김제쪽에 들어서자 멋진 길도 마주합니다.

예전에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즐비한 담양? 쪽에서 멋진길을 마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깨끗한 반사경 만나면 요로코롬 사진도 한장 남기기도 합니다ㅎㅎ

자동차 전용도로라서 죄다 금지인 표지판도 뭔가 웃겨서(?) 찍어보아요~

저도 저기를 못들어가네요? 자전거 떤지고도 못걸어갑니다 ㅋㅋㅋ

가다보니 해가 뉘엇뉘엇 떨어져갑니다.

이제 막 군산에 접어듭니다.

그런데.. 누군가 뒤에서 제게 말을거는게 아니겠어요?

천안400K라이더 : '브레베 하시나요?'

샤일리엔 : '네...' (내향인답게..)

천안400K라이더 : '저도 천안400K 하는중입니다'

샤일리엔 : '네? 천안400K 하신다고요?? 지금이요???'

천안400K라이더 : '넵! 가도가도 아무도 안잡히는것 보니 제가 가장 선두같습니다 ㅎㅎ'

한국란도너스는 토요일마다 정규브레베가 개최되고 있어요.

저는 세월호 추모라이딩인 비정규브레베 '퍼머넌트'를 진행중이었구요.

근데.. 경로가 일부 겹쳤나 보더라구요. ㄷㄷㄷ

우리나라 나름 드넓고 무수한 길들이 있는데, 하필 그 길 위에서 만나기란....;;

저분께서는 천안400K 270km지점 지나고 계시다네요. 그것도 아침 09시에 출발해서 말이지요.

저는 PT-416 230km지점 지나고 있는데 말이죱 ㅋㅋㅋ 아침 07시 출발해서...

자전거를 보셔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그 잡채!

왠지 어마어마한 기량을 뽐내실것 같던 분이었습니다~

왠지모르게 제가 가지고있던 팝콘한봉지와 바나나 나눠드렸네요 ㅋㅋㅋ 그리곤 파이팅!! 헤어졌답니다 ㅎㅎ

잘 완주하셨겠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진은 후기남기실거냐는 물음에 넵~ 하고서 동의받고 올립니다 ㅎㅎ)

이렇게 다리를 하나 넘자, 부여 표지판이 나옵니다.

반가워요, 부여!!

페이스가 느리신분들은 이곳에서 잠시 눈붙였다 가시는 지역이지요.

넵.. 이후부터는 야간이라 사진이 많이 부족합니다.

위험하기도 하고, 차피 잘 안찍히기도 하지요 ㅎㅎ

제게 보이는 도로 시야는 이렇습니다!

고라니나 고양이, 멧퇘지 등등이 도로에 종종 출연하십니다 ㅎㅎ

23년도 한창 탈때는 너구리에 사슴도 보았네요 ㅋㅋ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해야 합니다.

가다보니 란도너 한분이 저멀리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슬쩍 지나치려다 뒤따라 붙어서 함께 가봅니다.

야간에는 두명 이상 함께 움직이면 전조등이 길을밝게 비추어 사고위험이 많이 줄어들어요!

그런데 가다보니.. 그분의 뒷바퀴에 펑크가 발생합니다. 또르르...

제 자전거는 튜브타입인데, 그분은 튜브를 사용하지 않는 튜블리스 타입이시네요.

튜블리스 자전거에는 실란트가 들어가있어 작은구멍은 실란트가 메워버리게 되는데,

하필 실란트를 가지고 오시지 않았을뿐더러 타이어 내부의 실란트도 부족하네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지고계신 보조배터리는 없고, 전동펌프조차 펑크 세번정도 넣을분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ㄷㄷㄷㄷㄷㄷ

뭐, 어쩔수 없지요.

제가가진 수동펌프가 있으니, 같이 함께하는 수밖에요 ^^

어려움에 처한 동료란도너를 버리는건.. 진정한 란도너가 아닙니다!!

타이어가 바닥에 질질 끌리게 되어, 가장먼저 가지고계신 전동펌프로 1회차를 넣어봅니다.

한 50psi 넣었나요? 이제 나름 탈만하게 빵빵해졌어요.

출발.. 하지만 1km즈음 가지도 못하고 다시 꿀럭입니다.

흐음... 그렇다면!

전동펌프보다는 수동펌프로 넣어봅니다. 팔로 힘껏 푸쉬 푸쉬..

70psi까지 가능한 한 넣어보았지만, 동일하게 1km가량 움직이니 또 빠졌고,

이걸 두번 더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체대화방에 긴급 SOS 요청!

'빡쌤님 뒷 타이어가 펑크요 ㅠㅠ'

그러자 앞서가던 울 앙님 '해인두밀' 님께서 실란트를 놓고가신것 같았습니다 ㅎㅎ

나발티고개 정상에 실란트가 있으니 조금만 힘을 더 내봅니다.

(해인두밀님께서 실란트 두고가신것 맞으시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

실란트 넣고서 공기압 적당히 넣어보니 실란트가 뿜어져나오지 않습니다!

오호~ 잘 막혔네요.

빡쌤님과 둘이서 기분좋아서 헤헤거리며 청양읍으로 들어섭니다!

란도너 빡쌤님께서는 대략 40분정도 지체된것 때문에 미안하신지, 제게 함께 자고가자고 권하십니다.

타인의 호의에는 당연 함께해드려야지요! ㅋㅋㅋ

기존 계획은 저혼자 안자고 꾸준히 라이딩할 예정이었지만, 빡쌤님의 권유에 밤 22:40분 즈음, 1일차 라이딩을 300km지점 청양에서 마쳐봅니다.

숙박비를 이미 내셨기에, 편의점에서 컵라면 새개와 콜라 세병은 제가 사려했지만.. 이조차 내주셨습니다. ㅠㅠ

남자 둘이서 숙박,...

네, 그렇습니다.저는 익숙합니다. 또르르 ㅠㅠㅠ

바닥 따끈따끈하고 좋더라구요! 저는 온돌바닥을 좀더 선호하는 편이라서 바닥에서 잤답니다 ㅎㅎ

짧지만 짧고, 길다면 긴 세시간 수면을 마치고서 새벽 04:10분, 슬쩍 출발해봅니다.

아직 120km가 더 남았기에.... 이틀차도 안전라이딩, 파이팅!

이른새벽, 차량한대 없는 한적한 고속국도를 통과합니다.

보이는거라곤 전조등에 보이는 30m가량 앞이 전부입니다 ㅎㅎ

뒤를 돌아보면 어떻냐구요? 반대차로 표지판에 반사된 후미등의 붉은불빛만 붉으스름~ 을씨냥스럽게 번쩍거리기만 합니다.

이것저것 떠들며 한동안 신나게 달리다보니 신례원역도 지납니다.

당진방향으로 계속 고고씽~~

가다보니 빡쌤님께서는 졸리시다며 결국 내리시네요..

졸음에는 장사 없습니다. 두바퀴 자전거가 이리저리 비틀리기에,

잠시라도 눈붙이고 가시는수밖에요..

먼저 가라는 빡쌤님의 말씀에, '설렁설렁 가고있을게요~' 라 답하며 길을 재촉해봅니다.

해는 어느덧 꽤나 떠오르고, 서늘했던 새벽기온은 점차 따뜻해져만 갑니다.

선인대교를 지나며, ITX마음이 지나다니는 철교가 보입니다.

어디선가 자전거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화창한봄날' 님이 이끄시는 열차하나가 다가오는거 아니겠어요?

앗.. 탑승각이다!!!

칙칙폭폭.. 한동안 숨은 고르지만 편안하게(?) 잘 따라갑니다 ㅎㅎ

그러다 경기도 평택청북을 지날때 즈음.. 타오르는 갈증을 느껴 잠시 정차!

아침햇살 두병을 시원~하게 벌컥벌컥 마시는데 뒷쪽에 보이는 란도너 한분.

읭?? 뭔가 익숙.. 아닛! 퍼스님께서 제 뒷쪽에 계시더군요 ㅎㅎ

만나자마자 제가 배고프다고 하니 계란하나 냠냠하라며 주시더군요 ㅋㅋㅋ

이런 귀한것을..!

자전거탈때 밥을 먹으러 가면, 사실 입맛이 거의 없습니다. 빡시게 타다보면 그래요.

그럴때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먹어야 간다', ' 먹은만큼 간다'

목이 텁텁하지만 열심히 냠냠 헤치워봅니다ㅎㅎ

그러고는 퍼스님 뒤에 데롱데롱 메달려 끌려갑니다 ㅎㅎ

곧이어 만난 앞서가시던 라이더님들.

편의점에서 보급중이시더군요~

저희는 슬쩍 인사만하고 지나쳐봅니다 ㅎㅎ 안녕~~~

바로이어 멈추어선 저희들을 곧바로 추월!

또다시 안녀엉~~~!!!

비경쟁 대회라서 이러한 즐거운 장면들이 곳곳에서 연출됩니다 ㅎㅎ

퍼스님 뒤를 졸졸 따라서 412km 지점인 안산까지 들어왔습니다.

이제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거의다와서 사고가 더 잘 일어나니까요 ㅎㅎ

집중에 집중! 노면 하나하나까지 샅샅히 눈으로 파악하며 달려나갑니다.

네.. 이제... 달리고 달려왔던 진도에서 안산까지 416km..

다왔습니다! 최대한 멀쩡한척 하고 셀카로 도착인증 남겨봅니다.

건물에 새겨진 노오란 추모리본.. 흐엉 ㅠㅠ

그러고는 벌러덩!

에라 모르겠다~~ 하고 누워있는데 세월호참사 희생자 임경빈군의 어머님께서도 건물밖으로 나와서 저희를 반겨주시네요ㅠㅠ

오히려 저희보고 기억해주어 고맙고, 라이딩해주어서 더더욱 고맙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무어라 말씀드릴수가 없었습니다.. 감히 제가... 흑흑 ㅠㅠ

누운채 사진 한장을 더 남기고,

간밤에 펑크동지, 숙소동지 빡쌤님과 한장 더 남기고

숨고르고, 마음준비하고 세월호 기억관을 들어가봅니다..

아아.. 2층 교무실과 2학년 7반부터는 들어가기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ㅠㅠ

사진은 생략합니다..

조용히 추모하고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글자 한글자 마음아픈 글귀들이 너무나 많아서.........

세월호 4.16 기억관에 있는 기록물류 전체는 국가지정기록물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해요.

함부로 훼손하거나 의미를 더렵혀서는 절대 안되겠습니다.

개관은 365일 연중무휴이며, 주중은 09시~18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10시~17시까지 오픈되어 있다고 합니다.

방문하실 앙님분들께서는 참고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건물에 게양된 깃발을 배경으로 함께다녔던 제 깃발도 한장 남겨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다가올 4월 16일.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이렇게 긴 글 마쳐봅니다.

너무나 오래 적었네요. 업로드가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진만 101장이네요. ;;

데이터 많이쓰게 해드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2026년 4월 18일~19일. 함께해주신 한국란도너스 회원 '오동도'님과 28명의 라이더분들, 그리고 그중 다모앙 회원님이신

@퍼스 @해인두밀 @에피샘 @쇼사마 님,

뜻깊은 행사에 함께해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에도 다모앙 자전거당에서, 안장위에서 웃으며 만나뵙기를 희망합니다. 고생하셨어요!!

damoang-emo-000.gifdamoang-emo-003.gifonion-039.gif

www.korearandonneurs.kr:8080/jsp/permanent/info-PT416.htm

댓글 (23)

  • C

    concept Lv.1

    04.21 · 223.♡.46.71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라이딩도 그렇지만 이런 기록 남기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 샤일리엔

    샤일리엔 Lv.1 → concept 작성자

    04.22 · 112.♡.21.49

    감사합니다!

    사실 후기령이 넘나높아 이걸 써 말어?! 만 한참 고민했답니다ㅎㅎ

  • 수현

    수현 Lv.1

    04.21 · 211.♡.164.238

    안전하게 오셔서 다행입니다. 라이딩 기록은 처음봐서 신기하네요ㅎ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기억은 힘이 세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동했습니다.

  • 샤일리엔

    샤일리엔 Lv.1 → 수현 작성자

    04.22 · 112.♡.21.49

    그쵸!! 제 몸뚱아리 하나 힘든건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이 느끼셨을 그 힘듦에 1도 견주지 못하다 생각합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얼마나 더 많이 힘드셔야 할까요.. ㅠㅠ

    저희들의 추모라이딩으로 유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 남산깎는노인

    남산깎는노인 Lv.1

    04.21 · 219.♡.47.161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 그리고 416 +419 세트는 어떠세요? ^^ (텨텨텨............)

  • 샤일리엔

    샤일리엔 Lv.1 → 남산깎는노인 작성자

    04.22 · 112.♡.21.49

    ㅋㅋㅋㅋㅋㅋ 남깎노님의 남산깎으신 굇굇함으론 두개 다 성공하실걸로 아뢰옵니다ㅋㅋㅋ

    정말 내년도에 ‘다모앙’ 팀한번 꾸려서 416퍼머넌트 한번 할까요?! ^^&

    이거완전 플레시 팀 구성하는거 같네요 ㅎㅎ

    앗.. 가만보니 진짜 5월있을 팀플레시에 기웃해봐야겠네요.

  • Java

    Java Lv.1

    04.21 · 116.♡.70.94

    고맙습니다~

    무었보다 안전하게 완주해서 다행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다시금 기억하는데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 샤일리엔

    샤일리엔 Lv.1 → Java 작성자

    04.22 · 112.♡.21.49

    앙님분들께서 각자 가지고계신 강점들이 모이고 모여 4.16을 잊혀지지 않도록, 더욱 빛나도록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그리고, 이렇게나 긴글임에도 읽어주신 앙님분들께서도 4.16에 관심가져주신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 바람의언덕 Lv.1

    04.21 · 121.♡.100.63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샤일리엔

    샤일리엔 Lv.1 → 바람의언덕 작성자

    04.22 · 112.♡.21.49

    감사합니다~ 앙님분들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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