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nbeer (61.♡.162.10)
2026년 4월 22일 PM 10:34
마라탕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 그 뒤로 좀 더 지나고
처음 도전해서 먹어봤지만 첫 도전은 실패였습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리지날 마라탕을 먹었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얼큰한 짬뽕 같은 음식을 생각했는데
깊고 시원한 얼큰함이 아니라 혀를 때리는 얼얼한
싸다구 같은 맛이었거든요. 혀는 감각이 둔해지고 입술도
퉁퉁 불듯이 치과에서 마취가 덜 풀린듯한 그 느낌에
결국 중간에 먹다가 버리고 한 동안은 기억에서 지워버렸습니다.
그 후 점점 한국식으로 마라탕이 변해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마라탕 전문점이 많이 생기고 가게마다 학생들이 가득가득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랑 양꼬치집 갔다가 얼큰한 국물 먹자고해서
마라탕 맛있다고해서 난 못먹을 것 같다고 했는데 맛있다고
시켰는데 제가 알던 그 얼얼하기만 한 마라탕이 아니었습니다.
사골베이스의 국물에 땅콩소스가 들어가면서 얼얼함에 얼큰함과
부드럽고 고소한 국물이 짬뽕과는 다른 맛이지만 또 다른 얼큰함이
취향 저격이었고 나중에 집에와서 아내에게 마라탕 너무 맛있다고
시켜먹자고해서 동네 줄서는 집에서 배달시켜서 꿔바로우 세트로
먹은 뒤로 아내는 저보다 더 마라탕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관계로 처음엔 매운맛을 못먹으니까 마라탕대신에
사리곰탕 컵면에 꿔바로우 주다가 두번째에는 백탕(매운맛제로)
으로 시키고 매운맛 소스 따로 추가해서 덜어서 먹으니 더 좋더군요.
점점 맴찔이가 되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1단계니 1.5단계니 하는
단계조차 이제는 애매하게 맵고 힘들어하는 몸이 되어서 아예
백탕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집에서도 사골곰탕 베이스에 땅콩버터 넣고 여러 재료를 넣어서
끓이고 매운 마라소스만 따로 담아서 조금씩 섞어서 먹으면
딱이죠.
오늘도 마라탕을 해서 먹었는데 만들다보면
떡볶이와 짬뽕과 부대찌개의 어딘가의 중간쯤 위치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떡도 넣고 햄과 맛살, 청경채, 당면이나 라면, 버섯, 배추, 동그랑땡
어묵, 숙주, 만두도 가능합니다.
요즘은 마트에서 쉽게 마라탕 소스를 구할 수 있으니까 한번
도전해보세요.
댓글 (1)
- 귀
귀찮아서
04.23 · 211.♡.14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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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집에서 마라탕헤서 먹어요. 해먹는다면 좀 우습고요 비비고 사골곰탕사서 마라탕 소스넣은 후 여러재료 넣고 끓여먹으면 사먹는 마라탕 못잖게 너무나 맛있습니다. 재료비가 많이 드는거 같아도 그런건 힌번에 다 먹는게 아니고 나눠서 먹으니 시켜먹는거보다 값도 싸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