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중) 12.3을 보고 왔습니다.
RenoPark

Lv.1 RenoPark (1.♡.51.253)

2026년 4월 22일 PM 10:36

조회 1,679 공감 0

개봉 제목은 '란 12.3'이지만,
영화 말미에 가운데 '중'자가 추가됐더군요. 한자 의미를 영어 자막에서는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됩니다.

2024.12.3 밤 10시 30분 경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이뤄진 다음날 새벽 4시 언저리까지가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했고, 그 이후로도 지난했던 2025년 봄 4.4 윤석열 탄핵 선고일과 비상계엄과 관련된 여러 시나리오 관련 내용까지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그날 밤의 사투, 그해 겨울의 거리와 광장, 모니터 앞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떠오르더군요.
여러 장면에서 1980.5.18의 광주가 인용됐고, 부모님으로부터 그 즈음 광주 지근거리에서 당시 분위기를 전해 들었어서 감정 이입이 되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광주극장에 방문해서 한 번 더 관람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충장로 어디, 금남로 옛 도청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해외 출품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하니) 한국의 정치 지형과 5.18의 의미, 12.3 당시의 쿠데타에 부역했던 세력들이 누구이고 어떤 역할이었는지를 외국어 자막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자막으로 처리하기에 장면 전환이 너무 빠른건 아닐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국내 관람객도 많아야 하고, 해외에서도 많이 봤으면 해서요.

모두가 아는 내용을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구체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지는 감독에게 달렸을 텐데요.
오히려 윤석열과 그 일당들, 그 일당에 기댄 기득권들을 진중하게 비하하길 바랐지만, 블랙 코미디처럼 비꼬기만 한 게 아쉽습니다. 더 악하게 다뤘으면 어땠을까?

주변인들에게도 권하고, 조카들에겐 티케팅이라도 해서 보여줄 생각입니다.

제 별점은요. 12.3 점입니다.

댓글 (6)

  • 팡앤빵

    팡앤빵 Lv.1

    04.22 · 223.♡.148.72

    저두 방금 보고 나왔네요..그 때 생각이 절로 나네요 ㅜㅜ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04.22 · 121.♡.91.44

    말씀하신 것처럼 계엄 후 모든 과정을 열심히 지켜 보지 않은 사람들이 충분히 보고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자막이나 화면 전환이 빠르기도 하고 해설이 없으니 더욱 이해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하지만 보는 내내 울컥하는 마음 때문인지 몸에 열이 나서 더워지더군요. ㅠ.ㅠ

  • RenoPark

    RenoPark Lv.1 → 달과바람 작성자

    04.22 · 1.♡.51.253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시점에 밖에서 5.18 광주를 만들지 말자는 말에 큰 울림이 있었어요.
    공권력을 가벼이 여긴 윤석열에 대한 분노와 최근 민주-진보 진영을 잡고 흔드는-흔들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스쳐 지나가더군요.

  • 기밀요원

    기밀요원 Lv.1

    04.22 · 121.♡.209.232

    해외용 버전에서는 초반에 지적하신 역사적 맥락을 자막으로 간략하게라도 설명하면 좋을 것 같네요.

    (스타워즈 오프닝 처럼?ㅋ)

  • 행복한아이

    행복한아이 Lv.1

    04.23 · 211.♡.11.8

    마지막 타이틀롤 보니 달시 파켓이 번역으로 들어가 있더라구요.

    잘 될거 같아요.

  • RenoPark

    RenoPark Lv.1 → 행복한아이 작성자

    04.23 · 1.♡.51.253

    네, 몇 주 전에 겸공에서 번역가로 영화공장에 출연했더라고요. 영문 자막판도 국내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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