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아 (211.♡.205.88)
2026년 4월 23일 PM 10:06
안녕하세용.
다음주 월요일에 퇴원 예정인(아마도..?) 선샤입니다. 😂
입원 한 지 어느새 곧 한 달이 되네요. 시간이 참 빨라요.. 😢
며칠 전에 타진 서방정(지속형 마약성 진통제)을 40mg로 증량하고서,
효과가 나름 좋아서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어요.
무튼,
2-3일에 한 번 정도 부모님 두 분 중 한 분이 병문안을 오시거든요. 가끔은 두 분이 같이.
오늘 오전엔 아버지께서 병문안을 오셨는데.
간호 병동이라, 병동 안에는 들어오지 못 하셔서.
항상 병동 출입문 앞,
엘레베이터 앞에 있는, 의자가 2개 있는 공간에서 대화를 해요.
오늘도 평소처럼 나갔는데,
의자에 비환자 2명이 앉아계시더라구요.
여성과 남성 각 한 분씩.
당시에 환자는 저 혼자 뿐이었고,
한 2-3분 정도 서서 아버지랑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앉아계시던 여성분께서, 제가 있는 걸 확인하자마자 양보를 해주셨어요.
이어폰을 끼고 폰을 하고 계셨어서 뒤늦게 아신 듯 했는데, 바로 양보를 해주신 거에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앉았습니다.
근데, 옆에 앉아있던 남성분은..
이어폰도 착용 안 하고 있었고, 뭔가.. 일부러 끝까지 모른 척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양보는 의무가 아니니.. 강요 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되는 게 맞지만..
뭐랄까.. 좀.. 안 좋게 보이더라구요..😔
뭔가 나이로 갈라치기 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러한 비슷한 일들을 여기 저기서 접하다보니까.
점점 요즘 2-30대 남성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푸념을 좀 하고 싶었어요.. 😔
그럼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고.
좋은 밤 되시고,좋은 꿈 꾸세요.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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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바람연꽃
04.23 · 221.♡.3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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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시아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04.23 · 211.♡.205.88
네.저도 최대한 그렇게 보지 않으려고 해요.
그냥 저 사람이 문제라고 하는 게 맞겠지요.
근데.. 비슷한 일들이 쌓이다보면 조금씩 그렇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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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04.23 · 211.♡.164.238
입원기간도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저번에 어떤 할머니를 도울 일이 있었는데 다들 안나서는 모습을 보고 그냥 그랬긴 했는데 저라도 도왔으니 다행이죠. 여성분이라도 양보해줘서 따뜻한 세상이네요ㅎ 퇴원하시고 또 글 올려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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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시아
→ 수현 작성자
04.23 · 211.♡.205.88
얼마 전 아버지께서 지하철 타고 병원 오시는 길에도 비슷한 일이 있으셨데요.
20대로 보이는 남자애가 노약자석이 앉아서. 계속 두리번 두리번.
혹여라고 자신을 혼낼까봐 안절부절 거리는 것 같았데요.
아버지께선 평소에 남들 참견도 안 하고, 화도 안 내시는데.
그 땐 본인도 좀 열받으셨는 지 몇 마디 하니까,
그 젋은 남자애는 다음 역에서 바로 내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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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 선시아
04.23 · 211.♡.164.238
앉아도 되는데, 바로 비켜주면 되거든요.ㅠ 그냥 소심했나 봅니다.ㅜ 선시아님과 아버님의 병문안을 보니 예전에 제 외할아버지는 조용한 성격을 가진 분이셨는데 딸(저의 엄마) 말없이 간병하시고 가신 모습이 떠오르면서 좋은 부모님을 두셨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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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시아
→ 수현 작성자
04.23 · 211.♡.205.88
평범하게 앉아있던 게 아니었나봐요.
정신 없이 두리번두리번.. 거렸었다고 하니.
아버지께선 버릇없이 보였었나봐요.
이 얘기를 듣고서 바로 아버지께 말씀드렸어요.
요즘 젊은 애들에게 훈계 같은 거 하지 말라고.
옛날이랑 달라서, 역으로 표적이 되어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절대. 절대.. 다른 사람들 일에 참견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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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 선시아
04.23 · 211.♡.164.238
잘 말씀드리셨네요ㅎㅎ
- M
M.M.
04.23 · 125.♡.138.133
그런 작은 행동들이 결국 본인의 운을 갉아먹는다는걸 그 사람들은 모를거예요.
결국 그런 작은 것들이 쌓여 우리 삶을 이루는건데 말이죠.
오늘 또 이렇게 안타까운 사람 한명 봤다 생각하시고 넘기세요. 본인들은 모릅니다.
조금씩 천천히 확실하게 나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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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시아
→ M.M. 작성자
04.23 · 211.♡.205.88
네.저런 행동들이 하나씩 쌓여서 어느 순간 터지겠죠..
감사합니다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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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atherland
04.23 · 223.♡.72.212
모지리 한 놈 보신겁니다ㅎㅎ 반대로 양보해준 여성분은 센스가 있었군요! 저는 지금 막 아내 3일입원에 오늘이 수술일이라 종일 간호하고 돌아왔는데 옆에서 작은거 하나하나 신경쓰고 챙겨주는 일이 무척 즐거웠어요. 체질인가봅니다^^ 저도 그냥 이 얘길 누군가에게 하고 싶어 떠들었네요ㅎㅎ
그나저나 약이 쎄네요ㅜㅜ 그래도 잘 듣는다니 다행입니다. 게시판 글을 많이 읽진 못 하는데 오랜만에 선샤님 근황보게 되어서 반가웠어요. 월요일 퇴원하게 되길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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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로 보시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그냥 그런 사람들이 세상 어디에나 있다 정도로만 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몸 잘 챙기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