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210.♡.27.130)
2026년 4월 24일 PM 06:18

<저랑은 전혀 무관한 애니입니다>
안녕하심까. FV4030입니다. 제 다모앙 별명은 영국의 챌린저 1 전차의 제식명에서 따온 거구요. FV는 전투차량(Fighting Vehicle)의 준말로 영국 국방부에서 탱크나 각종 장갑차들의 제식명을 붙일 때 써먹는 코드라 보시면 됩니다.
일단 밀따쿠 분들 외에 대부분의 선하신 앙님들은 영국이 탱크의 종주국이라는 걸 모르시는 분이 태반이겠습니다만... 암튼 WW1의 극악스러운 철조망과 참호를 극복하기 위해 영국은 최초로 탱크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나온 전차는 영국의 Mk1 전차였습니다.

<최초의 전차 mk1>
그리고 WW2때 영국은 큰 삽질 하나를 저질렀는데요. 그건 순항전차랑 보병전차란 두 계열로 전차 개발을 했다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 빠른 전차랑 느린 전차 두 가지를 동시 개발했단 거고.. 이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죠. 결국 WW2때 영국은 긴 삽질 끝에, 크롬웰(코메트) 전차랑 처칠 전차로 일단 체제를 안정화시켰지만, 미국과 소련, 독일에 비해 썩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 부족해서 미국의 셔먼 전차를 빌려서 엄청 많이 써먹어야 했죠.


<위 크롬웰, 아래 처칠 전차>
영국은 그 모든 병크를 인정하고, 유니버설 전차 계획을 실행합니다. 그 결과물이 WW2 후 첫 전차인 FV4007~FV4017까지 제식명이 붙는 센추리온(백부장) 전차입니다. 이 탱크는 걸작이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최강의 전차 반열에 들어간 전차이기도 했구요. 꾸준한 개량을 통해 제식명이 여러 이름이 붙죠. 주포도 17파운더에서 20파운더, 그리고 105mm 전차포까지 발전을 했습니다. 특히 105mm 전차포는 영국군이 T-54/55 전차를 상대하기 위해 장착했고 확실하게 이 탱크들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주포는 K-1 전차에도 장착될 정도로 긴 시간에 걸쳐 서방 전차의 표준처럼 사용된 주포였죠. 그래서 센추리온 전차는 호주, 인도, 그리고 여러 중동 국가, 이스라엘까지 판매된 영국의 베스트셀러 전차가 되었습니다.

<경남 사천 박물관에 있는 센추리온 전차>
영국은 센추리온 전차로 버티려고 했지만, 소련의 막강한 떡장갑을 자랑하는 IS-3 중전차가 떼거지로 들이닥치면 105mm포로 상대하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이 IS-3를 잡기 위해 120mm 주포를 가진 컨커러 전차를 소량 개발 배치했는데, 이원화된 탱크 체계는 과거 경험도 그랬고 유지보수가 힘든 겁니다. 그래서 120mm 주포를 단 범용전차를 개발하자는 생각에, FV4201 치프틴 전차를 개발해내게 됩니다. 이 전차는 떡장갑과 막강한 주포를 가졌음에도 매우 느리지는 않은 전차로 개발되지요. 이 녀석도 센추리온만큼 잘 팔리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팔렸습니다. 영국군에도 채용되고 쿠웨이트, 팔레비 페르시아에도 팔렸죠. 특히 페르시아에서 흡족하게 여겨서, 이 치프틴을 많이 사고, 개량형도 만들어달라고 했죠.

<FV4201 치프틴 전차>
그 결과 샤-2(이란식 왕-2) 전차를 영국은 신나게 개발하는데요.. 근데, 페르시아에서 혁명이 터져서 이란 공화국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이 탱크는 이미 생산에 들어가서 악성 재고가 되어 버리지요. 이를 본 대처 아줌마는 영국군이 야심차게 개발중이던 차기 전차를 포기하고, 이 샤-2를 더 개량한 물건으로 도입하도록 결정을 내리죠. 그래서 도입된 게 제 ID인 챌린저 1 탱크 FV4030인 겁니다.

<FV 4030 챌린저 전차>
그런데 말이죠, 이 챌린저 1 탱크가 국제 탱크 사격 대회에 나가서 치프틴 때 점수보다 더 못한 성적으로 꼴등을 한 겁니다. 이를 본 영국 국방부는 이거 못 쓰겠네 하고, 탱크를 새로 만들게 되는데요 이게 FV4034 챌린저2 탱크입니다. 이 탱크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떡장 중의 떡장갑으로 그럭저럭의 속도로 맞아가며 전장을 통파하는 탱크로 개발되었지요. 근데 이건 치프틴 전차 이래의 특징이라 영국 전차의 특징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FV4034 챌린저2 전차>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홍차 냄새가 진동하는 영국 전차의 역사입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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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va
04.24 · 116.♡.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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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Java 작성자
04.24 · 210.♡.27.130
그래서 흉악한 소련군이 활강포를 단 T-62를 개발하는 바람에 유선형의 이점이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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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이
04.24 · 121.♡.231.17
역시 아는 만큼 보이네요
사천 항공박물관을 갔지만
그냥 탱크구나 했는데
다음에 가면 자세히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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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별이 작성자
04.24 · 210.♡.27.130
센추리온은 세부 모델이 많아서요. Mk 10까지 있슴다. 사천에 있는 것은 20파운드 주포가 달린 모델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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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lcc0422
04.24 · 118.♡.15.17
영국답게 흉악한 녀석들이군요.
진짜 이상하게 영국제 무기는 은근히 흉악한것 같지만 단단히 나사빠진 녀석들이 나오는군요. L85라던가 SA80이라던가 엘85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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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mlcc0422 작성자
04.24 · 210.♡.27.130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탱크는 속도도 나사가 빠졌는데, 바지가 빤스라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ㅋㅋㅋ 차체는 왠만하면 감춰야 한다더군요.
- 워
워니와여니
04.24 · 106.♡.65.186
재밌어요 ^^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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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워니와여니 작성자
04.24 · 210.♡.27.130
우리나라 탱크 계보도 써봐야겠네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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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삭제된 댓글입니다. -
Vvulcan
04.24 · 125.♡.141.208
재미있습니다.ㅋ 그런대 왜 못쓰겠네 한 전차 이름을 닉으로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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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치프틴이 취향이네요.
전면은 어딜 맞아도 포탄이 비껴갈거 같이 유선형이라서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