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12.3 이명세 감독 + 정준희 교수 관객과의 대화 후기(무지 긴 글이고, 스포도 많습니다.)
아기고양이

Lv.1 아기고양이 (223.♡.90.116)

2026년 4월 25일 AM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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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 자체 근신중이지만;; 이 후기는 올리지 않을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올립니다.

4.3영화제 마지막 특별상영으로 란 12.3 관람 및 이명세 감독 + 정준희 교수 인디 토크에 신청해서 영화도 보고 귀한 분들 말씀도 잘 듣고 왔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4.3영화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자원활동하던 분들의 단톡에서 못 나오고 묵언수행 중에 요런 귀한 정보만 쏙 빼먹었네요.^^;

영화 후기만 적자면, 저는 울지 않았습니다. 옆에 계신 어머님들은 훌쩍거리시던데 저는 의외로 눈물을 흘리진 않았습니다. 몇달 전 '만약에 우리'를 보면서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눈물을 흘렸건만 이걸 보면서는 그 날 무서워서, 잡히면 고문 당할 것이 두려워서 가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서 한참 반성하면서 보기도 했고, 너무 답답하고 분통 터져서 어지러웠을 지언정 눈물이 나진 않았습니다. 울컥하는 장면은 좀 있었지만 눈물이 잠깐 맺힐 정도였고, 티슈나 손수건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홍대 인디스페이스였지만 관람객들은 최소 40대에서 60대 정도로 보이는 분들이 많았고 매진으로 보였는데 영혼만 보내신 분들도 좀 계신 걸로 보였습니다만 그래도 비교적 많은 분들이 같이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 감상을 더 적기엔 집으로 돌아오는 광역 버스 안에서 멀미를 했어서 더이상 생각나는 것은 없고, 한시라도 바삐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8페이지 가량 메모해온 내용을 적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아주 많기에 저처럼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은 이 글을 읽는 것을 중단하시고, 바로 영화를 보러 가시는 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아래는 이명세 감독님과 정준희 교수님의 대화 및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아적어온 것입니다. 생생한 후기를 올리고 싶어서 손이 아프도록 적었는데 잘 정리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이명세 감독님이 제가 앉은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같이 영화를 보셨고, 촬영시 사운드 레벨을 6.5~7 정도로 하셔서 상영 시 현장 느낌을 살리려고 7로 해달라고 하셨다는데 소리가 너무 컸다고 하셨는데요. 시끄러운 거 싫어해서 사장 남천동도 안 보던 저이지만 헬기 소리와 군홧발 소리가 주는 공포가 생생하게 느껴져서 저는 괜찮았습니다. 집에서 보면 이 정도로 느끼기 어려운지라 꼭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소리가 주는 느낌이라 생각합니다.

정준희 교수님께서 토요토론을 언급하시면서 영화에 대해 소박하게 소개하셨다고 하는데, 제가 아직 이 토론을 못 봐서 일단 링크만 걸어두고, 글 작성 마치고 보고 싶은데, 늦은 시각이라 자고 일어나서 봐야겠습니다.

이 영화를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즉 영화 같은 다큐라고 칭하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이름 붙이신 건 아니라고 하고, 왜 꼭 극장에서 봐야하고, 왜 시네마틱 다큐라고 하는지는 직접 보고 나서 느끼셨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니, 영화는 광장 예술이라 옆에서 누가 운다든지 하면 그런 감정이 전염되고, 체험이 경험이 되는 순간이 온다며, 그런 느낌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영화관에서 보길 바란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와 연결돼있는 느낌, 마음 졸임 이런 것도 느낄 수 있구요.

계엄 1주년에 맞춰서 개봉하고 싶으셨지만 그건 어려웠고, 최대한 빨리 하고 싶으셨다고 하는데, 지금 시기에 개봉을 하고 보니, 저 때 같이 했던 사람들과 지금은 같이 못 하고 있는데 각성을 할 수 있는 시기에 개봉을 하게되었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정확한 워딩은 못 적었어요.)

정준희 교수님께서 영화를 통해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고 물으셨는데, 감독님께서는 메시지는 없고,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영화는 필요가 없다고 하셨어요.

색깔, 사운드, 대사 등의 여러 물고기를 던져놓고(풀어놓고) 각자 느낌을 가지시도록, 그 느낌들이 연결되길 바라신다고 하셨구요.

물고기란 표현이 새롭다며 낚시하시냐고 여쭤보니 영화계에서는 낚시를 하면 흥행 안된다는 속설이 있어서 안 하신다고, 유시민 작가님은 영화 하시면 안되겠다고 하시며 웃었구요. ㅋㅋㅋ

M으로 시작하는 단어, Mother, Messsiah, Move, Money 등 다 좋아하시지만 메시지는 아니라고 하셨어요.^^

정준희 교수님께서 이 영화에서 느낀 것을 크게 다섯가지로 정리해주셨는데요.

전율(감동)

피 말리는 긴장감

섬찟함

짜증과 분노

유머

라고 말씀하시니, 감독님께서는 편집에 있어서 4개의 원칙을 두셨다고 해요.

Cinematic, Emotional, Dramatic, Humor 를 말씀하셨고, 현장의 순간들 속에서도 웃픈 걸 담아내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내란이 시작된 12월 3일 밤 국회에서 있었던 보좌관들 대화 중에 "막내야, 우리 오늘 죽을 수도 있어." 하니 그 막내 보좌관이 "이럴 줄 알았음 막 살 걸 그랬어요."가 그런 장면 중 하나였고, 그 날의 실감나는 현장을 담으려고 노력하셨다고 합니다.

영화가 시작되는 첫 장면, 윤석열의 계엄 선포 자체도 웃긴 장면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엉망진창이기도 하고, 커튼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장면이 AI로 만든 장면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아니었고, 이런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감독님의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담을지 고민하시다가 시작이 비상계엄선포였고, 편집 전 망월동 묘역에 제작부가 방문했는데, 광주 극장(90년 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극장, 863석)에서 '인정 사정 볼 것 없다'의 GV가 있어서 갔는데 이 곳은 아직도 막이 열리고 닫힌다고 합니다. 예전에 국도 극장이 종소리와 함께 막이 열렸었다고 하는데 으르신들은 아실런지요.

암튼 영화같은 일이었고, 굳이 의미(meaning)을 담자면, 민죽운동가들이 회합하셨던 곳이기도 하고 해서 그 곳에서 영감을 받아 막이 열리고 닫히도록 하셨다고 합니다.

엉터리 오케스트라 음악에, 대통령 비위 맞추는, 어리버리하고 안절부절 못 하는 비서 모습까지 딱 떨어지는 게 '뭐지?' 하며 영화의 기대감을 깨기 위한 것이었고, 각 잡는 게 아니라 소극이나 희극으로 시작되게 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정준희 교수님은 그 장면을 보시며 이 인간 땜누에 우리가 이 난리를 겪고 고생했나 라고 느끼셨다고 합니다.^^

비장한 장면에서도 유머를 또 찾을 수 있는데요. 의안을 들고 7층으로 올락가야하는데 하필 또 드라마틱하게 엘리베이터가 점검중이라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건강도 올라간다는 표어(계단에 붙어이는 것)을 보여주셔서, 그 사람도 그걸 보면서 뛰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하셨어요. ㅋㅋ

인생이라는 것이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란 표현처럼,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도 두 사람이 싸우는 장면이 멀리서 보기엔 왈츠 같기도 했다면서요.

감독님께서 원래 페이소스적인 요소, 웃김, 씁쓸함 이런 걸 잘 보여주셨다고 하네요.

의안에 의원들 이름을 타이핑하다가 '박뿜계 ->박범계'로 바뀌는 장면도 웃겼는데요. 의안에 이름을 올리시긴 했지만 늦게 오셨고, 급할수록 오타가 나니까 그랬을 수도 있겠다며 ㅋㅋㅋㅋ 넣으셨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심각한 영화지만 너무 얼어붙지 않게 만드신 거라고 하구요.

전우용 교수님께서 계엄령과 쿠데타를 소재로 했지만 이런 희극 영화는 처음이라고 페북에 쓰셨다고 하셔서... 가져옵니다.

그러게요. 전우용 교수님 말마따나 한국인들의 경험을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과거가 현재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이 보편타당한 명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핵심적인 정서는 피말림이었는데요. 서울의 봄이든 왕과 사는 남자든 이미 결과를 다 알고 있지만... 이 영화 역시 정말 큰 일 날 뻔 했다는 각성을 하게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헬기 비행 허가가 40분간 늦춰지고, 수방사가 서강대교를 안 건너고, 이재명 대표는 4분 차이로 군인들을 피하고, 단전이 있었지만 비상발전이 준비돼있었구요.

이재명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 숨 찬 모습으로, 혼비백산하고 넋 나간 모습으로 입장했던 장면도 들어있었는데, 가편집본을 보고 김어준 총수도 같은 얼굴을 했었다고 합니다. 저도 그 장면에서 같은 표정을 지었을 것만 같았습니다.

정준희 교수님께서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고 그 다음날 촌극을 보면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혹시 운명을 믿으시는지 여쭤보셨는데요.

감독님은 계엄 소식에 머리가 멍해지셨지만 뭔가 정권이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엔딩 OST는 가수 말로가 부른 애국가였는데요. 원래 음악감독님이 희망적인 장중한 교향곡을 준비했었지만 애국가를 넣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새벽 4시에 계엄 해제가 되었을 때 '하나님이 보우하사'라는 가사가 떠오르셨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종교가 있든 없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의지들이 모여서, 사람들이 모이고, 군인들은 주저하고, 국회에서도 헌신적으로 대처하는 등 의지와 의지가 만나는 지점이 시의적절했기에 이뤄낼 수 있었던 거라구요. 실패하기가 더 어려웠던 계엄이고 오발이라도 한 발만 솼어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웠을 거라구요.

영화의 흥행도 영화가 좋아서만 가능한 게 아니고 시의적절해야하는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개봉 시기에 탈옥수 신창원이 잡혀서 화제가 됐었다고 합니다.

딴지 방송국 앞 군인들을 보여줄 때 내려다보는 사람과 올려다보는 사람이 눈이 마주친 장면도 있었는데요. 유령 같기도 하고 어둠의 깊이를 몰라서 두렵듯 무척 두렵게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원래 하이 앵글은 권력자의 시선으로 보여지는데 이 장면에서는 권력을 삼키려는 욕망의 시선이라고, 그 시선을 예술의 감옥, 프레임에 가둬놨다고 표현하셨습니다.

단순한 공포, 위압감을 예술의 시선으로 가뒀다고, 이 장면을 영상으로 처음 보셨을 때 딱 트레일러라고 생각하셨다고, 공포, 두려움, 부끄러움을 끄집어내고 영화를 출발하게 한 장면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 cctv가 아니라 겸공의 스탭이 찍은 장면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까지 시민 183명, 보좌관 65명을 포함해서 283명이 영상을 보내주셨고, 이런 영상이 있기에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큐의 미덕은 숨겨진 영상의 발굴이라고 하시구요.

시민과 카메라 덕분에 군인들이 주저했고, 시민과 카메라의 눈밖에 있던 뉴스토마토 기자한테는 폭력적이었던 것도 대조적이었습니다.

제작은 고됐지만 역사를 프레임 안에 가두었고 영화는 편집의 예술이며 음악도 중요하다는 내용은 누가 하신 말씀인지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짜증과 분노의 요소로 국힘 놈들의 이름을 박제하던 장면(12월 7일 탄핵소추안 부결에 박찬대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운 국힘 의원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던 장면)에서 역사적 책무를 지키지 않은 놈들이 아무도 처벌도 안 되고 사과도 안 하는 것을 꼽으셨는데요.

박제 너머 그들이 했던 행동,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 장면에서 유쾌한 음악을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너무 순진하게 믿었고,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군, 경찰, 사법부 등 민주적 의식이 없는 놈들을 보면 짜증이 났다고 정준희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입법부와 시민들만 민주적 의식이 있었고 나머지는 개가 열 마리 꼴이었다고 하셨는데 그 장면에 개 두 마리가 어디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봐야겠습니다.;;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표결을 기다릴 때 감독님도 너무 짜증이 나셨어서 그 느낌도 담고 싶으셨는데 돌이켜보니 그렇게 안 했으면(절차대로 안 했으면) 큰 일 날 뻔 했어서, 가결 성공한 후 미안한 마음에서 우원식 의장이 손을 움직이며 초조해하는 장면을 담으셨다고 합니다.

서미화 의원이 담장 넘는 장면을 처음 봤는데, 낙차 있는 곳을 넘어가는 게 감을 모르겠는 행위였을테고 쇠문이 얼마나 차가웠겠냐고,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으니 가능했겠지만 가슴 저린 장면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보면 더 많은 물고기가 보일 거라고 하셨구요.

다큐는 대부분 증언 형식을 쓰는데 인터뷰 없이 만드시는 건 의도하신 건지 여쭤보았는데 본인이 원래 반골이라서 남들이 하는 건 안 하신다고, 인터뷰 배제는 의도하신 것이 맞다고 합니다.

생생한 느낌 전달이 목적이었고, 가슴 졸이던 순간, 시민들이 국회로 달려가면서 안 두려웠을까... 하며 봉인된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하신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관객들의 질문과 답변입니다.

  1. 난이 끝나지 않았는데 끝나면 후속작도 예정하고 계신지요? 음악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요?

아직도 난중이고 아직도 진행중인데 모든 후반 작업이 끝날 때까지 엔딩 준비를 못 하시다가 The End를 꼭 넣고 싶었지만 끝나지 않아서 The End, This is not이라고 표현했지만, 스타워즈 요다가 이런 식으로 문장 순서를 뒤집는다고 ㅋㅋㅋ 하셨고, 라꾸라꾸 침대를 갖다놓고 음악이 나올 때까지 새벽까지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2. 포스터에 모르는 사람 실루엣이 있는데 어떻게 만드신 건지요?

무대 뒤 느낌을 뒤에 숨겨서 실루엣으로 만든 듯한데 잘 모르신다고 해요.

3. 학생운동했던 남편과 부딪히며 지냈었고, 남편분께 과거 같이 운동했던 분들의 전화가 빗발쳤지만 못 나가게 붙잡았고, 기숙사에 있던 자녀분께 마구 전화를 해대고 연락이 닿지 않아 친구한테도 전화했더니 오히려 자녀분이 웃으셨다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때 남편분을 붙잡았던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직접 현장에 가지 못했지만 소리 없이 응원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4. 초등학생 어린이와 오신 분께서 질문하셨는데 손이 아파서 제대로 못 적어왔고, 적어온 답변만 적자면, 무슨 물고기를 잡았을 지는 모르겠지만 빛과 어둠의 장면들이 있을 것이라고, 오래전 '첫사랑'이라는 영화가 유치하다고 저주 받은 걸작 100선에 들기도 했지만, 그 유치한 장면들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각자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거겠죠...

정준희 교수님은 영화를 본 아이가 어떤 것에 반응했는지 대화를 나눠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며, 스스로 느꼈을 부조리, 의문을 풀어가는 대화 방식을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5. 영화를 제작할 때 두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이 있었던 것 같고, 감독님께서 학생 때는 머리가 길면 붙잡히니 빡빡 깎고 다니셨어야했고, 훈련소에서 일기장이 걸려서 사형 얘기가 나오길래 뭘 잘못했냐고 반항해서 몇 대 더 맞고 끝났다고 말씀하시며 두렵지 않았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마지막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흐려졌어요. ㅠㅠ)

윤&김이 돈 쓰고 다니던 걸 게임으로 표현하고, 노상원 극본, 나머지 인물들을 주조연으로 극적 구조로 표현한 것이 훌륭하고 다큐멘터리 답지 않은 구성이라고 정준희 교수님이 평하셨구요.

감독님께서 마지막으로 말씀하시길, 흥행이 문제가 아니라 꼭 극장에서 많이 봐주시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뒷부분은 일부 녹음을 했기에 나중에 내용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 새벽 3시가 넘어서 여기까지 올리고 일단 자러 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3)

  • 아무개00

    아무개00 Lv.1

    04.25 · 178.♡.142.161

    예고편 처음 봤을때 굉장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그런가보군요. 분명히 뉴스와 유튜브에서 다 본 똑같은 푸티지들인데 영상미가 왜 좋지?? 했었는데말이지요. 이명세감독님 작품은 잘 모르지만 감각 좋으신 분이란 말만 들었는데 과연 그런가봅니다.

    일끝나고 발뻗고 배 두드리고 있다가.. 갑자기 계엄터졌다는 뉴스보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 가족들 카톡으로 연락돌리고 유튜브창 방송사별로 다 켜서 계엄해제할때까지 모니터하면서 밤샜던 기억이 나네요. 내란불면증도 엊그제일같고..

    그당시 서늘했던 감정이 스물스물 올라오겠군요. 친구들한테 x될수 있으니 집에 꼭 붙어있으라고 보냈던 제 문자가 부끄럽게 현장에 바로 뛰쳐가신 분들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복받으실거에요.. 복 받으셔야 합니다

    아아 보고픈데 스트리밍이 풀려야 볼 수 있는 신세라 ㅠㅠ 몇달은 더 기다려야할것같네요. 아쉽습니다 ㅠ,.ㅠ 풀리면 풀리는대로 또 흥행이 잘 안되었단 얘기라 꾹 참고 기다려보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아무개00 작성자

    04.25 · 223.♡.90.167

    네, 현장으로 달려가시던 분들의 마음이 담긴 듯한 영상과 실제 영상의 장면들 장면들이 제게도 참 아프게 다가왔어요.

    당시 이재명 대표가 국회로 와달라고 라이브 키셨을 때 그걸 보고도 가지 못 했던 겁쟁이에, 사실 당시 영상도 무서워서 별로 보지 못 했고 뉴스에 나오는 짤막한 영상만 봤는데 영화관에서 강제로 자세히 보다보니 너무 답답하고 어지럽더라구요. 부끄러움이 너무 커서요.

    제가 예전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해설하는 자원활동을 하면서 보안과청사 지하 고문실 앞에서 고문에 대해 얘기하고 그 당시 태어났으면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을 할 수 있었겠냐고 관람객들께 질문을 던지곤 했는데… 그때도 막연히 못 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계엄 때 진짜 못 가겠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크고 국회에 달려가신 분들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는 죄책감에 숨막히게 답답했어요. 가주신 분들 다모앙에도 많이 계셨던 걸로 가는데 그저 감사하단 말씀 밖에 못 드리겠어요. ㅠ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는 꼭 많은 분들이 영화관에서 보시면 좋겠고 나중에 아무개00님께서 댁에서 보시더라도 소리는 좀 크게 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 아무개00

    아무개00 Lv.1 → 아기고양이

    04.25 · 178.♡.142.161

    그래서 겸공 예고편에서 경쾌한 브라스 행진곡같은 트랙으로 담으신거 보고 아이고야 이거 묵직하겠구나 대충 예상은 했지요.. 그때 거기 계셨던 분들 생각하면 참 거시기한데 세월이 지나니 또 각자 살길찾아 다른 길을 걷는 분들을 보면서 세월무상 느낌도 나고여 허허..

    저 집에서 8인치 스피커에 우퍼도 씁니다!! 준비됐어요ㅎㅎ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아무개00 작성자

    04.25 · 223.♡.91.73

    네, 세월 조금 지났다고 각자의 길을 걷는데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각성하는 차원에서 B분들이 다들 좀 봤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보시고 나서 스트리밍은 얼른 풀리길 바랄게요.^^

  • 이루리라

    이루리라 Lv.1

    04.25 · 58.♡.94.201

    저도 녹음하고 왔는데 그걸 글로 다 풀어내자니 살짝 귀찮은 맘이 드는 와중에 이 글을 보네요.

    감사합니다 아기고양이님^^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이루리라 작성자

    04.25 · 223.♡.90.97

    별 말씀을요.

    늦은 시각에 작성하면서 녹음한 건 아직 못 듣고 노트에 적어온 것만 적어뒀는데 들어보고 추가하거나 수정할 거 있음 해야겠어요.

  • Java

    Java Lv.1

    04.25 · 116.♡.70.94

    아 그날 국회에 있었던, 영화에는 없었겠지만 행인 1 정도는 될 엑스트라 입장에서,
    굳이 란12.3을 봐야하나? 싶기도 했는데요.
    스포를 보니 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Java 작성자

    04.25 · 223.♡.90.97

    아… 그 날 국회에 가셨었군요. 몰라 뵈어서 죄송합니다.

    영화 자체가 감각적으로 잘 만들어져서 극장 가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우용 교수님 말씀처럼 전세계에서 보면 좋겠어요.

  • Java

    Java Lv.1 → 아기고양이

    04.25 · 116.♡.70.94

    쑥쓰럽네요. ㅎㅎ
    알아볼 필요도 죄송할일도 아니죠~
    예~ 시간내서 극장 가봐야겠어요.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Java 작성자

    04.25 · 223.♡.90.141

    오랜 시간 차단했던 탓에 몰라 뵈었으니까요. 😂😂😂

    네, 극장에서 즐거운 관람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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