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 시기의 '사치' 풍조
코믹샌즈

Lv.1 코믹샌즈 (124.♡.155.5)

2026년 4월 25일 AM 08:20

조회 3,609 공감 0

조선 역사상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치'가 대대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시기가 현종 치세였습니다.

사치의 배경은 대동법이 시행되고 자리를 잡으면서 공인(공납을 대신해주는 상인)들이 두드러지게 등장하며 상업 시장이 커지고,

북벌 한다고 무기 개량하면서 장인들의 솜씨가 좋아져 예쁜 수공업 제품들이 등장했으며,

임란과 호란의 양란의 전후 복구가 거의 완료되면서 일시적으로 경제 부흥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종 시기의 사치는 좀 특이했는데, 계급사회인 조선에서 단순히 양반 뿐만 아니라 중인과 심지어 노비들도 비단 옷을 입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즉, 양반이 아닌 이들도 경제적인 풍요를 기반으로 신분 상승의 욕구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현상의 하나였습니다.

물론 신하들의 반발과 유교를 근본으로 하는 조선의 특성 상 저런 행위들을 여러번 금하긴 했습니다만, 다른 왕이라면 불경하다며 목을 날려 버릴 수도 있었지만 착하기로 유명한 현종은(절대 왕권이 약한 왕은 아닙니다) 백성들이 저런다고 하여 백성들을 죽이거나 크게 처벌하지도 않았으며 말만 그렇게 하고 방임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종은 상업의 발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어쩌면 저러한 행위들을 억지로 금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으며 오히려 상업을 저해하여 백성들의 삶을 옥죄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찬찬히 조선의 상업이 꽃 피우기 직전에...

이 모든 것을 날려버린 슬픈 대사건이 발생해 버렸는데요.

그게 경신대기근입니다.

정말 모든 걸 날려버렸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죠...

(경신대기근 와중에도 사치 풍조가 있었는데, 그 때는 묵인이나 방임 따위는 없이 처 맞았습니다)

댓글 (6)

  • 다마스커

    다마스커 Lv.1

    04.25 · 121.♡.153.37

    크 안타깝군요

  • Rider_man

    Rider_man Lv.1

    04.25 · 180.♡.225.117

    우리도 문 대통령때 코로나… 가 생각나네욥.

  • 가시나무

    가시나무 Lv.1 → Rider_man

    04.25 · 104.♡.68.24

    어찌보면 문프였전 것이 대한민국의 큰 복이였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현생이 망한.. 계기였지요..

  • 동동동대문을열어라

    동동동대문을열어라 Lv.1

    04.25 · 115.♡.59.108

    현종 찾아보니 뛰어난 군주였네요. 몰랐는데 좋은 글 고맙습니다.

  • endlessR

    endlessR Lv.1

    04.25 · 182.♡.84.222

    첨부 이미지

  • W

    wd40 Lv.1

    04.25 · 115.♡.97.134

    유일하게 후궁이 한명도 없던 임금. 그래도 현종덕에 경신대기근 이후에도 어찌어찌 버텼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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