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Kay (222.♡.47.68)
2026년 4월 25일 PM 01:0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개봉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안 보다가, 2가 나온다기에 디즈니플러스 통해서 봤습니다. 저같은 늙포티들에게는 아련한 2000년대 초반 갬성이 기억날듯말듯한 음악들과 당시의 "일반적인" 패션들이 반가웠고요. 그리고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장면, 주인공 앤디가 점차 패션에 눈뜨면서 뉴욕 길거리를 마치 런웨이 처럼 걸으며 옷이 바꾸는 교차편집들은 눈이 즐거웠어요. 또 몇 번이나 다른 작품에서 오마주되고 파생된 캐릭터들의 원류를 보는 건 흥미로웠고요.
그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겐 죄송한 얘기지만, 딱 거기까지만 나에게 흥미로웠고 나머진 다 별로였습니다 -_-
미란다는 뉴욕 파티에서 한 번 구해준 걸로 앤디에게 이혼의 고통을 호소하며 신뢰하고, 자기 파리 일정은 마친 비서 보조가 잠수타고 날랐는데, 갑자기 그렇게 천사표로 웃어주고 떠난다는 것도 일관성이 좀 떨어지고요.
에밀리는 그놈의 파리파리 입을 달고 살다가, 정작 자기 대신에 파리가는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도 그렇게 화를 내다가, 파리에서 갑자기 연락두절로 퇴사한 그 당사자가 전화와서 파리 명품 옷 준다는 말에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하는게..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 공감이 잘 안 갔습니다. 서사가 갑작스럽게 뚝 끊기면서 "암튼 우리 모두 해피엔딩!" 인것도 그렇고.
2에 대한 흥미도 사라졌고, 캐릭터만 남은 영화... 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점 APEX>
어제 공개된 Netflix 오리지널 영화인데요. 아주 실망했습니다.
헐리웃의 유명 주연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진짜 개고생을 하며 찍은 영화치곤 너무 허접합니다. 호주의 기가막힌 풍광과 기하학이 떠오르는 카메라 구도, 그리고 빌런 역의 태런 에저튼이 커리어에 손에 꼽을 싸이코 연기를 하면 뭘 하나요. 에릭 바나가 오프닝 씬의 제물이 되어버리면 뭐해요.
이야기가 납득이 안 가는데요.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세 번씩이나요.
마지막에 기어코 수미상관을 하고 싶어서 안달난 시퀀스는, 미친건가 싶을 정도로 이해도 안가고 공감도 안가고 서사적으로 납득도 안 됐습니다. 필요이상으로 잔혹한 장면들도 불쾌했다. 그래 그래 알겠어 빌런이 사이코인건 알겠는데 그거 한 두 번 보여주면 되지 그걸 여러 차례나 보여줄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요 먼젓번 워머신 보고 아 그래도 이제 기본은 하나 ... 싶었는데 넷플릭스 영화들은 아주 좋은 상태여도 약간 나사가 빠져있고, 안 좋은 경우는 이렇게 겁나 안 좋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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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sdaq50
04.25 · 211.♡.21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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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eeKay
→ kosdaq50 작성자
04.25 · 222.♡.47.68
지적 감사합니다. 덕분에 수정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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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ngolemongole
04.25 · 61.♡.217.153
넷플릭스 대작들은 '계륵'같은 느낌이에요. 안 보자니 돈 아깝고 각잡고 보자니 시간 아깝고. 말씀하신 것처럼 (워 머신 같이) B무비-레트로 영화들이 더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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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곽공
04.25 · 175.♡.224.182
본문의 영화,,,가 아닌 전반적으로,,
옜날에 유명한 영화를 다시 보면,,시대기준,이 달라졌다는것을 많이 느끼네요,,
거기에 더해서 저야 옜날 갬성,,의 추억이라도 있지,,,
자식들이 옛날 명작들을 보면 뻔한 연출에,,((그 작품이 그 뻔한 연출의 시조이자 혁명이었다고!!!))
식상한 스토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뭐,,,
모짜르트 음악을 아무렇지 않게 듣는 저를 그 당시 사람들은 답답해 했겠지요,,,
하지만,,,이런 생각을 잘못 말했다가는 꼰대가 되는것이니,,,,조심하고 있습니다,,
- 서
서울의여름
04.25 · 61.♡.16.76
시간이 지나면서도 살아 남는 고전 명작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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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