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얘기는 오늘 마지막으로 드리게 될 겁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던 교회 얘기입니다.
먼저 사건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포도원교회에 1986년 전도사로 부임하여 1999년 담임목사로 부임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그가 부목사나 전도사에게 폭언을 일삼는 일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이 지난 2월 20일 경의 일입니다.
<참조 : 뉴스앤조이 2월 21일자 보도>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400289
교회쪽 유튜브 "렉카"들도 달려들고 기독교계에서는 가장 메이저라고 할 만한 [국민일보]까지 보도하는 등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습니다.
1주일 만인 2월 27일 담임목사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여기까지가 사건의 1막이라고 하겠습니다.
제2막은 3월 22일에 일어났습니다.
사건 발생 1달 만에 포도원교회 측은 교회 공동의회를 열고 김문훈 씨를 "원로 목사"로 추대하는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매체에 따라 다릅니다만 대체로 80% 후반 대의 찬성으로 원로 목사가 됐습니다.
사실 그 수치는 중요치 않은 것이, 현장에 있었던 아버지의 증언에 따르면 숫자도 제대로 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3막은 4월 13일부터 19일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4월 13-14일, 고신총회 부산 서부노회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잠깐 설명을 드리면 고신총회는 포도원교회가 속한 교단 이름입니다.
노회라는 것은 "지역단위 행정기관"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애초에 이 회의에서 김문훈 씨의 사임과 원로 목사 추대건을 동시에 처리할 것이라고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을 뒤집고 여기서는 처리하지 않은 채 5월 임시총회를 열어 거기서 두 안건에 더해 후임 청빙건 까지 같이 처리하겠다는군요.
관련하여 보도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부산서부노회는 4월 13일 정기 노회를 열었지만, 김 목사의 사임 및 원로 추대 안건을 다루지는 않았다. 부산서부노회 부노회장 백요한 목사(주례제일교회)는 4월 20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 정기노회에서) 안건 자체를 다루지 않았다. 5월 임시노회에서 논의한다. 포도원교회에 청빙위원회가 조직된 것으로 알고 있다. 청빙까지 함께 (5월에)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는 김문훈 목사에게 별도 치리나 징계를 내리지 않을 계획이다. 백 목사는 "사임을 했는데 무슨 징계가 필요한가. 노회는 행정기관으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리는 도덕적으로 다룰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 뉴스앤조이 "욕설 파문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두 달 만에 강단 복귀" (2026. 04. 22.)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400440
자, 시간을 한달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그때 노회의 입장은 어떠했던가요.
"포도원교회가 소속한 부산서부노회는 김문훈 목사의 사임서 처리를 봄 정기노회(4월 13-14일)에서 다룰 예정이다. 부산서부노회 노회장 임은제 목사(세계비전교회)는 “이 문제를 임시노회를 열어 다루는 것 보다, 한 달 정도 남은 정기노회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목사는 “당회가 청원한 사임서를 노회가 안 받을 이유는 없다. 김문훈 목사님 사임서는 정기노회에서 받을 예정”이라고 노회의 입장을 밝혔다. "
<참조 : 한국기독신문 ""김문훈 목사가 돌아올 일은 전혀 없다"" (2026. 03. 10.)
https://kcnp.com/news/view.php?no=9969
왜 한 달 만에 입장이 바뀌었을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후임 청빙과정에서 본인-김문훈 씨-가 입김을 발휘하고자 하는 것일 테지, 하는 것입니다.
그 방증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 그것 참 묘하게도 - 노회에서 사임 건을 다루지 않은 시점에 김문훈 씨는 교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4월 19일 일요일 예배부터 예배 사회자로 나타났다는군요.
위 4월 22일자 뉴스앤조이 기사를 보시면 상황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유튜브 라이브를 잠깐 보니까 역시 사회자 노릇을 하고 있더군요.
거리낌이 있는지 설교는 다른 목사가 맡긴 했습니다만.
교단 헌법의 문제와 대법원 판례까지 들어서 쓸까 했습니다만 그냥 이것만 말하겠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에 2월 22일 이후로 교회 주보조차 올리지 못하는 것,
교회 유튜브 채널에 2월 22일 이후로 예배 라이브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는 것,
무엇이 구리고 두려워서 숨기는 것인지 묻고 싶군요.
또, 3월 초 <기독신문>에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던 "포도원교회 대변인"은 자기가 거짓말한 것에 대한 자각은 있습니까? 아니면 이용당했던 건가요? 뭐라도 말을 좀 해야 하지 않나요.
"포도원교회 대변인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대변인으로서 교회의 입장을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김 목사님이 (교회로)돌아올 일은 전혀 없다. 그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현재 김 목사님은 자숙하면서 회개하고 있다. 총회나 노회의 결정이 무엇이 될지 모르지만, 김 목사님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 놓으셨기 때문에 결정이 번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목사님께 여쭤보았지만, 절대 (복귀하는)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믿어도 좋다”고 말했다."
교회 대변인이든 노회 회장과 부회장이든 간에
한 달 만에 손바닥 뒤집듯 말을 뒤집는 사람들이 '영원한 삶'을 논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요.
당신들 때문에 예수를 더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건 생각하지도 않겠죠.
그저 헌금과 그 헌금을 내는 신도 수가 중요할 테니까요.
댓글 (10)
-
Kkita
04.26 · 125.♡.203.162
-
에에스까르고
→ kita 작성자
04.26 · 183.♡.123.226
1950년대 사고에 머물러있는 것 같습니다.
-
맛맛김치
04.26 · 125.♡.186.94
욕하는 거 들어 보니까 살벌하던데
해당 교회 교인들이나 동료 목사들이 보기엔 용인해줄 수 있는 수준이었나 보군요.
-
에에스까르고
→ 맛김치 작성자
04.26 · 183.♡.123.226
경제적 이익 공동체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처사입니다.
종교 공동체라면 이해해서 될 일이 아니겠죠.
- F
flugzeug
04.26 · 14.♡.209.52
세계로. 포도원.
도대체 고신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안타깝네요.
목회자는 돈을섬기고, 신도는 목사를 섬기고…
-
에에스까르고
→ flugzeug 작성자
04.26 · 183.♡.123.226
어쩌면 원래 그랬던 것을 이제야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 다
다시머리에꽃을
04.26 · 124.♡.159.179
한국 교회는 타락했습니다
-
에에스까르고
→ 다시머리에꽃을 작성자
04.26 · 183.♡.123.226
대다수 교인이나 사회에서 보기에는 타락했다 할 수 있겠고,
소수 윗대가리들의 입장에서는 원래 그랬던 것을 들킨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
할할퍼맨
04.26 · 118.♡.74.25
고신 출신으로써.. 참 안타까움과 슬픔 분노가 함께 느껴집니다..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그렇게 복음 복음 복음주의 외치면서 제일 비복음적인 것에 매몰된 게 고신인게 아닌가 싶네요
-
에에스까르고
→ 할퍼맨 작성자
04.26 · 183.♡.123.226
예수가 지금쯤 성전에서 장사했던 이들에게 사과하고 있지 않을까,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지금 목사들만큼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가 또 있을까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민주적인데
개신교회는 세계에서 제일 비민주적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