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든 개발자든 기획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오래전부터 얘기해왔었는데요.
인생은타이밍이지

Lv.1 인생은타이밍이지 (183.♡.23.91)

2026년 4월 26일 PM 10:04

조회 3,295 공감 0

사실 비슷한 글 구도심에 썼다가 몇몇 분한테 린치를 당하긴 했는데 ㅎㅎ

뭐 돈 더 주면 할게요. 이러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일수록 돈 더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때가 있죠. 그럴 능력을 준비하라고 하는데 돈 더 주면 할게요 라는 건 저는 좀 순서가 안맞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쨋든, 우리나라는 꽤 오랫동안 기획과 설계에 대해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았죠. 좀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죠.

솔직히 잘하는 기획자가 많지 않은 이유는 이런 등한시하는 전통이 있었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10년전부터는 기획자의 포지션이 사라지고 디자이너와 개발자 그리고 다른 포지션 모두 같이 모여서 기획 및 구현을 빠르게 해보고 테스트해보는게 스타트업들이 많이 하던 방식이죠.

오케이 그냥 이걸 한다고 해서 갑자기 기획능력이 미친듯이 올라가는 법은 없죠.

이 능력을 잘 키우려면

개발자 같은 경우는 "실행되는데 뭐가 문제야?" 라는 마인드를 버려야하고,

디자이너 같은 경우는 "아 안이쁜 것 같은데.."라는 마인드를 버려야하죠.

둘 다 공통적으로 생각하면 좋은건

"유저가 이걸 쉽게 이해할까? 파악할까?" 라는 마인드라고 봅니다.

정답을 찾는 시도와 과정을 즐겨야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고,

AI를 도구로써 사용하기 딱 좋아진다는거죠. 어차피 결정은 인간은 내가 하는거니까요.

참고로 클라이언트분들이 기존에 만든 프로젝트를 저에게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제일 많이 놓치시는 부분이 내부에 있는 인원들은 해당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이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다는겁니다.

자기들이야 오랜 기간동안 그것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이해도가 올라가죠. 근데 실제로 노려야하는 타겟은 B2B든 B2C는 이걸 처음 써보는 사람들이라는 걸 생각해야한다는 겁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수 많은 시도를 하고 "나는 편한데? 나는 좋은데?"라는 마인드를 버리면 자연스럽게 그 능력이 올라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비스 만드는게 재미있는거예요. 정답이 없거든요.

인생도 그 맛에 사는거 아닙니까?

어쨋든 AI는 도구, 결정은 내가 할 수 있도록 은퇴할때까지 열심히 노력해봐야죠.

어차피 안될꺼라고 생각한다면 뭐 그렇게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방법은 아닙니다.

댓글 (14)

  • 홍천브람스

    홍천브람스 Lv.1

    04.26 · 112.♡.106.194

    지금 제가 인디게임 끄적거리면서 도서관에서 게임 기획관련 책 몇권 보고있는데, 맥락이 선생님께서 방금 하신 말씀과 꽤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읽은 책도 게임 구상 전에 '유저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지를 우선 생각해보라' 고 하더라고요 ㅎㅎ

  • 지나가던행인이

    지나가던행인이 Lv.1

    04.26 · 61.♡.201.240

    실체 없는 애자일이 버려놓은 것도 크죠. 개발자들의 오만함이나 고집, 클라이언트들의 오지랖도 한몫했었다고 생각하구요.

  • 칼쓰뎅

    칼쓰뎅 Lv.1 → 지나가던행인이

    04.26 · 124.♡.49.145

    애자일은 진짜... ㅋㅋㅋㅋㅋ 그냥 우리나라에선 '일일보고'의 외국어 형태였다고 봅니다.

  • 심이

    심이 Lv.1

    04.26 · 121.♡.233.113

    얼마나 도메인을 이해하는지죠

    기획도 솔직히 못하는 기획이 얼마니 많은데요

    하긴.. 말씀하시는 이야기는 기획보다는 결국 사용자, 유저 중심이네요

  • 규링

    규링 Lv.1

    04.26 · 133.♡.159.196

    전 개발자에서 컨설턴트 된 케이스라서,

    여러모로 그 생각 고치는 데 고생 좀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할법한 생각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걸 더 뼈저리게 보고 있고요.

  • 아무개00

    아무개00 Lv.1

    04.26 · 178.♡.142.161

    이게 하다보니 느끼는게.. 상호교차관계로 보입니다. 기획자도 개발과 디자인을 파악하고있어야 하고 디자이너도 개발접근방식과 기획을 파악하고 있어야하고 개발자도 기획의도와 디자인큐를 이해하고 짜야하고..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하고 분업의 경계선이 흐려지고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고 결과물의 퀄리티는 떨어지고.. 일장일단이 있는것같네요.

    그런데, 일단 '실행되니까 오케이' 이건 주로.. tech debt가 산처럼 쌓여있는데 새로운 피쳐는 밀려드니 기획자분들이 하시는 말씀이라..ㅎㅎ.... 요샌 개발자들마저 시간이 없어 커밋된 내용 확인도 안하고 막 쉬핑하는것도 봐서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리팩터 마일스톤 올려놓으면 '너 한가하냐?'는 눈으로 쳐다보는 기획자분들 한두번 본게 아닙니다 ㅋ_ㅋ

  • 지나가던행인이

    지나가던행인이 Lv.1 → 아무개00

    04.26 · 61.♡.201.240

    기획이랑 PM이 오케스트레이터가 되어야하는데 그걸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 아무개00

    아무개00 Lv.1 → 지나가던행인이

    04.26 · 178.♡.142.161

    글쎄요.. ai도입후 클린업 작업 뒤치다꺼리만 줄창하는 입장에선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운이 없는걸지도요..

    본문에 언급되어있다시피 코드가 돌아간다고 끝이 아닌데 눈에 보이는게 끝인줄 아시는 분들이 꽤 있을겁니다. 원래 happy path 만드는건 쉽습니다. 유지보수가 쉬운 코드를 짜는게 어려운거지요.

  • Java

    Java Lv.1

    04.26 · 116.♡.70.94

    글쎄요.
    개발자가 기획 능력이 있으면 좋지만,
    그게 필수여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
    기획자의 의도를 기획자가 잘 설명하면 잘 알아들어야 하지만,
    기획자가 의도를 잘 못 설명해놓고 이해 못했다고 뭐라해서도 안되고요.

  • 눈팅이취미 Lv.1

    04.26 · 182.♡.218.38

    저는 공감합니다.. 기획 정말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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