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여수 (112.♡.172.67)
2026년 4월 29일 PM 04:21
저는 카페 인테리어를 아버지랑 사촌이랑 저랑 아내랑 같이 했거든요
페인트 칠하고 벽 세우고 가구 조립하고
전구 달고
판재 사다가 카운터 만들고 테이블 만들고
주방 기구도 전부 직접 박았죠.
장비는 전부 당근으로 전국에서 줏어왔어요.
공사가 약 한달 반 정도 걸렸습니다.
장비 줍줍은 퇴사 반 년 전부터 줍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제일 힘든게 모냐면
작업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언제 오픈 하냐고 엄청 물어봐요 ㅋㅋ
프차처럼 1~2주 인부들이 훅 들어와서 싹 치고 빠지는게 아니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행인들 친척들 동네 어른들 전부 엄청 물어봅니다 언제 오픈하냐고 ㅎㅎ
5월이 시즌이니까 5월에 오픈 해야된다. 등등....
처음엔 쉬엄쉬엄 공사하면서
'빨리 버는 것 보다 천천히 아끼는게 더 이득이다' 라고 시작했는데
주변의 엄청난 오픈 압박으로 마지막엔 새벽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엄청 후회되요. 그러던가 말던가 좀 쉬었어야 했는데요
10년 회사 다녓으면 한 달 정도는 놀았어도 되는데
사표 쓰자마자 내려와서 계약하고 공사 시작했거든요.
진짜 뭐에 쫓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진짜 한 달만 쉴 걸~~~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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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극백곰
04.29 · 223.♡.78.169
- 미
미항여수
→ 남극백곰 작성자
04.29 · 112.♡.172.67
프로젝트 마무리 했으니 바로 비상경영 체제 돌입했습니다 ㅠㅠ
- 마
마음13
04.29 · 59.♡.4.46
십수년전 실업급여 한번 받고 한달만에 재취업했는데 그때 맘편히 쉬지도 못하고 재취업에만 매달려 전전긍긍 했었는데요. 돌이켜보면 그때 맘편이 한달이라도 쉬었어야 했구나 하고 아쉬워할때가 종종 있습니다 ㅎㅎ 안식년 있는 회사 다니시는분들 부럽습니다 ㅎ 내가 사장이면 더 쉬기 어려우실테니 다른 생각 못할정도로 돈세느라 바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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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마무리 했으니 휴가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