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남 (165.♡.229.117)
2026년 4월 30일 AM 11:07
몇년전에 할인할 때 구입해놨던 매스이펙트 레전더리 에디션을 몇달전부터 조금씩 해오고 있었는데요.
최근에야 드디어 삼부작의 엔딩을 봤습니다.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도 출시한지 벌써 14년이 넘어가지만,
혹시나 몰라 스포일러 경고를 붙여놨습니다.
매스이펙트 시리즈는, 지금은 슬쩍 몰락해버린 바이오웨어의 흥행작 중 하나였으며,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존/제인 셰퍼드가 되어 코스믹호러스러운 적을 무찌르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따라가는 게임입니다.
첫 시리즈가 나왔던게 2007년이니 19년전이었군요.
매스이펙트 1편은 한때 유행했다 사라졌던 우주 탐사 게임 장르에 큰 충격을 가져다주며 크게 흥행했고,
2편은 1편에서 더욱더 확장된 동료들과 개선된 시스템, 더욱더 심오해진 스토리 덕분에 굉장히 큰 기대를 주었습니다.
특히 1편의 세이브 데이터를 연동하여 2편에 반영할 수 있었고,
3편에서는 1편과 2편에 축적된 세이브 정보를 반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식 SF RPG에서 드디어 멀티엔딩을 보는것인가! 하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만...!
결국 3편에서의 엔딩은 소위 3색 엔딩이라하여, 그동안 주인공이 했던 모든 노력에 상관없이,
그냥 3가지 정해놓은 엔딩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어떤 엔딩을 정하든 주인공의 죽음이 (거의)확정적이었기 때문에,
3편 출시 당시에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나온 추가 엔딩DLC에서는, 그 3가지 엔딩을 하지 않았을 경우를 하나 더 넣어주긴 했는데,
그 또한 주인공의 노력들이 다 무시되는 엔딩이어서 역시나 평이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엔딩DLC에서의 그 허무한 엔딩은 출시 당시에 해보진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레전더리 에디션에서는 두가지 엔딩을 보기로 계획 했습니다.
A. 추가 엔딩DLC
B. 개인MOD 엔딩
A. 추가 엔딩 DLC
추가 엔딩 DLC는 '캐탈리스트'라는 AI가 제시하는 3가지 선택,
유기체를 말살 시키려는 기계들인 '리퍼'를 지배하여 은하계를 구하는 선택을 하면 셰퍼드는 죽어서 AI같은 존재가 됩니다.
또는, 모든 유기체들과 기계들이 융합되어 새로운 종족이 되는 선택을 하면 셰퍼드는 죽어서 사라집니다.
또는, 리퍼들을 포함한 모든 기계들을 파괴(주인공의 동료중엔 기계도 있습니다)하는 선택을 하면, 그래도 셰퍼드가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깁니다.
추가 엔딩 DLC는 이 3가지 선택을 다 거부하면, '리퍼'들이 모든 고지능 유기체들을 다 말살하고,
다음 세대의 유기체들이 셰퍼드의 유지를 받아 '어떻게든' 리퍼들을 물리치는 에필로그가 나옵니다.
오히려 앞선 3색 엔딩 보다 더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엔딩이랄 수 있습니다.
B. 개인MOD엔딩
넥서스 모드에 가면 소위 해피엔딩 모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엔딩의 진행은 이렇습니다.
여기서는 아예 '캐탈리스트'라는 AI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매스이펙트3 게임 내내 건설중인 '크루서블'이란 것을, (원작에서는 크루서블을 작동시키기 위한 열쇠가 캐탈리스트)
셰퍼드와 동료들은 강력한 리퍼들의 공격을 뚫고 가까스로 크루서블을 작동하게 되고,
이게 작동하면서 여기서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어, 지구 뿐만 아니라 우리은하 전체에 퍼지게 되어,
모든 '리퍼'들을 파괴합니다. 한창 전투를 하던 군인들은 리퍼가 사라지는걸 보면서 모두 환호합니다.
당연히 주인공의 기계 동료들은 가까스로 우주선을 타고 도망하여 생존하고요.
한편 크루서블을 작동했던 셰퍼드를 찾기 위해 주인공의 동료들이 다시 지구로 돌아와 폐허에서 셰퍼들을 찾아냅니다.
모든 치료를 마친 셰퍼드와 동료들은 모두 제복을 입고, 전쟁중 희생된 동료들을 추모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에필로그에서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나와서 셰퍼드의 무용담을 이야기하며 마무리 됩니다.
개인 MOD 엔딩을 보고나니, 이제서야 그간 답답했던 체증이 싹 내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3편의 장대한 모험을 같이했던 주인공이 엔딩 가서 허무하게 죽는다거나,
애써 쌓아놓은 스토리들이 마지막에 의미가 없는 휴지조각이 되는건,
직접 손으로 경험해왔던 게임에서만큼은 정말 피해야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최근 몇달간은 스팀에서 사놓고 안했던 게임들을 하나씩 꺼내서 조금씩 해보고 있는데,
다음엔 어떤 게임을 마무리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보니 발더스게이트도 사놓고 정말 초반만 진행하고 묵혀뒀고,
얼마전에 살짝 할인해서 사놨던 스페이스마린2도 프롤로그만 진행하고 놔뒀고,
역시나 작년인가.. 할인할 때 사놨던 노맨스스카이도 있는데,
뭘 먼저할지 고민되는군요. 허허.
그럼 불금같은 불목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
- 슬
슬립워커
04.30 · 59.♡.178.209
-
포포기남
→ 슬립워커 작성자
04.30 · 165.♡.229.103
사이드퀘스트도 꽤나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빠짐없이 하면 꽤 오래 즐길수 있는 장점(?)도 있죠.
개인적으론 3편 까지 쭉 달리시고, 마지막만 해피엔딩 모드 설치해서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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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묵혀두었다가 이제 1깨고 2 초반하는 중인지라 스포방지를 위해 본문은 다 읽지 못했습니다 ㅠㅠ 고전이지만 스팀덱으로 누워서 하기 딱 좋은 재미있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