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he (218.♡.103.95)
2026년 4월 30일 PM 12:56
요즘 공립학교는 소풍, 수학여행을 못간다고 합니다. 이런 이슈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언급을 하셨는데, 이 이슈를 교육학적 측면에서 박구용 교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4월29일자 겸공에서 다룬 내용)
(요약)
아이들이 출생 이후 처음 경험하는 제1의 공간은 가정, 식구라는 말처럼 먹고 사는 원천적인 욕망을 보장하는 곳으로 가정의 특성은 '자연' 그대로의 본능적 욕망을 충족하는 곳으로 '극우'적인 공간이다.
그런 아이들이 학교를 가게 되면서 제2의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요즘 학교의 주요 시스템은 성적으로 평가되는 '경쟁'에 있음. 이 경쟁도 역시 자연 그대로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으로 '극우'적인 공간임.
아이들에게 이런 '극우'적인 경험으로부터 자유 혹은 중화하는 제3의 공간이 있는데 소풍, 수학여행(방송에서 언급은 없었지만 단체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놀이문화 -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다거나, 운동회, 동아리 활동 -가 학교에서 점점 사라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과 같은 활동을 통해 경쟁이 아닌 '협동' 등을 통해 본능이 아닌 사회적인 기능과 특질같은 시민성을 몸으로 체화하면서 '극우'적인 성향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외 생각나는 것이 남성에게는 '군대'도 이와 비슷한 제3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군대가 예전의 얼차려, 왕따 그리고 최근에는 점점 개인화되가면서 더 '극우'적 성향을 강화시키는 제4의 장소가 될 수도 있죠.
'호모 루덴스'라는 작품에서도 제대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은 사회성이 결여되고 지능,감성적인 발달에 있어서도 격차를 보일 수 있다라는 맥락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최근 1자녀가 보편화되면서 가정 내에서 형제자매들과 자라나면서 기본적으로 익히게 되는 가정내 사회성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학교에 가서도 오직 공부, 성적경쟁같은 활동에만 치중하다 보니 우리가 전통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인의예지'의 교육 중 오직 '지'에만 치중되며 '인의예'가 최소화 혹은 아예 무시되다 보니 아이들이 점점 더 '자연상태 - 출생 상태와 본능에만 충실한'에 머물러 있다보니 박구용 교수님 말씀처럼 '극우'적인 성향이 강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정말 심각하게 어른들이 생각하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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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안녕클리앙
04.30 · 43.♡.2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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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5.3
04.30 · 183.♡.59.124
사실 '지' 도 아니고 '전' 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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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나글
04.30 · 125.♡.112.6
공동체의 기억..저는 이말에 공감이 많이가더라구요.
노무현대통령때 서해기름유출사건때 전국민이 발벗고 나서서 해결하던 모습,..
쥐새끼가 되고나서는 문득 떠오르는 것이 이런것들이 사회에서 사라졌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숨이 막히더라구요.. 당시 정치에 무관심했던 저는 그때 조금 깨달았던 것같아요.
어제 모처럼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3학년만 운동회를 하더라구요.
운동장에 소리 지르며 뛰노는 아이들, 그리고 흥겨운 음악소리, 운동장에 날리는 흙먼지
까지.. 생각하며 박구용 교수의 말이 떠올랐네요..
아이들의 기억속에 즐거운 공동체의 추억으로 남길 바라게 되더라구요 - 지
지상의별들
04.30 · 118.♡.7.183
놀이라는 것 부터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이죠.
그리고 사람의 마음과 정신도 성장을 해야하는데 그 성장에는 다양한 자극과 그 자극을 처리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인데 그 시간을 오롯이 공부에만 투자하게 만들고 있으니 사회 전반이 수준 낮은 정신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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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막여우
04.30 · 59.♡.244.153
'가족공동체' '지역공동체' '학교공동체' 가 붕괴된 여파인거죠.
공동체가 붕괴된 곳에서 자란 아이들이 가장 '이기적'일수 밖에 없죠.
그래서 박원순 시장님이 안타깝고, 그가 만들고자 했던 공동체적인 서울이 안타깝습니다.
- 아
아이고고
04.30 · 165.♡.228.247
전반적으로 부모들이 애들을 너무 감싸서 키우려고 하고 뭐 상대적 박탈감이니 뭐니 하면서 하나하나 다 챙기려다보니 결국 그럴바엔 다 하지마로 귀결되는 공무원식 사고방식과 민원해결법식이 결합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요.
박구용님의 고찰은 일리가 있습니다. 뭔가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이해해보고자 하는 그런..
- R
RuRuLaLa
04.30 · 118.♡.3.25
운동회 시끄럽다고 교육청에 항의전화 온다는 게, 강남 최일류 학군에 한정된 얘기가 아닙니다.
지방 작은도시, 그 안에서도 ‘별로’인 축에 속하는 구역에서도 시끄럽다고 난리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학여행 인솔 사고나면 법원에서 바로 ‘모가지’ 선고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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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기팝의웃음
04.30 · 211.♡.98.18
그냥 차후적 분석이라고 봅니다. 그럼 1020 여성들도 극우화 되 있는가? 가 또 나오는 얘기죠. 그리고 가장 교육적으로 극우적이였던 과거 세대는 왜 그런가? 에 대한 문제도 있고. 생각보다 인간은 인위적 교육에 의해 의도적으로 잘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많구요
- 다
다시머리에꽃을
→ 부기팝의웃음
04.30 · 106.♡.78.15
공감합니다. 다만 요즘 1~20대 여성들의 보수화도 꽤 심각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도적 교육보다는 그들이 주로 접하는 미디어나 정보의 문제가 더 크다 봐요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또래문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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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막여우
→ 부기팝의웃음
04.30 · 59.♡.244.153
공동체가 붕괴되면서
1020 세대들이 남자건 여자건 '이기적'된 건 맞을 겁니다.
페미나 반페미 일베가 그런거니까요.
이기적인 경향이 집단화 되고 공격적이되는게 '극우적'이라고 볼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1020 남성들은 극우적이 되는데
1020 여성들은 '공격적'이 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죠.
공격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사회적으로 보호받을수 있죠.
여자들도 익명성 속에서 극우적이긴 하다고 봅니다.
극단적인 페미나, 아주 공격적인 맘충같은 부류가 있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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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인데요
현실은 소풍이나 수학여행이 극우 현실의 끝판왕일 수 있어서요
수학여행 비용이나 여행시 끼리끼리 문화 등... 고려할 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