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공앙 (49.♡.2.3)
2026년 4월 30일 PM 01:01
사람은 인과관계의 논리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편집하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이 있는데,
뇌가 '객관적인 시계'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고무줄처럼 시간을 늘어났다 줄어들게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뇌의 감각을 길들입니다.]
뇌가 특정 규칙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버튼을 누릅니다.
정확히 0.5초(500ms) 뒤에 전등이 반짝입니다.
1-2번을 15번 정도 반복합니다.
뇌는 "아, 내가 버튼을 누르면 0.5초 뒤에 불이 켜지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뇌는 이 속도를 새로운 기준으로 받아들입니다.
[뇌가 시간을 압축합니다.]
뇌는 효율성을 위해 '버튼 누름'과 '빛' 사이의 긴 간격을 좁히기 시작합니다.
실제로는 0.5초 차이가 나지만, 뇌는 이 둘을 하나의 연결된 사건으로 묶어버립니다.
뇌는 "누르자마자 거의 바로 켜지네?"라고 느낍니다.
뇌는 시간을 압축해서 0초로 인지합니다.
[뇌가 착각하게 만듭니다.]
뇌가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과정입니다.
버튼을 누릅니다.
0.5초가 아니라 아주 짧은 0.05초(50ms) 뒤에 전등이 깜박입니다.
뇌는 이미 0.5초의 간격을 '0'에 가깝게 당겨서 생각하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전등이 너무 빨리 켜지니까, 계산상 시간이 마이너스(-)가 되어버립니다.
뇌는 "어? 내가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불이 먼저 켜졌는데?"라고 느끼게 됩니다.
인과관계의 순서가 뒤바뀌는 착각을 경험합니다.
마우스를 예로 들면
평소 쓰던 마우스의 미세한 지연(예: 0.05초)에 익숙해진 뇌는 이미 그 간격을 '0'으로 압축해서 인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평소 쓰던 마우스보다 반응 속도가 훨씬 빠른 짱짱 게이밍 마우스(예: 0.001초)로 갑자기 바꾸면
뇌는 내가 누르기도 전에 클릭이 된 것 같다고 느끼거나,
손가락이 채 다 눌리기도 전에 반응이 끝난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즉 마우스 제조사들이 응답 속도를 극한으로 줄이려는 이유는,
뇌가 시간 압축을 할 필요조차 없을 만큼 물리적 간격을 줄여서
'나의 의도'와 '컴퓨터의 반응'을 완벽히 일치시키기 위함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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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va
04.30 · 116.♡.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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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뇌공앙
→ Java 작성자
04.30 · 118.♡.7.110
음 제가 요즘 제미나이와 함께 저의 사유체계를 정리하고 있는데... 음 개똥철학보다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_- 하다보니 이것저것 건드리네요. 들뢰즈의 감각의 폭력 이라는 개념과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 사람들이 아는 척 하기 좋은 부분같아서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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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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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55~
뇌는 아직 밝혀낼게 참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신비하지 않지만 신비한 느낌의 과학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