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rchenhaft (95.♡.103.125)
2026년 5월 1일 PM 06:46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말할 곳은 없고 그냥 40대 중반 가장 노동절날 커피한잔 하면서 넋두리합니다.
자유게시판이니깐요.
공감해주실 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찌저찌 해오던 일을 더 잘할수 있다는 생각에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는데 재 취업이 생각보다 쉽지않았었습니다. 어렵더군요 삶의 회의도 오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직도 쉽지않았고, 집대출은 갚아야하고… 외벌이인데 저도 와이프 눈치 보고, 와이프도 제 눈치 보고, 아이들 눈치 보고…..
이때 오만 생각이 다 들더군요. 미리 공부를 더 해둘걸. 대학교때 더 열심히 살껄. 재수를 했어야 했는데…. 고등학교때 공부를 더 했어야하는데…
지나간 순간의 선택들을 원망하면서 이래저래 아력서를 넣었습니다. 결국 짧으면 짧고, 길면 긴 백수생활을 마치고 다행히 다른 업종의 팀원으로 들어갔고 이제 일한지 2년이 조금 안되었어요.
취직했을 땐, 아 이제 살겠다! 다행이다! 하고서는 기뻐했습니다. 다른 분야이지만 제가 하던 일과 완전히 다른일이었지만, 있던 분야에는 갈수가 없는 상황이라 취직이 된것만으로도 감사했죠. 젊은 팀장님을 모시고 나이어린 친구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뭐랄까요.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을 잃어 버렸다고나 할까요? 일도 재미없고, 다니던 회사를 나올때만 해도 어떻게든 바득바득 올라가서 몸값을 올려야지 했었는데, 이제는 다른 업종에 있다보니 그 동안 했던게 무의미 하게 느껴지네요. 여기서는 뭘 잘할수도 없고 티도 안나겠다 싶어요. 주변에 얘기할 때도 없고 소주한잔 하면서 넋두리할 친구들도 다들 멀리 있네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는것 잘 알고 있고 어느 분들에게는 불편한 글 일수도 있으니 미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라도 해서 저랑 비슷한 분들의 공감대가 있으면 좀 힘이 날것 같아요. 두서없는 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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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va
05.01 · 116.♡.70.94
- M
Maerchenhaft
→ Java 작성자
05.01 · 95.♡.103.125
위로 감사드려요 자바님. 일은 젊은 애들 따라가기가 벅차네요. 머릿속이 꾸역꾸역 넣어도 증발되는 느낌입니다. 본문에 넋두리 한다는걸 깜빡했네요. 예전에 30대때 같이 일하시는 분이 40대가 되면 기억도 가물가물 하고 배우는 속도도 떨어진다고 했던 기억이 얼핏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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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lpy
05.01 · 211.♡.155.151
충분히 공감한다는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인생이 참 뜻대로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아마 뜻대로 풀리는 사람 몇 될까 싶습니다.
- M
Maerchenhaft
→ dalpy 작성자
05.01 · 95.♡.103.125
위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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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di
05.01 · 211.♡.192.238
가장의 무게가 크죠.
버티고 지내다보면 이 또한 지나갈 겁니다.
힘내시란 말로 격려드립니다.
- M
Maerchenhaft
→ Jedi 작성자
05.01 · 95.♡.103.125
감사합니다.
- 문
문스랩닷컴
→ Jedi
05.01 · 39.♡.46.250
맞는 말씀이세요.
나 홀로면, 뭐 못살겠어요.
가족이 있으니, 꾹 참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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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삭제된 댓글입니다. -
SSapphire
05.01 · 106.♡.202.240
일은 언제나 재미가 없는건데... 재미있다고 착각했을지도 모르죠. 젊은 사람들이 갖추지 못한 부분을 서포트하면서 가는게 맞습니다. 그들 만큼의 집중력과 열정은 절대 낼 수 없어요. 그걸 스스로 인정하시고 그에 맞는 일을 하셔야 그나마 일이라는걸 헤내고 있다고 생각될겁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나만 잘 살아남고 팀장에게만 잘 보이면 됩니다. 팀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는 욕심은 절대 부리지 마세요.
- M
Maerchenhaft
→ Sapphire 작성자
05.01 · 95.♡.103.125
첫줄과 막줄 너무 와닿네요. 그럴수도 있습니다. 공감과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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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있어서는 충분히 하신 것 같습니다.
취미나 다른 집중할 것을 찾아보심이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