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바리스타가 되어 가나 봅니다... (고난의 네스프레소, 긴 글)
윤작가

Lv.1 윤작가 (61.♡.229.151)

2026년 5월 2일 PM 12:49

조회 2,387 공감 0

와이프나 저나 아이스 카페 라떼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런데 매일 사 먹으려니까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가성비 프랜차이즈는 맛도 좀 별로구요.

손님 맞이까지 겸사겸사... 네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들이기로 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온라인이 좀 싸긴 한데 캡슐 구입하면 쓸 수 있는 할인 바우처 금액이 네스프레소 공식 웹사이트나 부티끄 매장에서는 더 높더라구요. 시티즈 플래티넘 머신 기준으로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11000원 x 12개월이고 공식 웹사이트는 21240원이었습니다.

집에서 아주 멀지는 않은 스타필드 고양에 방문했습니다. 어제(5월 1일)... 사람 정말 많더라구요. 주차하는데 30분 걸렸습니다. 그리고 1층에 있는 네스프레소 매장에 방문을 했는데...

여기는 바우처가 11000원인 겁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스타필드 고양 네스프레소 매장은 직영 부티끄가 아니고 편집샵이라고 하네요. 어쩐지 드롱기 머신이 보이더라니...

그래서 차를 빼서 나왔습니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으로 이동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통일로 IC로 나가는 차들 줄이 길어서 옆차선으로 빠졌더니 거기는 송추 의정부 방향으로 가는 차선이었습니다. 저는 얍삽하지 않기 때문에 끼어들기를 시도하지 않고 송추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무려 7km 정도를 더 가서 나간 다음 유턴해서 오라고 하네요. 망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송추 IC로 나가서 유턴해서 다시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으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직영 부티끄가 맞네요.

시티즈 오리지널 플래티넘 모델을 구입하고, 보관함 준다는 말에 꼬드김 당해서 캡슐도 15줄 샀습니다. 라떼에 잘 맞는다는 스쿠로를 6줄이나 샀네요. 매장 나오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는데 와이프가 '따뜻한 라떼도 먹으려면 우유 덥히는 것도 사야 하지 않을까?'라고 해서 매장 다시 들어가서 에어로치노도 구입했습니다. 에어로치노 가격은 149000원인데 잔까지 주는 패키지가 15만원으로 판매를 하네요. 이걸 질렀습니다. 여기에 블루보틀 콜라보 버추오 캡슐이 2줄 들어 있는데 저는 오리지널 머신이니 버추오 캡슐은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 와서 바로 테스트를 해 봅니다. 일단 우유를 같이 사 와서 아이스 라떼를 만들었는데 맛이... 좀 이상합니다.

마침 당근에 내놓은 버추오 캡슐 연락이 와서 2줄 20000원에 판매했습니다. 웬지 돈을 번 기분이네요.

이번에는 에어로치노로 따뜻한 라떼를 만들어 봅니다. 근데 우유가 너무 많아서 망했습니다. 밍밍하네요. 샷을 하나 더 넣었는데도 맛이 좀 별로입니다. 이대로면... 50만원 가까이 지른 보람이 없어질 판입니다.

커피를 더 먹으면 카페인 과다로 공원에서 마구 뛰어다닐 거 같아서 일단 마무리를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시도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커피를 4잔 이상 마신 거 같은데 다행인 건 그렇게 먹어도 잠은 더럽게 잘 온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와이프에게 아이스 라떼를 타 줘 봤는데 표정이 별로입니다. 맛이 없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요즘 다시 똘똘해 진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에스프레소로 뽑으면 안 되고 리스트레토로 뽑아야 한다네요. 어쩐지 물맛이 강하더라... 그리고 스쿠로 캡슐에서 쓴 맛이 좀 난다고 하니 아르페지오를 섞으면 좋다고 챗GPT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저울까지 꺼내서 25ml 정도 추출되도록 버튼에 메모리를 시켜 놓고 다시 스쿠로 - 아르페지오 2샷을 뽑아 우유 100ml + 얼음과 조합하니... 오! 이제서야 어느 정도 카페에서 먹는 라떼와 근접한 맛이 나옵니다.

좀 더 블렌딩 연구를 하면 나름 만족스러운 맛이 나올 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와이프는 라떼를 대용량으로 먹거든요. 그러면 샷이 최소한 3-4샷, 우유는 3-400ml가 들어갈텐데 이러면 그냥 사 먹는 게 나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망한 것 같기도 합니다.

댓글 (24)

  • 사엘1

    사엘1 Lv.1

    05.02 · 178.♡.140.236

    2샷에 우유 150ml 정도라 캡슐이면 1캡슐에 100미리 정도 넣으면 맞을거에요. 캡슐이 편한데 단가가 안맞긴 합니다 ㅎㅎㅜㅠ

  • 윤작가

    윤작가 Lv.1 → 사엘1 작성자

    05.02 · 61.♡.229.151

    하 그러게요... 샷 3개면 2000원이 넘는데 거기에 우유까지 하면... 사 먹는거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ㅋㅋㅋ

  • niceosh

    niceosh Lv.1

    05.02 · 203.♡.240.22

    결국 에스프레소 머신을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절충형으로 그라인더 일체형일것이냐 /독립형이 낫지! 이 순간 이제 늪으로 빠집니다 ㅋㅋ 입성(?)을 축하합니다 ㅋ

  • 윤작가

    윤작가 Lv.1 → niceosh 작성자

    05.02 · 61.♡.229.151

    어제 샀기 때문에 일단 마음을 좀 진정시키려고 합니다만... 결국에는 그렇게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ㅠㅠ

  • 독사소

    독사소 Lv.1

    05.02 · 211.♡.101.208

    결국 다시 사먹는 걸로 돌아가게 된다해도 이렇게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소소하게 차 우려먹고 있는데 약간의 번거로움도 이젠 삶에 일정한 형식 내지 리듬을 부여해 주는 의식?으로 바뀌었네요.

  • 윤작가

    윤작가 Lv.1 → 독사소 작성자

    05.02 · 61.♡.229.151

    어느 정도 맛만 낼 수 있으면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갑자기 머리 회전이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 삶은다모앙

    삶은다모앙 Lv.1

    05.02 · 61.♡.223.158

    대용량이면 버추오가 더 낫지 않나요

  • 윤작가

    윤작가 Lv.1 → 삶은다모앙 작성자

    05.02 · 61.♡.229.151

    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 호환 캡슐을 쓴다던지 블렌딩을 하면 오리지널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근데... 와이프가 네스프레소로 라떼 맛있게 만드시는 아는 분께 여쭤보니 그 분은 버추오를 쓰신다고 하네요... ㅠㅠ

  • 삶은다모앙

    삶은다모앙 Lv.1 → 윤작가

    05.02 · 61.♡.223.158

    일단 노래 한곡 위로 드립니다.

    https://youtu.be/6raRxaX5Qzc?si=TpdaIRuP6nioPvO8

    네스프레소 오리지날은 이탈리아 사람들 에스프레소 타겟 맞는 거 같습니다.

    저는 에소가 좋습니다.

  • 윤작가

    윤작가 Lv.1 → 삶은다모앙 작성자

    05.02 · 61.♡.229.151

    ㅠㅠ 산 지 하루만에 다른 머신을 보고 있으니... 와이프가 등짝을 때릴 거 같습니다. 일단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으로 어떻게든 좀 써 봐야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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