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 (118.♡.81.46)
2026년 5월 2일 PM 04:33
직접적고 일부 ai활용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발표 보셨죠. 몇억 단위 보너스 소식에 “나는 지금껏 뭐 했나” 싶은 마음 드는 거 지극히 자연스러운 겁니다.
결론부터 말할게요. 남이 잘되는 게 부러운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부러움이 추함으로 변하는 순간
나도 부럽습니다. 누구나 부럽죠. 그런데 이 건강한 부러움이 추함으로 변질되는 지점이 있어요. 그들의 성취를 운이나 불공정으로 치부하며 깎아내리기 시작할 때입니다.
“지가 잘해서 받은 거냐, 그냥 AI 시대를 잘 만난 거지.” “공부도 안 했는데 저렇게 많이 받는 건 너무한 거 아냐.”
이런 생각이 스치는 순간, 부러움은 자격지심이 됩니다. 그들이 그 자리에 가기 위해 보낸 시간과 시대적 운을 분리해서 비난하는 건, 자신의 초라함을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일 뿐이에요.
학벌이라는 단일 잣대
우리는 흔히 공부라는 단일 잣대로 세상의 보상을 재단하려 합니다. 내가 더 많이 공부했으니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논리. 그런데 이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때 두 가지 반응이 나와요. 조용히 자신의 전략을 수정하거나, 상대의 보상을 깎아내리거나.
후자가 자격지심입니다. 학벌이 높을수록 더 정교하게 포장돼요. 지적인 언어로 세상을 훈수 두는 방식으로. 비판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나는 이만큼 했는데 왜 저만큼 못 받느냐”는 서열적 불쾌감이 깔려 있습니다.*
세상은 공부라는 단일 트랙으로 보상하지 않습니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할 때 분노는 엉뚱한 곳을 향하죠.
*최근 일부 공인들의 발언에서 이 패턴이 반복적으로 목격됩니다. 특정인을 지목할 생각은 없어요. 독자분들이 이미 알고 있을 테니.
운도 실력이고, 시대도 실력이다
하이닉스 직원이 잘나서 받은 거냐고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그들은 AI라는 거대한 파도가 올 때 그 배에 올라타 있었어요. 그게 운이라 할지라도, 파도를 견뎌내고 노를 저은 건 그들 자신입니다.
우리가 화가 나는 진짜 이유는 그들이 많이 받아서가 아닐지 모릅니다. 과거의 나보다 공부를 안 했던 것 같은 저들이 나보다 더 큰 보상을 받는 것에 대한 서열적 불쾌감. 그게 본질이에요.
시대는 이미 바뀌었습니다. 시대를 잘 읽고 흐름에 몸을 실은 이들이 승리하는 구조가 됐어요. 그 구조를 탓하기 전에, 내가 탄 배의 노를 어디로 저을지 먼저 고민하는 게 순서입니다.
누군가의 대박 소식에 배가 아픈가요. 그냥 부러워하세요. “와, 진짜 좋겠다. 나도 저런 파도 한번 타고 싶다”라고 말하는 게 훨씬 당당합니다.
타인의 노력을 폄하하고 보상의 정당성을 따지는 순간, 지적인 자격지심에 갇힌 노예가 됩니다. 남의 잔치 구경하며 침 뱉기보다는, 내가 탄 배의 노를 어디로 저을지 고민하는 것. 그게 사람다운 삶의 태도입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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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나가던행인이
05.02 · 118.♡.8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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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3YNM4N
→ 지나가던행인이 작성자
05.02 · 118.♡.81.216
부럽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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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랭드특급
05.02 · 84.♡.171.26
저는 이건희 한 짓을 보고 삼성가를 위해 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 때는 하이닉스 보다는 삼성이 더 인기 많았습니다.
그나마 지방 근무를 해야되는 두 회사가 수도권 근무에 비해서 매력이 많이 떨어져서 여러 군데 붙으면 거의 안 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하이닉스랑 삼성은 붙었지만 안 갔고, 이제와서 그 때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그 분들이 받는 건, 오랜 시간 열신히 해서 받는 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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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3YNM4N
→ 알랭드특급 작성자
05.02 · 118.♡.81.216
ㄷㄷ
- 이
이빨
05.02 · 104.♡.44.112
그 분들이 많이 받건 적게 받건 사실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내주머니 돈을 뺏어가는 것도 아니구요, 나한테 뭐 사줄 것도 아닌데요 뭐.
협력업체와 상생하지 않고 성과를 독식하는 대기업들의 행태가 꼴보기 싫을 뿐입니다.
해가 갈 수록 벌어지는 중소기업/대기업 임금 격차에,
사회적으로 지위가 불안정한 비정규직은 임금도 더 적은 현실 등등.
사회의 부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 씁쓸해요.
이건 부동산, 주식, 취업시장 모두 비슷한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까지 질투나 시기심으로 치부해버리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좀 무섭습니다.
제 자식들이 앞으로 살아갈 사회가 좀 더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받을 만해서 받는다? 열심히 해서 받는다?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수없이 지적한 논리 아닌가요?
그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안한 사람들일 뿐일까요?
내가 받은 것을 받을 만해서 받는다고 당연시하는 순간, 다른 사람들의 실패를 비난하는 지점에 서게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부러우면 너도 열심히 하지 그랬냐는 입장이 있죠)
부모님과 친척들, 친구들의 인생을 살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정말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 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금전적인 성공이나 실패에는 운이 가장 큰 요소라는 겁니다. 그리고, 운은 운일 뿐이지 실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실력이 좋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능력 정말 좋았지만 멀쩡하게 퇴근 잘하다가 인도로 뛰어든 자동차에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친구도 있어요.
그래서 그냥 욕심 좀 줄이고 겸손하게 살려구요.
어차피, 금전적으로 성공하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인 것도 아니니까요.
아.. 갑자기 횡설수설 급발진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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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3YNM4N
→ 이빨 작성자
05.02 · 118.♡.81.216
말씀하신 건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정당한 분노고, 제 글은 그 분노를 자격지심으로 희석시키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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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이죠. 그리고 우리가 인간이라면 인간답게 사는게 뭔지 고민해봐야합니다. 회환속에서 죽음을 맞이할 순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