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60.♡.37.88)
2024년 5월 14일 AM 10:38 · 수정됨(14:31)

불교용어 중에 삼소라는 게 있습니다.
세 가지 웃게 만드는 것이란 뜻인데 음식에 쓸땐 떡(혹은 만두), 두부, 국수를 말하고 행동을 뜻할 땐 삭발날 삭발하는 것, 풀 먹인 옷 입기,그리고 국수 먹는 걸 말합니다.
추가로 국수를 부르는 말이 바로 승소, 승려를 웃게 만드는 것이란 뜻입니다.
이거만 봐도 얼마나 절애서 국수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죠.
고려땐 종묘에서 제사지낼 때 희생제물로 소를 바치는 대신 국수를 바치고 이를 면생이라 했는데 이는 불교의 영향입니다.
이외에 국수는 절의 주요 생산판매 상품이기도 했습니다.
옛 문헌에 보면 조포사, 조면사 등의 말이 나오는데 조포사는 두부, 조면사는 국수 만드는 절을 뜻하며 이 두부와 국수 덕에 조선시대에도 사찰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중국에서도 불교가 융성했던 지역에서 국수요리가 같이 발달하는 경향을 보이고요.
일본에선 불교 승려인 쇼이치가 제면기를 들여오고 한국에서 온 승려 원진이 메밀을 이용해 만드는 소바를, 일본 밀교승 구카이가 밀가루를 이용해 만드는 우동을 들여오는등 여기도 국수랑 불교가 관계가 깊습니다.
국수를 즐기게 된 이유는 단조로운 정진요리만 먹다가 먹는 별식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행 중에 부족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먹이기 위해 자주 먹어서기도 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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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balls
24.05.14 · 118.♡.13.230
어제 컨디션이 영 안좋았는데, 비빔국수 한그릇 때리니 올라오는 그 혈당의 짜릿함이란! -
츄츄하이하이볼
24.05.14 · 172.♡.252.30
면식수햏이 의외로 근본이 있는 거였군요 {emo:onion-051.gif:50} -
은은채솔빠
24.05.14 · 152.♡.38.71
아 잔치국수 땡기네요~ - 빚
빚갚으리오
24.05.14 · 61.♡.120.197
밀가루가 귀했던 예전엔 절에선 국수를 뭘로 만들어 먹었을지 궁금합니다. -
코코미
→ 빚갚으리오 작성자
24.05.14 · 118.♡.2.134
메밀이죠. -
당당근똘
24.05.14 · 175.♡.241.196
아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예전 관악산에 오르면 절에서 국수 말아주던 게 다 의미가 있었군요. -
윤윤사모
→ 당근똘
24.05.14 · 124.♡.160.8
연주암 국수요? 무릎 망가져서 등산을 자제하다보니 관악산조차 오르기가 힘드네요. -
사사열대키맨
24.05.14 · 223.♡.194.213
불교재단 학교에 다녀서
부처님 오신 날 공짜로 먹었습니다~
이런 의미가 있는 지 몰랐네요^^ - 세
세온
24.05.14 · 175.♡.146.37
오늘 점심은 국수입니다 :) -
한한얼지기
24.05.14 · 210.♡.226.226
어쩐지 오늘 냉면이 먹고 싶더라니~
직접 해먹으면 원가 2,500원정도 합니다.
냉면 12,000원에 파는건 좀 심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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