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붕이 (58.♡.123.226)
2024년 5월 14일 AM 11:18 · 수정됨(21:42)
현업에서 AI 활용해서 업무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전망입니다
AI 알고리즘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설명하지 않더라도,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Key는 양질의 학습데이터입니다. 데이터의 양이 많을수록 그리고 그 질이 높을수록 더 우수한 AI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소량의 데이터만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내는 알고리즘들이 계속 연구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상대적인 의미일 뿐 절대적으로 학습데이터의 질과 양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특이점 수준의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데이터가 필요할지 개인적으로 아직 감도 오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80%를 90%로 올리는 것은 쉬우나 98%에서 99%로 높이는 것이 어렵습니다. 99%를 99.999%로 올리는데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모아도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의 기하급수적인 학습데이터의 증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완전자율주행이 상용화되려면 수천달러 이내의 비용만으로 99.9999%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AI가 구현되어야 하는데 제가 죽기 전에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19세기 사람들이 상상한 20세기에 달나라로 여행가고 개인비행체를 이용하는 세상이 오지 않은 것처럼 물리적으로 한계가 분명합니다. 제한자율주행은 조만간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일론 머스크는 뛰어나고 비범한 사업가입니다만, 정직한 엔지니어는 아닙니다.
유치원, 초등학생 수준의 AI는 쉽게 현실화하겠지만, 석사/박사 수준의 AI는 양질의 학습데이터라는게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정수론이나 미적분을 AI에게 학습시켜서 리만 가설을 풀게 한다는 건 이론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가능하게 한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의 발명처럼 AI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이미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AI가 고도로 학습된 인간의 영역을 대체한다는 것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불가능할 겁니다. 편리하고 강력한 도구가 되어줄 뿐이죠. 인간이 비행기를 타고 전세계를 하루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유튜브나 언론에서 제시하는 AI의 미래나 AI로 인해 없어지는 일자리 같은 예측들이 제가 보기에는 핀트가 많이 어긋나 있다는 생각에 뻘글 남겨봅니다. 상당한 학식과 지위가 있는 사람들 그리고 AI 관련 업체와 언론에서 AI에 관해 뭔가 그럴듯한 장미빛 비전을 이야기한다면 100% 믿지 마시고 의심하세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혹은 뭣도 모르면서 적당히 사기치는 작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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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머
24.05.14 · 132.♡.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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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려주세요
→ 어머
24.05.14 · 115.♡.254.130
사람이 99.9999 가 아니니 말씀하신 것도 맞는데 근본적으로 사람이 사고를 내는 것(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과 AI가 사고를 내는 것(일어나면 안되는 일)은 다른 관점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윤윤사모
→ 어머
24.05.14 · 223.♡.72.130
이미 사람보다 사고율은 낮을 겁니다. 현 시점에서 문제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의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라고 압니다. 이게 넘기 힘든 고비일겁니다. -
디디카페인중독
→ 어머
24.05.14 · 106.♡.195.247
애초에 기대값이 사람과 AI에 따라 달라요. 지금도 공장에서 작업자가 0.1% 실수해도 넘어가지만, 기계가 0.001% 실수하면 난리가 납니다. -
조조붕이
→ 어머 작성자
24.05.14 · 58.♡.123.226
특정 도로나 도시와 같은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사람보다 사고율이 낮은 자율주행을 구현 가능하다고 저도 동의합니다만, 범용 자율주행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인도의 흙길이나 한겨울 눈덮인 도로, 몽고의 초원이나 폭풍우 속의 도로의 경우 정상적인 도로와 주행환경이 완전히 다를 뿐더러 각국마다 서로 다른 신호등과 교통문화, 환경이 다르기에 경제성 있는 범용 자율 주행은 요원하다는 의미입니다. 비행기가 자율 주행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파일럿이 둘 씩 배치되는 이유는 자연환경이 항상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명이 달려 있고 경제적인 요인도 크기 때문에 바로 사람을 대체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
살살려주세요
24.05.14 · 115.♡.254.130
아래 글도 있지만 실시간 동시 번역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
조조붕이
→ 살려주세요 작성자
24.05.14 · 58.♡.123.226
말씀드린바와 같이 초등학생 중학생 수준의 번역은 이미 가능한 수준이나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면 저언혀 쓸 수 있는 물건이 되지 못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적인 수준의 번역은 특이점을 돌파해야 합니다. - 피
피뎅이
24.05.14 · 61.♡.246.17
AI의 가장 큰 허들은 9의 꼬리문제입니다.
사람의 실수는 용납하지만 . 기계의 실수는 용납하지 않는 성향 때문에요.
자율주행이 발전해도 사고 한번만 나오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이런 대화가 있었지요.(제경험)
무인택시가 나와서 사고나면 어떻게 믿고 타냐? 라고 물은 대화에서 넌 택시기사 믿고 타냐??? 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즉, 기술적인 발전도 필요하지만 과실에 대한 책임과 사회적인 합의...가 도출 되었을 때.. 비로서 AI가 우리 일상에 들어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부부기팝의웃음
→ 피뎅이
24.05.14 · 211.♡.98.34
그부분이 대화형 AI가 해결해 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는게 인간이 아닌 물건도 인간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죠. 어느정도 대화가 이루어지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면 AI를 사물이 아닌 반생명체 정도로 인식하기 시작한다면, 그 허들이 상당히 낮아지지 않을까요 -
애애플IIe
24.05.14 · 116.♡.43.179
생성형 AI니까요? 용도에 맞춰 쓰면 됩니다?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1948527539_cpfuI3DE_bda751e5e5a8d311741e5d5c3107a165101b55a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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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도 사람보다 사고율이 낮으면 바로 사람을 대처하는 겁니다.
지금 인공지능이 난리인건 하나둘씩 사람을 능가하는 분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사람을 넘어서는데 불가능하다고 했던 분야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