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어린이인 제가 아버지께 받은 것들~
Java

Lv.1 Java (116.♡.70.94)

2026년 5월 5일 PM 03:54

조회 2,710 공감 0

많고도 많겠지만,
외모와 눈썰미와 금연을 꼽을 수 있겠네요.

지금은 좀 아닌데요.
30~40대에는 그야말로 똑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아버지 돌아가신 장례식장에서 저를 보고 바로 달려와 손부터 잡아주시던 어르신들..
아버지때는 꽤 멋진 외모였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가 아니라 실제랍니다)
(60년전 기준입니다. 현재의 기준과는 매우 다르죠.)
(지금의 저는..음..매우..ㅠㅠ)
---

눈썰미는 어머니도 아버지 버금가긴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여러 일을 하셨지만,
탄광 동발목수란 것을 하셨어요. 갱도를 파는 즉시 버팀목을 세워야 하기에 자도 없이 통나무를 잘라내곤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왠만한건 자 없이 만들곤 하셨어요.

그리고 집수리는 기본이고,
세주기 위한 별채(?)(방1+부엌) 3개를 아버지/어머니 주도로 우리 가족이 지었죠.

그때 제가 5학년이었는데요.
다른건 모두 부모님 선에서 이미 많이 해본 일들이지만,
전기공사가 완전히 생소한 일이었지요.
제가 중학교 기술책을 보니 할만 하겠더라고요.

읍내 전파사에서 전선, 애자, 관련 부품 등을 사다가
제가 직접 애자 설치해서 전선 가설하고 등/스위치, 콘센트를 설치했지요.
(성인이 되고 다시 보아도 FM대로 제대로 해놨더군요)
이외에도 아버지 목공하시는거 보고,
설계도도 안그리고 책상/책꽃이 쯤은 뚝딱 만들어냈고요.
---

제가 금연한지는 10여년 되었는데요.
아버지 65세쯤에 저를 부르시더니,
이젠 담배 끊을란다! 하시곤, 끊으시더군요.
아~ 언젠가는 끊어야 하는 것이구나! 싶었어요.
(제가 담배를 일찍 배워서 그때 한참 흡연중이었죠)

제가 담배를 끊게된 동기야 여러가지였지만,
앞으로 더 끊기 힘들어질텐데,
이제 끊지 않으면 늙어서도 피고 있겠다 싶더군요.
아버지보다는 좀 더 (많이) 일찍 끊어야지! 싶었죠.
---

문득 생각이 났네요~

댓글 (13)

  • 5호라

    5호라 Lv.1

    05.05 · 175.♡.10.77

    맥가이버 셨군요

    저도 자잘한 수리는 직접 하는게 피는 못 속이나 봅니다 그런데 몸무게는 왜 ㅠ ㅠ ㅋㅋㅋ

  • 수현

    수현 Lv.1

    05.05 · 211.♡.164.238

    잘생기셨군요. 손재주가 제일 부럽네요.ㅎ

  • Java

    Java Lv.1 → 수현 작성자

    05.05 · 116.♡.70.94

    현대 기준으론 아주 못생긴 얼굴일겁니다~ 크흡 ㅠㅠ

  • 흰돌 Lv.1

    05.05 · 211.♡.49.29

    부친 빼다 박은 멋진 외모, 사진으로라도 보고 싶습니다.

  • 아무개00

    아무개00 Lv.1

    05.05 · 178.♡.142.161

    훌륭한 아버지를 두셨군요. 어 끊어야겠네! 하고 탁 끊는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고된 노동(?)후 가지는 한가치 끽연이 삶의 한 의식이 되버린지라 쉽지가 않네요.

    고딩때 저한테 야자끝나고 한대 피자고 유혹한 그놈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잘 살고 있냐? ㅠ,.ㅠ

  • Java

    Java Lv.1 → 아무개00 작성자

    05.05 · 116.♡.70.94

    아버지는 어떠셨는지 몰라도, 저는 죽는줄 알았습니다.
    3개월간은 거의 알러지 수준으로 가려움증까지 올라왔었어요.

  • nightout

    nightout Lv.1

    05.05 · 210.♡.54.33

    목공, 전기 이런걸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유전이군요 ㅎㅎ

    멋집니다.

  • Java

    Java Lv.1 → nightout 작성자

    05.05 · 116.♡.70.94

    후천적일수도 있죠~
    자주 뭔가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도와드리곤 했으니까요.

  • nightout

    nightout Lv.1 → Java

    05.05 · 210.♡.54.33

    본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ㅎㅎ 저희

    아버진 그렇게 식물을 잘 키우셨는데 늘 보고 자랐어도 저는 다 죽이거든요. 저는 지능같은거라 생각했어요.

  • 미스테리알파

    미스테리알파 Lv.1

    05.05 · 118.♡.73.238

    집안어르신들이 아빠를 닮았네라고 하는 말을 제 남동생이 제일 이해 못했는데요

    시골 구석에서 발견한 앨범 속 아빠의 사진을 보고 인정을 했다죠

    정말 똑같이 생겼더라구요

    사촌들도 아빠사진을 동생사진으로 착각할 정도였구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자바님의 손재주와 금연스토리는 놀랍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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