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알파 (118.♡.73.238)
2026년 5월 6일 PM 08:41
제 대학시기는 학생운동시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신입생 OT에서 그 시기에 많이 불렀다는 "처음처럼", "바위처럼" 같은 노래들을 처음 배우고 좋았습니다
문선(?)이라 부르는 율동도 잘 따라했지요
한동안은 안치환, 노찾사, 꽃다지 같은 분들 노래 찾아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제 플레이리스트는 최신국내가요/빌보드차트 100 위주였습니다
일명 탑100 플레이리스트
그러다 세월호 사건이후 탄핵집회 동참하며 촛불하나 들고 광장에 같이 서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처음 듣는 노래들을 접합니다
그냥 모르는 노래들이라 그저 뻘쭘하게 서 듣고만 있었습니다
여전한 탑100 플레이리스트
몇년이 지나 다시 나설 줄 몰랐지만 이번에는 LED 촛불을 들고 광장에 또 동참합니다
이 자리에서 하나의 노래를 드디어 외웁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목이 터져라 따라 부르고 행진했습니다
굳건한 탑100 플레이리스트
계엄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에 응원봉이란걸 들고 또 광장에 다시 섰습니다
이번에는 아는 노래들이 많이 들려왔습니다
많이 듣던 탑100 노래들이 이 자리에도 울릴 수 있는거였구나 놀랍니다
행진중에 다른 노래들이 들려옵니다
같이 행진하는 앳된 얼굴들과 조끼를 입으신 주름이 자글하신 얼굴들이 같이 부릅니다
동지를 찾고 깃발을 흔들고 세상을 향해 외치는 노래들입니다
유튜브를 뒤져 제 플레이리스트에 채워 들어봅니다
무너진 탑100 플레이리스트
휴대폰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새 폰에 플레이리스트를 추가하려는데
촤신가요가 아닌 이 노래들을 제일 먼저 추가합니다
뭔가 웃픕니다
이 노래들이 익숙하다는 상황이...
이 노래들을 먼저 찾아 플레이리스트를 채우는 지금이...
동지가
독립군가
세상에 지지 말아요
민중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 대학 간다고 서울 가서는 딸래미가 빨갱이 됐다고 한탄하던 아빠의 표정이 왜 떠오를까요? 그땐 오히려 암것도 안했는데요 ㅋㅋㅋㅋㅋ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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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고래
05.06 · 1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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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솔고래
05.06 · 223.♡.73.32
아, 이거 참 좋은 시도였어요.
제 목소리가 완벽히 묻혀서 정말 좋았는데 독도는 우리땅은 참여자가 너무 적어서 그만… ㅠㅠ 제 목소리가 일부 구간에서 단독으로 나가는 참사가 벌어졌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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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고래
→ 아기고양이
05.06 · 175.♡.0.55
조카님 댄스는 영구박제!
두곡 모두 참여하신 앙님과 편집해주신 앙님들에게 영구히 남는 선물이자 결과물 아닐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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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05.06 · 223.♡.73.32
가사 아는 건 독립군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뿐인 저는 나이만 먹었나봅니다.
제 친구들 중엔 이 둘도 잘 모르는 애들도 꽤 될 거라 생각해요. 집회 다니는 친구들이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박근혜 지지하는 친구랑 멀어지고 그럴 때쯤 정치 얘기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첫사랑도 저나라당 지지자로 오해해서 썸 탈 때쯤 관뒀는데 아니었고 ㅠㅠ 아… 또 생각하니 슬퍼져서 맥주 한 캔 따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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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벼락을쳐다보고
05.06 · 222.♡.18.97
스크랩 하고 틈틈이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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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루리라
05.06 · 58.♡.94.201
저도 데모 세대는 아닙니다만 ㅋㅋ
민족문화연구 뭐시기 동아리 잘생긴 선배 얼굴 보고? 모르고 들어갔다가 (알고보니 징, 꽹과리에 막걸리 들이부어 마시던 선배 가득한)저 노래, 율동들 다 배우고 괜히 흥얼거리다 아빠한테 들켜서 ㅋㅋㅋ
암튼 추억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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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망앙마
05.06 · 218.♡.158.6
"민중의 노래"는 제가 참 좋아하는 곡이에요.
"인터내셔널가"가 그 쪽 분들 대표곡처럼 되어있었던 듯 한데, 저는 민중의 노래를 더 좋아했더랬죠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곡도 애정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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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다모앙 에디션도 들어봅니다!
https://youtu.be/IYv-72kF1QE?si=h8E35hZMZ-VDgn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