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까르고 (183.♡.123.226)
2026년 5월 7일 PM 12:36
요 며칠, 선거에 나간 누군가가 했다는 말로 회자되지요. "지긋지긋하다" 저는 이걸 듣는 순간 영화 몇 편이 떠올랐습니다. 그 영화 속에서 특정한 인물들이 내뱉는, 혹은 내뱉을 만한 대사였거든요.
<더 이퀄라이저>에서 과거를 숨긴 채 살던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은 가까워진 콜 걸(클로이 모레츠)이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자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며 러시아 마피아 조직 하나를 절단냅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스가 할 법한 말이에요, "지긋지긋하다" "왜 이렇게까지 하나". (실제 장면을 찾아보니 이런 대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현실에서 "지긋지긋하다"를 말했다는 인물이 다른 인물과 그 가정을 절단내는 데 일정 역할을 담당했음은 주지의 사실일 겁니다. 과연 유권자와 대중들은 누구의 서사에 더 관심을 기울일까요. 모든 것을 잃어버린 남자와 모든 것을 빼앗는데 일조한 남자, 그 사이에서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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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마스커
05.07 · 121.♡.1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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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스까르고
→ 다마스커 작성자
05.07 · 183.♡.123.226
현실에서 워낙 많이 일어나는 일이니까 놀랍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그게 '인간사의 본질'인지도 모르지요.
예컨대 학교 폭력 사건에서 가해자측은 피해자측을 '가해자의 장래를 망치는 존재'로 규정하고 공격하려고 한다던가 하는 거요.
격투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릴 때 권투를 보며 들은 해설 한 마디가 기억납니다.
"잽을 맞지 않으려고 피하다가 큰 펀치를 맞는다" 뭐 이런 거요.
"나는 무오류였다"를 주장하려다가 계속 꼬이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본문의 그 누군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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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의숫자만큼
05.07 · 211.♡.98.45
검사가, 게다가 내란당이었던 자가 당한 게 뭐가 있을까요.
지긋지긋한 건 그 뻔뻔한 태도를 보는 국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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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스까르고
→ 별의숫자만큼 작성자
05.07 · 183.♡.123.226
손바닥 왕자 논란 당시 '손가락만 씻었나 보지'라고 했던 걸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더니 이제는 조국 당시 발언도 틀린 게 없다고 하지요.
유권자, 당원, 국민들은 이미 다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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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피해자코스프레하는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