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공부 못하는건 엄마 탓입니다..
파키케팔로

Lv.1 파키케팔로 (58.♡.196.41)

2026년 5월 8일 PM 01:43

조회 2,364 공감 0

세포는 생명활동을 하는데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우리는 이 에너지를 음식에서 얻는다고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세포는 음식의 당분이 아닌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소비합니다.

이 ATP는 아데노신에 인산이 세개 결합된 구조인데, 인산이 하나씩 떨어져 나오면서 에너지가 방출되며, 우리 세포는 이 방출되는 에너지를 이용해서 움직입니다.

즉, 세포가 수축하거나 영양소 흡수, 노폐물 배출, 복제, 신경신호 전달 할 때 ATP 라는 것을 소모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생각할 때에도 뇌세포가 ATP를 소모합니다.

이런 ATP는 우리 세포속의 미토콘드리아에서 합성됩니다.

ATP는 인산이 하나 떨어지면서 ADP가 되고 그러면서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그리고, 미토콘드리아에선 호흡과 음식으로 섭취한 산소와 포도당을 이용해서 이 아데노신에 인산들을 하나씩 붙여가면서 다시 ATP를 만들게 되죠.

즉, 우리의 세포는 포도당이 아닌 ATP를 동력으로 움직이고, 포도당은 ATP를 만들기 위한 동력인 겁니다.

비유하자면, 모터는 전기로 돌아가지만 그 전기는 석유로 발전기를 돌려 만든다.. 라는 관계이려나요?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발전기 인거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뇌세포도 활동을 할 때 ATP를 소모하며, 특히나 우리 뇌는 인체 장기중에서 ATP를 대량으로 소모하는 대표적인 장기입니다.

뇌는 몸무게의 2%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몸 전체 ATP의 20~25%를 혼자서 다 씁니다. 집중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뇌세포(뉴런)가 쉴 새 없이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뜻이고, 이때 엄청난 양의 ATP가 소모된다고 합니다.

한편, 우리 세포에서 ATP를 모두 다 소모하게 되면 아데노신만 남는데, 이 아데노신은 혈류를 타고 뇌의 아데노신 수용기에 결합됩니다. 이렇게 아데노신 수용기에 아데노신이 많이 붙게되면 우리 뇌는 '피곤하다' 라는 신호를 보내서 휴식을 원하게 된다고 합니다.. 나 지쳤어. 라는 뜻이죠.

그런데, 우리가 졸릴때 마시는 커피의 카페인의 분자구조가 이 아데노신과 많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뇌의 아데노신 수용체에 카페인이 아데노신보다 먼저 달라붙어서 아데노신의 결합을 방해합니다.

그 결과 우리 뇌는 '피곤'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거죠.

여러분이 피곤하고 졸릴 때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향상되는 이유가 이것이랍니다.

피곤하지 않은게 아니라, 피곤을 못 느끼는거죠.

물론, 그 사이에도 세포에선 더 많은 ATP를 열정적으로 소모하고 있을테고, 아데노신은 더 많이 쌓이고 있습니다.. 카페인 효과가 지속되는동안 세포가 그 아데노신을 ATP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카페인 기운이 떨어지면 그 쌓였던 아데노신은 한꺼번에 수용체에 달라붙을겁니다....

물론, 우리의 미토콘드리아가 성능이 좋아서 소모되는 ATP만큼의 즉각즉각 ATP를 보충해준다면, 아데노신이 만들어질 틈이 없을테고, 그러면 피곤을 느낄일이 없겠고 오랫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겠죠.

예, 우리의 집중력은 우리 세포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성능에 달린 겁니다.

예전에 이 글(https://damoang.net/free/6134297) 에서 잠깐 설명한 적이 있는데,

이 미토콘드리아는 애초에 우리 세포가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되서 융합된 녀석이고, 그래서, 성염색체(22x,22y)에는 이 미토콘드리아를 정의하는 유전자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로지 난자의 세포질 속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만 자식에게 유전되는 것이고, 그래서 미토콘드리아는 모계유전입니다.

엄마꺼만 물려줘요. 아빠껀 입구컷 당해요.

그러니까 제 몸의 미토콘드리아의 성능은 울 엄마의 미토콘드리아 성능에 따른겁니다.

엄마가 3000cc면 자식도 3000cc고, 엄마가 150cc면 자식도 150cc죠.

제가 초딩때 맨날 듣는 단골맨트가 이런거였어요.

'우리 파키는 머리는 좋은데 좀 산만해요..'

'아유~ 애가 누굴 닮아서 이리 집중력이 없담..'

네 그거 엄마탓입니다.

내가 공부 못하는건 엄마한테서 물려받은 미토콘드리아 탓이었던겁니다...

그러니까 엄마가 성적가지고 뭐라하면 그거 엄마탓하면 됩니다..

근데 후천적으로 노력하면 미토콘드리아 갯수를 늘릴수 있습니다..150cc여도 150cc 20개 모이면 3000cc되죠..

세포질 속에는 여러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있고, 이 미토콘드리아의 갯수는 후천적 노력에 의해 늘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운동 많이 하면 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갯수가 많아지고, 머리 많이 쓰면 뇌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갯수가 많아집니다.

단일 미토콘드리아 성능은 엄마한테 물려받는것이어도 미토콘드리아의 갯수는 후천적 노력이랍니다.

예, 책 많이 읽고 나가서 열심히 뛰놀면 미토콘드리아 갯수 많아집니다.

자식들이 성적을 엄마탓하면 어머님들은 이걸로 방어하십쇼..

PS: 짜릿한 월루질 하면 도파민이 분비되서 뇌가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월루질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잼민이가 그랬읍니다!

댓글 (17)

  • M

    M.M. Lv.1

    05.08 · 125.♡.138.133

    아니 그걸 왜 엄마탓으로 돌려요!!!

    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과학적인 글이었다...;;;;

  • 남극백곰

    남극백곰 Lv.1

    05.08 · 223.♡.75.170

    대충 이해했어 짤

  • Castle

    Castle Lv.1

    05.08 · 116.♡.141.94

    ㅎㅎㅎㅎㅎ

    엄마의 노력은 맞습니다.

    첫애 보니 엄마의 노력이 최소 70%는 됩니다.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 90%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 Castle 작성자

    05.08 · 58.♡.196.41

    아빠는 노오력 할 필요가 없읍니다 ㅋㅋㅋㅋ 군말없이 학원비나 벌어다주면.. ㅋ

  • 다크메시아

    다크메시아 Lv.1

    05.08 · 211.♡.138.253

    역시 저는 죄가 없었던 것입니다.

  • 베티 Lv.1

    05.08 · 118.♡.14.101

    엄마는 뛰어난데....아들은 그보다 못한 경우는요?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 베티 작성자

    05.08 · 58.♡.196.41

    어허 그건 노오력이 부족한 탓이빈다...

  • FV4030

    FV4030 Lv.1

    05.08 · 210.♡.27.130

    혹시 이 글 사모님에게 컨펌은 받으셨나요 ㅋㅋㅋㅋ

  • 숀화이트팤

    숀화이트팤 Lv.1

    05.08 · 125.♡.111.106

    애엄마는 평범한데 애가 천재인 경우는요?ㅋㅋ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 숀화이트팤 작성자

    05.08 · 58.♡.196.41

    그건 노오력을 잘 한 탓....

    일수도 있지만,

    지능이란건 미토콘드리아 하나에게만 의존되는건 아니니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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