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59.♡.164.189)
2026년 5월 10일 PM 11:30
선약이 있어서 집회를 끝내고
행진을 준비하던 앙님들에게
짧게 인사를 하고 인도로 나와서
광화문역 지하철을 향하던 순간,
어떤 젊은 청년이 저와 엇갈리며 길을 걷는데,
저는 제가 뭘 본 건지 순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뭐지? 하고 그 찰나를 돌이켜보니,
그 청년,
집회하시는 분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고 걷고 있었던 겁니다.
실제로 누군가 그렇게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을
본 기억도 거의 없고,
유치하게, 혹은 저열하게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날린다니.
생소하고, 생경하고..
그래서, 뭐지? 하고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왜 집회에 참석을 하고 있는 지,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함성을 구호를 외치고 있는 지,
그 젊은 청년은 과연 알고 있었을까요?
손가락 욕설을 함으로써
그는 도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한심스럽고,
한숨만 나오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짧은 순간이라 잊고 있었는데,
늦은 시간, 슬며시 기억이 나네요.
하아..
극우 집회, 윤어게인을 외치며 돌아다니는 이들을 보게 되면
그저 안쓰럽고, 안타깝고,
어쩌다 저렇게 매몰되어버렸을까 하는 마음에 씁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욕설을 내뱉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저들은 왜 저렇게 맹목적으로 거친 언사와 언행을 하는 것인지..
흠..
숏츠를 자주, 많이 보는 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지면 생각의 깊이가 얕아지고, 판단이 무뎌진데요.
종종 극장에서 스마트폰을 켜서
다른 사람들이 영화보는 걸 방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예의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10분 이상 영상에 집중을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도 합니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걸 힘들어하는 거죠.
책을 읽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장편이나 고전을 읽으면 머리가 가상체험을 하는 것처럼 활성화가 되는데,
사흘 정도는 그렇게 활성화가 된 상태로 유지가 된다고 해요.
책을 읽는 걸 권해드립니다.
뭐.. 그렇다고요.
뻘글입니다.
끝.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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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05.10 · 122.♡.19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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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05.10 · 223.♡.73.253
강남역쪽에서 이미 겪었는데 그냥 좀 딱하더라구요. 어쩌다 어린 놈들이 저 지경이 됐을까 싶구요. 걔네가 꿈꾸는 세상은 대체 뭘까 싶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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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라
05.10 · 175.♡.10.77
나이먹고 그러는 사람들도 답답하지만..
한참 배우고 경험해야 될 나이에 인간들이 저러는건.. 더 깝깝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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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임드1
05.11 · 221.♡.80.138
한두잔이 영상보면 손가락욕 하다 걸려서 한두잔이 한테 잡혀서 경찰한테 넘긴다 하니 쫄아가지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야기 해야한다고 다 큰놈이 그러던데 그거 보고 경악을 했었고 아직도 그런놈이 더 있다는거에 참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 그러는지 암담하네요.
- C
concept
05.11 · 223.♡.55.67
서초집회에서 가끔 보던 광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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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일을 겪으셨군요. 집회 때 긁우들의 방해 공작이 있는데,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대중의 많은 수가 관심이 없는지 아니면, 집권당과 현 정부가 이걸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지... 거리에 설 때마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험하곤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