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175.♡.156.146)
2026년 5월 11일 PM 05:13
글을 쉽게 씁니다.
글을 쉽게 쓰다 보니, 대충 씁니다.
대충 쓰다 보니 오탈자가 넘쳐납니다.
그래도 별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수정을 할 수 있으니까요.
원고지에 한 자 한 자 정성껏 쓰는 게 아니라,
워드프로세서에 생각나는데로 몇 문장을 주욱 썼다가
다시 읽어보며 지우고, 수정하고..
글을 쉽게 씁니다.
'언제든지 고치고 수정할 수 있다'는 마음에 안심하고 쓰다 보니,
성의가 부족합니다.
성의없이 글을 쓰고 있는 거죠.
'이건 그리 중요한 글이 아니다'라는 마음에
글도 그렇게 엉성해지는 겁니다.
그러다 문득
정수리 위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네가 그렇게 성의없이 글을 써대는 건.. 그리 큰 문제는 아닐게야.'
'네? 그럼 뭐가 문제라는..?'
'그런 엉성한 마음가짐이 문제인게지. 매사에 그렇게 하다가는..'
'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꼼꼼하게 무언가를 하는가, 그렇지 않은 가는
그가 쓰는 글을 보아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는 거죠.
글을 쉽게 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겁니다.
'아..'
지금까지 작은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다모앙에 한 번 쓴 글이
'수정이 되지 않음'을 통해 이렇게 작은 깨달음을 얻는 거죠.
함부로 눈 덮인 길을 걷지 말라는 말처럼,
자신이 쓴 글이 너무 쉽게 쓴 글은 아닌 지
스스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얼렁뚱땅 끼워맞춰보는 '뻘글'이었습니다.
끝.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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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름교양있는고양이
05.11 · 112.♡.11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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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데굴대굴
05.11 · 175.♡.72.235
저 같은 프로 뻘댓글러는 댓글도 수정합니다. 그거슨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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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rpediem™
05.11 · 223.♡.78.15
글을 쉽게 쓰는 것도 아주 뛰어난 재주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부터 하는 저로서는 참 부럽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매사에 어떻게 늘 힘주고 살아요.
글도 쉽게 쉽게 쓰는 글, 힘 주고 쓰는 굴 나뉠 수 있는 거죠.
응원합니다!~